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文學/[행복론]Seneca

제 17 장 3.

好學 2010. 6. 5. 20:06

 


Seneca,의 De vita beata 제 17 장 3.   

 
나는 요리집에 가기보다는 차라리 도살장에 가고 싶지만, 
이것은 반드시 고기가 산더미처럼 쌓인 도살장에서 
자제심을 기르기 위해서가 아니다. 
요리집에서 호화로운 식도락을 즐기는 일에서 멀어지기 위해서다. 
요리집에서는 주정꾼들이 비틀거리고 있으며, 음란과 사치가 범람해 있다. 
이런 유혹의 본가에 드나드는 일은 위험천만이다. 
한니발과 같은 장군도 그 유혹을 이길 수 없었다면, 
이미 패하여 음욕의 진창에 한 발짝 들여놓은 우리는 불문가지이다. 
품속에 있는 적과 싸우는 것은 전장의 적을 무찌르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이다.
그리고 품속의 적에게 패하면 안정을 얻을 시간과 장소를 잃게 되므로 
그 위험은 일선의 적의 경우보다 훨씬 크며, 
그 배상도 무한하여 영구히 지불해야 한다. 
우리가 일단 쾌락에 양보를 하면, 곧 애수에 굴복하고 가난에 지며, 
고뇌의 노예가 되고 야심에 불타며, 혈기에 지배되어 
끝내 비참하고 비열한 인간이 되어 버린다. 
그러나 이와 같은 여러 가지 애로를 헤쳐나가는 것이 철학이다. 
철학은 자유를 주장한다. 
자유란 곧 우연과 운명의 속박에서의 해방을 말한다. 
그러나 이 철학의 가르침대로 살지 않는 철학자는 
욕심 많은 부자와 마찬가지이며, 이처럼 인생을 그르치는 것은 없다. 
사이비 철인과 욕심쟁이 부자는 도덕을 욕되게 한다. 
뱃길을 안내하는 자가 술에 취해 쓰러진다면, 
그 배가 어떻게 안전한 항해를 할 수 있겠는가? 
우선 자기가 악덕을 익힌 다음 그 악덕을 남에게 가르치는 경우가 있는데, 
남의 악덕에 물드는 사람은 천성이 고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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