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漢字文學/[동양명언]

제122주 동양명언

好學 2010. 8. 11. 20:02

 

제122주 동양명언 : 내면적 자기 수양의 덕성(德性)을 쌓는 계기를 마련해 봅니다.


◈ [금주 명언] - 無聽之以耳하고 而聽之以心하라.


◆ [독음] - 무청지이이, 이청지이심.
◆ [한자] - 없을 무/ 들을 청/ 어조사 지/ 써 이/ 귀 이// 말이을 이/ 들을 청/ 어조사 지/ 써 이/ 마음 심

▶ [출전] - 『莊子(장자)』〈人間世篇(인간세편)〉

◈ [해석] - 귀로 듣지 말고 마음으로 들어라.

▶ [어구풀이]
☞ 無聽之以耳(무청지이이) : 귀로 듣지 말라는 뜻으로, 외물(外物)에 현혹되어 움직이기 쉬운 청각 같은 감각에 의존하지 말라는 의미인데, 진정한 내적인 수양의 가치는 외물에 움직이기 쉬운 감각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 而聽之以心(이청지이심) : 마음으로써 듣는다는 뜻으로, 객체로서의 인간 주체를 대변할 수 있는 주체적인 마음으로 인식하라는 의미인데, 진정한 자유와 평등의 가치를 얻는 출발은 인간 주체의 핵심인 마음을 깨끗이 하는 수양의 방법이 선결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해설] -

내적인 자기수양을 통해 바른 덕(德)을 쌓아나가는 길은 고금(古今)을 막론하고 항상 기본적인 심신수양의 가치 덕목입니다. 특히 속세의 차별과 시비(是非), 불평등으로부터 탈피하거나 극복하라고 역설하는 도가(道家)의 가치에서는 무엇보다 인간 주체의 마음을 깨끗하게 비우는 무욕(無慾)과 초월의 수양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하는데, 바로 이러한 점을 금주의 명언이 확인하고 있는 것입니다.

"네 마음을 집중 통일해서 물사(物事)를 귀로 듣지 말고 마음으로 들을 것이며, 마음으로 듣지 말고 기를 통해 들어라. 귀는 소리를 들을 뿐이며 마음은 인상을 받아들일 뿐이지만, 기라는 것은 공허한 것으로서 모든 대상에 대응할 수 있다. 도는 이 공허한 속에서 달성된다. 정신의 공허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심재'이다 "[ 若一志, 無聽之以耳, 而聽之以心. 無聽之以心, 而聽之以氣, 聽止於耳, 心止於符. 氣也者, 虛而待物者也. 唯道集虛, 虛者心齋也.《莊子·人間世》]

무념무사(無念無私)의 참된 수양의 가치를 얻기 위해 외물(外物)에 현혹되지 않는 부단한 자기 노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유한의 세계 속에서 차별과 불평등이 난무하는 속세를 초월하는 수양의 과정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의 영역에서도 그 적용이나 대처가 크게 다르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러한 삶의 역정이나 현실 인식을 되새이고 확인할 수 있는 방법 역시 이런 名言이 지닌 가치에서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우리 사회가 지닌 병폐 가운데 지나친 자기 과시나 맹목적 타인 추종 등 일류지향이나 출세주의에 빠진 천박한 세태를 진단하고 치유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明鏡止水(명경지수)와 같은 심성의 회복을 위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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