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文學/[행복론]Seneca

행복론 제16장 12.

好學 2010. 6. 2. 18:58

 



Seneca De vita beata 행복론 제16장 12. 

 
어떤 사람은 설파하기를 우리가 죽음을 각오하면 
고통을 견디는 용기를 가질 수 있고, 
이 고통을 견디는 것이 죽음을 태연히 맞는 길이라고 한다. 
일리는 있는 말이지만 나더러 말하라면, 
현자는 죽음을 기대하고 고통을 참거나 삶에 지쳐서 기꺼이 죽는 것이 아니라, 
고통을 참으면서 죽음을 기다린다. 
즉 신성으로 인생의 모든 고난을 헤쳐나가는 것이다. 
현자는 신의와 정직을 인간 생활의 최고선으로 간주하며, 
필요에 따라 굽히는 일이 없고 보수에 따라 움직이지 않는다. 
상대방을 죽이든지, 불사르든지, 갈기갈기 찢든지 어디까지나 신의에 충실한다.
그에게 어떤 비밀의 발설을 강요하여 괴롭힐수록 
그는 그 비밀을 더욱 깊숙이 감춰버린다. 
결단력은 인간의 약점을 감싸는 견고한 성곽으로, 
여기에는 신비로운 신의 뜻이 깃들여 있다. 
호라티우스 코크레스는 단신으로 대군과 겨루다가 배후의 다리가 무너지자, 
검을 잡은 채 강물에 뛰어들어 자기 진영까지 안전하게 헤엄쳐 갔다. 
그리고 어떤 폭군을 살해하려는 책략을 꾸민 자가 불행하게도 잡혀서 
그 폭군 앞에 끌려가 심한 고문을 당하며 공모자를 자백하라는 강요를 받았다. 
그러자 그는 폭군의 측근자들의 이름을 모조리 대어 그들을 모두 죽게 했다. 
폭군은 이 밖에 또 공모자가 없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는 대답했다. 
“당신 자신도 이 음모에 가담했소. 
그런데 이제 당신에게는 한 사람의 친구도 남아 있지 않소.” 
폭군은 자기 호위자들의 목을 손수 자른 셈이다. 
“자기 지배가 되어, 세계의 정복자 까지도 무릅꿇게 하는 
죽음의 공포를 이기는 자야 말로 참으로 행복한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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