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3주 동양명언 : 수양과 실천의 겸행(兼行)의 아름다운 가치를 기대합니다.
◈ [금주 명언] - 古之學者爲己러니 今之學者爲人이로다.
◆ [독음] - 고지학자위기, 금지학자위인.
◆ [한자] - 옛 고/ 어조사 지/ 배울 학/ 놈 자/ 할 위/ 자기 기// 이제 금/ 어조사 지/ 배울 학/ 놈 자/ 할 위/ 사람 인
▶ [출전] - 『論語(논어)』〈憲問篇(헌문편)〉
◈ [해석] - 옛날의 배우는 사람은 자기 수양을 위해서 했으나, 지금의 배우는 사람은 남에게 과시하기 위해 한다..
▶ [어구풀이]
☞ 古之學者爲己(고지학자위기) : 과거의 학자는 자신을 위했다는 뜻으로, 과거의 전형적인 학자의 자세는 지(知)와 덕(德)을 겸비된 올바른 인격을 완성하기 위한 자기 수양의 과정이 학문 수양의 과정이었기에 자연스럽게 실천적 방향으로 진전하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결국 학문이라는 것은 지덕과 실천의 조화로운 발전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학문수양의 과정은 기본적으로 자기의 인격수양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今之學者爲人(금지학자위인) : 지금의 학자는 남을 위한다는 뜻으로, 지금의 잘못된 학문 풍토는 남에게 알리기 위해서만 학문을 닦는 결과, 헛된 명예와 성취만을 위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그 외적 학문의 자세는 노력하고 있는 듯 하지만, 학문의 사회 정의 실천이라는 진실성이 결여된 이기적인 독단의 학문이고 만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 [해설] -
학문의 수양이라는 것은 자기 수양을 통한 자아의 실현이라는 길을 닦는 과정으로 정의 내릴 수 있지만, 문제는 자아실현(自我實現)의 과정이 자기만의 독단에 사로잡힌 이기적인 자기 만족의 실현이냐, 아니면 자신의 학문수양의 과정과 그 결실이 사회의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참여의 일환으로 함께 이루어지느냐에 더 큰 비중을 두어야 할 것입니다. 그 차이가 이루 짐작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는 것은 금주의 명언을 통해서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더욱이 학문을 탐구하는 어린 학생들에게 학문 수양의 진정한 가치를 바로 인도하고 유도하는 일은 더없이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기에 바른 학문 수양은 바른 인격수양이 겸비될 때 진정한 가치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보다 더 크게 보면, 사회를 이루고 있는 구성원간의 공존과 공유의 가치는 그 사회가 추구하고 이끌어야 할 바른 정의의 가치가 먼저 정착이 되어야 그러한 사회 정의 속에서 구성원의 가치 실현 역시 진정한 가치를 얻게 된다는 점을 금주의 명언이 적절하게 제시해 주고 있다 할 것입니다. 그렇기에 공동체 삶의 바른 사회 정의의 가치가 우리의 전통 속에서 제대로 알고 바로 계승해야 할 소중한 자산이라는 점 역시 되새기고 부각되어야 할 것입니다.
결국 우리 사회가 지키고 이루어 나가야 할 사회 정의의 가치는 사회 구성원으로 각 개인이 수양의 과정에서 겸비해야 할 지덕(知德)의 조화로운 수양과 참여를 통한 실천의 가치가 함께 이루어져 나가는 것과 다름이 아니라는 점을 확인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소중한 개인의 가치가 사회 정의가 가치와 합치될 때 건강하고 건전한 개인의 가치관과 사회의 가치관이 함께 공유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타인에 대한 배려가 인색하고, 사회 속에서 나눔과 공유의 가치를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은 진정한 학문 수양의 과정부터가 '爲己'의 자세가 아닌 '爲人'의 자세에서 기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잘못된 학문자세를 깨뜨리기 위해서는 서로가 서로를 감싸고 공생하는 함께 하는 사회 정의의 가치가 그 바른 위상을 정립해야 할 것이고, 그것이 역시 자신의 바른 학문수양의 자세일 때 그 효과가 나타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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