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漢字文學/[동양명언]

제123주 동양명언

好學 2010. 8. 17. 20:07

 

제123주 동양명언 : 인간 본연의 가치를 회복하는 건강한 사회 규범을 되새겨 봅니다.

◈ [금주 명언] - 人而不仁이면 如禮何오, 人而不仁이면 如樂何오.

◆ [독음] - 인이불인 여례하 인이불인 여악하.
◆ [한자] - 사람 인/ 말이을 이/ 아니 불/ 어질 인/ 같을 여/ 예절 례/ 어찌 하// 사람 인/ 말이을 이/ 아니 불/ 어질 인/ 같을 여/ 음악 악/ 어찌 하

▶ [출전] - 『論語(논어)』〈八佾篇(팔일편)〉

◈ [해석] - 사람이면서 어질지 않으면 예를 무엇하며, 사람이면서 어질지 않으면 음악을 무엇하리오?

▶ [어구풀이]
☞ 人而不仁 如禮何(인이불인 여례하) : 사람이면서 어질지 못하면 예를 무엇하리오라는 뜻으로, 인간 본연의 가치를 체득하지 못한 사람에게 외형적인 치장이 무슨 소용이 있겠냐고 반문하고 있다. 결국 진정한 인간 도리의 완성을 이루려는 노력이 그 무엇보다 선결되어야 한다는 것을 다음 구절[ 如樂何 ]까지 재차 강조하고 있는 의미입니다.


[해설] -

名分(명분)과 實利(실리)의 조화로운 추구는 고금을 막론하고 항상 사람들의 이상 속에 話頭(화두)로 등장하는 주된 관심의 대상이었을 뿐만 아니라, 당 시대 思潮(사조)의 흐름을 가늠하고 그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주는 방향타 역할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렇기에 名實相符(명실상부)한 결과를 만들기 위한 많은 시행착오와 끊임없는 노력들은 우리 주변과 우리 역사 속에서 되새길 수 있는 우리들의 소중한 정신이자 가치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명분과 실리가 부딪치는 상황이 연출될 때 우리의 과거는 대부분 명분에 집착해온 측면이 있어왔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최소한의 명분마저 망각할 때 발생하는 원칙과 정당성의 상실을 염려하는 차원에서는 일면 일리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역시 균형 잡힌 결과를 도출해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그것이 언제나 작은 성과마저 잃는 계기가 되었던 것 역시 사실입니다. 지나친 실리 추구의 몰인정과 비인간이 아니라면 언제나 두 가지의 상반된 논리가 서로 상충되지 않고 조화의 과정과 승화의 단계를 밟아나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야 함은 당연할 것입니다.

개인적 차원의 노력과 함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입니다. 개인의 존재를 외면하는 사회란 없지만, 개개인의 속성들이 전체의 사회 구성체를 만들어 나가는 방향에서는 최소한의 구심점이나 접점이 있어야 하는 것 역시 분명합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건전한 사회 규범의 정착과 건강한 사회 정의의 실천은 무엇보다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많은 병폐들을 바로잡는 계기로 작용함과 동시에 보다 건강하고 건전한 사회 풍토를 만들어 나가는 초석이 되기에 충분한 것입니다.

금주의 명언이 제시하고 있는 기본적인 인간 가치의 완성에 대한 논의는 역시 고금을 막론하고 바른 인간을 만들기 위한 중요한 가치로 작용했습니다. 자기 수양의 기본 가치가 사회 규범 속에서 제대로 뿌리내리고, 인격의 완성체로서의 진정한 자아의 실현이 최우선의 가치 덕목으로 규정되던 과거 전통사회의 속성을 제시하지 않더라도 그 본연적 속성과 실천적 가치는 높이 평가되기에 충분할 것입니다. 외형과 결과만이 중시되고 치중하는 현대 우리사회의 단면을 바라보면 전통사회가 지녀온 최소한의 건강한 가치 척도를 바르게 인식하고 계승하는 작업 역시 필수불가결한 사안이라 할 것입니다.

" 예절은 사치하기보다는 차라리 검소해야 하고, 장례는 화려하게 치장하기보다는 차라리 슬퍼하는 것이 낫다." [ 禮與其奢也 寧儉 喪與其易也 寧戚 <同篇> ]

윗 구절 역시 원칙과 기본에 충실해야 함을 되새길 수 있도록 유도하는 내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사회가 회복해야 할 가치인 것입니다. 또한 우리는 원칙과 기본에 충실하고 실천과 가치가 바로 선 그런 모습의 아름다운 사회를 추구해야 합니다. 인간 본연의 바른 가치가 우선되는 가치 중심이 맹목적 집단으로부터 본연의 인간으로 회복되어 소외와 불평등이 해소된 그런 사회의 모습을 찾아야 합니다. 맹목적 집단 숭배의 탈을 벗고 본연적 인간 가치의 바탕이 제대로 실현되는 그런 사회라야 우리들의 아름다운 인간 가치가 실현되는 따뜻한 인간성을 되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만이 만연된 폭력의 미화로부터 극복할 수 있는 길이고 추악한 야만의 전쟁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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