[만물상] ‘관타나모 가는 길’ [만물상] ‘관타나모 가는 길’ 호세 마르티는 400년 스페인 지배를 뒤엎으려고 독립운동에 나섰다가 1895년 스페인군에게 처형당한 쿠바의 영웅이다. ‘나의 조국’과 ‘절름발이 악마’처럼 쿠바 독립을 염원하는 시를 발표한 민족시인이기도 했다. ‘관타나메라, 과히라 관타나메라….’ 우리 귀에.. 好學의 人生/[우주만물]세상만사 2011.02.18
[35] 아만(我慢)의 반성 [35] 아만(我慢)의 반성 추사는 좀체 남을 인정하는 법이 없었다. 남이 한 것은 헐고, 제 것만 최고로 쳤다. 아집과 독선에 찬 언행으로 남에게 많은 상처를 입혔다. 그가 단골로 꺼내든 카드는 '내가 중국에 갔을 때 실물을 봤는데'였다. 보지 못한 사람들은 그 한마디에 그만 꼬리를 내렸다. 조선에서는 .. 好學의 人生/[우주만물]세상만사 2011.02.18
[34] 열복(熱福)과 청복(淸福) [34] 열복(熱福)과 청복(淸福) 다산 정약용은 사람이 누리는 복을 열복(熱福)과 청복(淸福) 둘로 나눴다. 열복은 누구나 원하는 그야말로 화끈한 복이다. 높은 지위에 올라 부귀를 누리며 떵떵거리고 사는 것이 열복이다. 모두가 그 앞에 허리를 굽히고, 눈짓 하나에 다들 알아서 긴다. 청복은 욕심 없이 .. 好學의 人生/[우주만물]세상만사 2011.02.18
[33] 말의 행간 [33] 말의 행간 사복(蛇福)은 '삼국유사'에 나오는 고승이다.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그는 원효를 찾아가 포살계(布薩戒)를 지으라고 요구한다. 원효가 시신 앞에 서서 빌었다. "태어나지 말지니, 죽는 것이 괴롭나니. 죽지 말 것을, 태어남이 괴롭거늘.(莫生兮其死也苦, 莫死兮其生也苦)" 사복이 일갈했다... 好學의 人生/[우주만물]세상만사 2011.02.18
[32] 사숙록(私淑錄) [32] 사숙록(私淑錄) 다산이 34세 때 우부승지(右副承旨)의 중앙 요직에서 금정찰방(金井察訪)의 한직으로 몇 단계 밀려 좌천되었다. 준비 없이 내려간 걸음이어서 딱히 볼 만한 책 한 권이 없었다. 어느 날 이웃에서 반쪽짜리 '퇴계집(退溪集)' 한 권을 얻었다. 마침 퇴계가 벗들에게 보낸 편지글이 실린 .. 好學의 人生/[우주만물]세상만사 2011.02.18
[31] 관물론(觀物論) [31] 관물론(觀物論) 공주에서 나는 밀초는 뛰어난 품질로 유명했다. 정결하고 투명해서 사람들이 보배로운 구슬처럼 아꼈다. 홍길주(洪吉周·1786~1841)가 그 공주 밀초를 선물로 받았다. 그런데 불빛이 영 어두워 평소 알던 품질이 아니었다. 살펴보니 다른 것은 다 훌륭했는데, 심지가 거칠어서 불빛이 .. 好學의 人生/[우주만물]세상만사 2011.02.18
[만물상] KTX의 '빨대' 효과 [만물상] KTX의 '빨대' 효과 1960년대에 경부고속도로를 놓을 때 정부가 땅을 사들이면서 땅 임자들에게 지불한 돈은 한 평에 236원이었다. 40년 전이긴 해도 터무니없는 헐값이었다. 시·군·읍·면장들은 땅 주인들을 찾아다니며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도로에 편입되고 남은 땅값이 10배, 100배로 뛴다.. 好學의 人生/[우주만물]세상만사 2010.11.13
[만물상] 부부는 닮는다 [만물상] 부부는 닮는다 1912년 뉴욕 메이시 백화점 소유주 이사돌 스트라우스는 아내와 유럽여행을 마치고 귀국 여객선에 올랐다. 영국 사우스햄턴에서 첫 항해에 나선 타이타닉호였다. 빙산과 충돌한 타이타닉이 가라앉기 시작하자 여자와 아이들부터 구명정에 올랐다. 스트라우스 부인은 “40년을 .. 好學의 人生/[우주만물]세상만사 2010.11.13
[만물상] '창비' 40년 [만물상] '창비' 40년 김지하는 대학 때 시 몇 편을 계간지에 보냈다가 퇴짜를 맞았다. 김지하는 결국 김현의 추천으로 1969년 시 전문지 ‘시인’을 통해 데뷔했다. 천하의 김지하를 퇴짜놓은 곳이 계간 ‘창작과 비평’이었다. 1980년 신군부에 의해 폐간된 ‘창비’는 2년 뒤 김지하의 ‘타는 목마름으.. 好學의 人生/[우주만물]세상만사 2010.11.13
[만물상] 의전(儀典) 서열 [만물상] 의전(儀典) 서열 케네디 대통령은 재임 시절 대법원장 뒤에 있던 하원의장 의전서열을 대법원장 앞으로 바꿔 놓았다. 법원의 불만이 대단했지만 “하원의장은 국민의 대표”라는 케네디의 고집을 꺾지는 못했다. 프랑스는 1958년 관직의 서열을 정한 법령을 관보에 실었다. 이 법령에서 상원.. 好學의 人生/[우주만물]세상만사 2010.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