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漢字文學/[동양명언]

제113주 동양명언

好學 2010. 6. 17. 19:57

 

제113주 동양명언 : 개인의 삶의 철학이 건강한 사회 정의의 실현으로 승화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 [금주 명언] - 終身行善이라도 善猶不足이요, 一日行惡이라도 惡自有餘니라..

◆ [독음] - 종신행선 선유부족, 일일행악 악자유여.
◆ [한자] - 마칠 종/ 몸 신/ 행할 행/ 선할 선/ 선할 선/ 오히려 유/ 아니 불/ 족할 족// 한 일/ 날 일/ 행할 행/ 악할 악/ 악할 악/ 스스로 자/ 오히려 유/ 남을 여

▶ [출전] - 『明心寶鑑(명심보감)』〈繼善篇(계선편)〉

◈ [해석] - 한 평생 착한 일을 행하더라도 선행은 오히려 부족하고, 단 하루 악한 일을 행하더라도 악행은 스스로 남음이 있을 것이다.

▶ [어구풀이]
☞ 終身行善 善猶不足(종신행선선유부족) : 종신토록 선행을 행하더라도 선은 오히려 부족할 것이라는 뜻으로, 도덕적 삶의 가치를 실현하는 것은 일시적인 선행이나 한두 번의 실천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인생의 근본적인 행실이 보다 선하고 보다 이타적(利他的)인 행동일 때 가능하다는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면서 그러한 실천은 끊임없는 노력과 실천이 이루어질 때만이 가능하다는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 一日行惡 惡自有餘(일일행악 악자유여) : 하루 악한 행동을 하더라고 악행은 절로 남음이 있다는 뜻으로, 값진 인생의 가치를 이루기 위해서는 역시 끊임없는 자기 절제와 자기 반성의 토대 위에서 삶의 가치를 보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향하게 할 때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해설] -

우리 사회가 지닌 많은 병폐 가운데 특히 전통적 공동체의 삶이 붕괴된 후 나타나는 윤리 도덕적 가치관의 해이는 점차 그 정도가 심화되어 단순히 염려하고 걱정하는 수준을 넘어섰다 하더라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무감각해진 도덕불감증은 양심을 회복하는 수준을 넘어 부끄러워하는 수치심마저 망각한 후안무치(厚顔無恥)하고 파렴치한 행동들이 서슴지 않고 저질러지고 있는 것입니다. 언론을 통해 매일 접하게 되는 환경파괴 행위나 먹거리를 가지고 벌어지는 불법행위 등의 사례를 들지 않더라도,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하게 되는 새치기나 무단투기 등과 같은 비양심적인 행위를 서슴지 않고 벌이는 사람들의 비윤리적이고 비도덕적인 행위들은 이루 헤아릴 수가 없을 것입니다..

개인의 도덕적 삶의 자세는 한 개인에 한정된 가치로 치부할 수 없듯이 그 사회 기저에 흐르고 있는 사회정의의 수준이나 정도 역시 각 개인들에게 무관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건전한 가치관을 지닌 사람들의 행실들이 사회의 구성원을 이루고, 사회 역시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공동체 의식이 주류를 이루는 건강한 모습이 보일 때 그 사회가 지향하는 아름다운 미래는 훨씬 더 가까이 다가와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런 면에서는 아직 우리 사회의 건강의 척도는 만족할 수준이 아닌 것은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무엇이 우리 사회를 건강하지 못하게 만들었을까요? 무엇이 개인을 건강하고 윤리적인 가치관에서 멀어지게 만든 것일까요? 일시에 한 두 가지로 그 원인을 찾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멀리는 우리 민족의 역사와 전통을 일시에 끊어버린 일제 강점기의 굴레와 함께 광복 후 우리 현대사에 점철된 비민주적이고 몰상식적인 행태들, 곧 친일 부역(附逆)자 등 민족의 반역자들이 그 더러운 수족을 아직까지도 당당하게 휘두르고 있는 우리 사회의 어두운 역사에서부터 가까이는 극도의 이기주의로 인해 급속도로 무너지고 있는 공동체의 사회 가치의 붕괴가 그 원인의 커다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 역시 부인할 수 없는 우리의 현실일 것입니다.

우리가 잃어버린 전통의 공동체적 가치관을 회복하고 서로의 배려 속에 모두가 함께 하는 그런 아름다운 사회 정의가 제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개인의 노력과 사회의 책임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 바로 금주의 명언에서 얻을 수 있는 소중한 가치로 여겨집니다. 그것은 바로 한 평생 삶의 자세가 아름다운 선행(善行)의 축적으로 인해 보다 값진 인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른 삶의 자세가 타인과 어우러져 살아가는 사회 속에서 값진 값어치를 발휘할 수 있는 것은 무엇보다 모든 사람들의 건강한 삶의 가치를 충족하기 때문이고, 도덕적 삶의 가치를 인간성의 근본으로 설정하는 것 역시 인생의 여정 속에서 선행(善行)의 축적을 필연적으로 요구하고 있다는 것을 금주의 명언을 통해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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