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智慧묵상/[매일묵상]겨자씨앗

[겨자씨] 잊지 못할 그 사람

好學 2009. 10. 21. 19:35

 

[겨자씨] 잊지 못할 그 사람


이역만리 낯선 땅에 가서 복음을 전할 때, 핏기가 좀 없는 창백한 얼굴의 남자 성도 한 분이 은혜를 받고 있었다.

말씀을 마음과 귀로만 듣지 않고 눈으로 듣기 위해 한 번도 강사를 놓치지 않았다.

마치고 갈 때는 낯선 땅에서는 위장이 건강해야 한다며 토종꿀을 갖다 주고, 목을 많이 쓸 때는 안정을 시켜야 한다며 프로폴리스(벌꿀에서 추출하는 천연 항생제)를 두고 갔다.

항상 가면서 강사에게 "정말 은혜가 됩니다. 잡생각이 나지 않게 힘이 됩니다"라며 격려를 잊지 않았다.

그분 때문에 전하는 자가 더 힘이 났다.

떠나는 길에 그 성도가 누구인가 물었더니 무슨 피 계통의 중병을 앓고 있는 분이라고 한다.

당장 돌아가서 울며 끌어안고 안수기도를 하고 싶었다.

그가 왜 자기 병에 관한 기도를 부탁하지 않았는지 모른다.

그러나 항상 주의 종을 통해 주님을 이렇게 섬기니 그가 주 안에 있어 나을 것이란 확신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주 안에 있는' 성도의 사랑을 어찌 잊으랴(롬 16:1∼16).

 

 


서재일 목사(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