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漢字文學/[동양명언]

제121주 동양명언

好學 2010. 7. 31. 12:39

 

제121주 동양명언 : 내면적 덕성(德性)의 가치가 중심 되는 건강한 가치관을 되새겨 봅니다.


◈ [금주 명언] - 流水之爲物也不盈科不行이니라


◆ [독음] - 유수지위물야, 불영과 불행.
◆ [한자] - 흐를 류/ 물 수/ 어조사 지/ 할 위/ 성질 물/ 아니 불/ 찰 영/ 웅덩이 과/ 아니 불/ 갈 행

▶ [출전] - 『孟子(맹자)』〈盡心章句上(진심장구상)〉

◈ [해석] - 흐르는 물의 성질은 웅덩이를 채우지 않고서는 나아가지 않는다..

▶ [어구풀이]
☞ 流水之爲物也(유수지위물야) : 흐르는 물의 성질이라는 뜻으로, 순리(順理)를 어기지 않는 물의 성질에서 본질적인 인간 윤리의 도덕적 가치를 비유적으로 제시하고 있는 구절입니다. [物은 여기서 본질, 성질 등의 의미]

☞ 不盈科 不行(불영과 불행) : 웅덩이를 채우지 않으면 나아가지 않는다는 뜻으로, 모든 것을 포용하고 감싸는 수용의 개념과 모든 것을 내재하고 있는 상태에서 행동으로 옮기는 갖춤의 개념을 함께 포함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해설] -

盈科而後進(영과이후진) 고사는 동양 철학 대부분의 사상들이 항상 진리의 본질에 근접한 순수함으로 표현하는 '물'의 본질을 그대로 제시하고 있는 표현입니다. 바로 금주에 제시된 명언이 출전이 된 고사로 물의 성질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가치를 유가가 지향하는 도덕적 군자(君子)의 덕성과 실천력에 비유하고 있는 것입니다.

순리(順理)를 거역하는 법이 없는 물의 성질에게서 배우고 본받아야 할 가치는 무엇보다 강한 포용력입니다. 그렇기에 도가(道家)의 노자(老子) 역시 "최상의 선의 가치는 물과 같다. 물은 모든 만물의 잘 이롭게 하면서도 다투지 않고 대중이 싫어하는 곳에 처하고 있기 때문에 거의 도(道)에 가깝다" [ 上善若水 水善利萬物而不爭 處衆人之所惡 故幾於道 《노자》]고 했습니다.

학문과 덕성을 모두 갖춘 도덕적 군자의 가치가 도덕적 가치를 체득하고 성취하는 여부에 따라 외면적으로 발휘하는 수준의 차이를 나타나게 한다고 할 정도로 무엇보다 참된 정의의 가치와 도덕적 가치를 갖추는 길이 자기 수양의 근본이 된다는 맹자(孟子)의 주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의 흐름을 인위적으로 막거나 흐름을 다른 곳으로 옮겨놓는 일이 벌어지는 일이 있다하더라도 도도히 흐르는 중심 줄기는 인위적 힘이 거역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혹 인위적인 힘으로 바꿀 수 있다면 그로 인해 벌어지는 피해는 역시 인위적 힘으로 막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특히 현대의 발달된 문명의 힘으로 거대한 대하(大河)도 움직일 수 있다는 식의 섣부른 오판이 가져다 주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의 초래를 되새기거나 대비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결국 인간 덕성(德性)의 바른 가치를 회복하고 실천하는 길은 곧 올바른 학문 수양의 지침과 자세가 되기에 충분하며, 그러한 학문과 덕성의 균형잡힌 인간으로 성장하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지향해야 할 새 시대를 이끌고 갈 올바른 인간형이 아닐까 합니다.

'好學의 漢字文學 > [동양명언]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123주 동양명언   (0) 2010.08.17
제122주 동양명언  (0) 2010.08.11
제120주 동양명언   (0) 2010.07.10
제119주 동양명언   (0) 2010.07.10
제118주 동양명언   (0) 2010.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