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漢字文學/[동양명언]

제115주 동양명언

好學 2010. 6. 21. 20:23

 

제115주 동양명언 : 건강한 가치관이 전제된 삶의 자세는 바른 사회관으로부터 시작함을 확인합니다.

 


◈ [금주 명언] - 見善如不及하고, 見不善如探湯하라.

◆ [독음] - 견선여불급, 견불선여탐탕.
◆ [한자] - 볼 견/ 착할 선/ 같을 여/ 아니 불/ 미칠 급// 볼 견/ 아니 불/ 착할 선/ 같을 여/ 찾을 탐/ 끓일 탕

▶ [출전] - 『論語(논어)』〈季氏篇(계씨편)〉

◈ [해석] - 선한 것을 보거든 미치지 못하는 것과 같이 하고, 선하지 못한 것을 보거든 끓는 물을 만지는 것과 같이 하라.

▶ [어구풀이]
☞ 見善如不及(견선여불급) : 선한 것을 보거든 마치 미치지 못하듯 하라는 뜻으로, 선행을 실천하는 것은 끊임없이 그 선행을 실천하면서 바른 선의 가치를 좇아 나가는 마음자세로 중단 없는 삶의 여정과 함께 여겨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 見不善如探湯(견불선여탐탕) : 선하지 못한 것을 보거든 마치 끓는 물에 만지는 것 같이 한다는 뜻으로, 끓는 물에는 손을 댈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오래도록 손을 가까이 할 수도 없이 곧바로 빼야 하듯이 잠시의 순간이라도 악행을 하지 말아야 함은 물론이고 그러한 악행은 가까이 해서도 안 된다는 것을 비유하고 있습니다.


[해설] -

우리 일상에서 벌어지는 현상들이나 인간 군상들이 벌이는 수많은 행위들에 대해 선(善)과 악(惡)을 명확하게 구분하는 일이란 어려운 부분도 많습니다. 모든 현상과 행위들이 단편적인 하나의 형태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무수한 관계와 이해(利害)의 충돌과 결합 속에서 발생되고 나타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렇기에 흑백논리(黑白論理)가 횡행하고 피아(彼我)의 구별이 어려운 경우도 종종 발생하곤 합니다. 그러나 보다 분명한 선악에 대한 구분과 규정은 자신의 삶의 근간을 형성하는 척도일 뿐만 아니라, 인생 역정에 있어 중요한 가치 판단의 척도가 되기에도 충분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선악(善惡)에 대한 명확한 판단이 전재되어야 우리 주변에서 발생되는 현상과 행위들에 대해 호오(好惡: 좋아하고 싫어함)의 결정도 분명해질 수 있습니다. 어정쩡한 타협이나 결정, 혹은 판단 유보로 인해 선악의 구분을 흐리게 만드는 일은 우리 사회, 우리 생활 속에서 원칙과 상식이 상실된 모습으로 흔하게 접하게 됩니다. 그저 '좋은 것이 좋다'는 식이나 '세상사는 것이 다 그렇다'는 식의 구폐(舊弊)와 구습(舊習)이 가져다 준 유산은 안타깝게도 원칙과 상식이 무너진 건강하지 못한 사회상을 만들고 말았던 것입니다.

공자(孔子)는 금주의 명언에서 선악에 대한 명확한 판단을 바탕으로 세상의 질서와 가치를 바로 잡는 사람을 칭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자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재야에 은퇴해 있으면서도 바른 도리의 가치를 실천하거나, 몸소 참여와 실천 속에서 정의를 사회에 구현하는 사람을 더 큰 가치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 隱居以求其志, 行義以達其道 (<論語> 同句)]
곧, 금주의 명언에서 우리가 얻어야 할 소중한 가치는 우리 사회가 지향하는 사회정의의 정도와 수준을 판단하는 큰 기준으로 삼기에 충분하다는 것입니다.

원칙과 상식이 무시된 권위주의와 비민주적인 폐해가 오래도록 우리 사회를 지배해 왔던 사실은 누구나 인정하면서도, 정작 자신 역시 그러한 권위주의와 비민주적인 작태에 만성적으로 무감각하게 살아가고 있지는 않는지 돌이켜 보아야 합니다. 살아있는 의식으로 자각할 수 있는 자성(自省)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인 것입니다.

더 이상 구습에 물든 낡은 가치에 매달려서는 안 됩니다. 밝고 건강한 가치관과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정의가 제자리 잡는 사회를 희망하고 만들기 위해 참여 속에서 실천할 때 우리의 미래는 희망찬 세상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결국 바른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 정의가 명확한 선악(善惡)의 판단 기준으로 확고하게 자리잡을 수 있도록 모두의 바른 의식의 전환이 필요한 것이고, 함께 희망을 만들어 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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