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漢字文學/[동양명언]

제101주 동양명언

好學 2010. 5. 23. 06:49

 

제101주 동양명언 : 정의의 바탕 속에 절제가 겸비된 진정한 노력의 가치를 되새깁니다..


◈ [금주 명언] - 知足可樂하고 務貪則憂니라.

◆ [독음] - 지족가락 무탐즉우.
◆ [한자] - 알지/ 족할 족/ 가할 가/ 즐거울 락// 힘쓸 무/ 탐낼 탐/ 곧 즉/ 근심할 우

▶ [출전] - 『明心寶鑑(명심보감)』〈安分篇(안분편)〉

◈ [해석] - 만족할 줄 알면 즐거울 수 있고, 탐욕에만 힘쓰면 근심할 것이다..

▶ [어구풀이]
☞ 知足可樂(지족가락) : 만족할 줄 알면 즐거울 수 있다는 뜻으로, 분수를 알고 무리한 욕심을 내지 않으면 걱정이 없는 즐거운 생활을 할 수 있다는 의미인데, 단순한 포부가 없는 현실 안주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정당한 노력과 성취의 원대한 목표 속에서 이루어지는 끊임없는 발전 지향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고, 정당성을 담보하지 못한 욕심을 경계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 현대적 감각의 바른 해석일 것입니다.

☞ 務貪則憂(무탐즉우) : 탐욕에 힘쓰면 근심할 것이라는 뜻으로, 정당한 노력이 아닌 아집과 집착으로 점철된 탐욕의 방법이라면 끊임없는 욕심의 결과는 만족할 수 없을 것이라는 고금을 막론한 당연한 논조의 가르침이라 할 것입니다.

▣ [해설] -
우리 일상에서 통용되는 여러 상식의 논리 가운데는 다소 가치의 왜곡을 일으킬 수 있는 소지의 통념들이 있습니다.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인습의 전형에 구속시키고 변화의 가치가 정착되지 못하는 몰가치의 논리 적용을 접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오르지 못할 나무는 쳐다보지도 말라', '뱁새가 황새를 쫓다가 가랑이 찢어진다' 등의 속담은 긍정적인 교훈을 논함에도 한편으로 변화와 노력으로 인한 성취의 가치를 억제하고 안주와 정체의 굴레를 씌우고 있다는 비판의 소지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는 점입니다.

전통의 정신가치를 바르게 인식하고 재평가하는 노력은 그러한 정신가치가 현대의 사회 정의와 가치 규범 속에 어떠한 영향과 방향으로 작용될 수 있는가 내지는 사회가 지향해야 할 바른 가치 체계 속의 든든한 밑거름이 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는가하는 점이 바탕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월드컵대회의 준결승까지 오른 우리의 축구 대표팀의 노력은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아주 큽니다. 분수를 모르고 욕심을 냈다거나, 그저 운이 좋았다는 식의 주장이 설득력이 없는 것은 바로 우리 대표팀의 각고의 노력과 철저한 분석을 통한 준비의 결과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반세기 동안 5번의 출전에 단 1승도 하지 못했던 팀이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는가라는 외국의 시샘이 나올 정도로 우리 대표팀의 선전은 정당한 노력의 결과였기에 그 가치가 더 빛을 내고 있는 것입니다.

결국 과거 전통의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계승은 맹목적 답습으로 박물관의 박제구경과 같은 추종이 아니라, 인습의 굴레에서 벗어나 현실 사회의 정의 속에서 절제를 바탕으로 한 부단한 노력과 미래지향적 가치체계의 실천이 밑거름이 될 때 가능할 것입니다. 탐욕이 배제된 정당한 노력과 원대한 성취를 위한 정진이야말로 우리가 진정 바로잡아야 할 가치일 것입니다.

그럼 사회 정의의 바탕 속에 절제가 겸비된 진정한 노력의 가치를 다음 명구에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 남이 한번에 능하거든 나는 백 번에 능하도록 하며, 남이 열 번에 능하거든 나는 천 번에 능하도록 할 것이니라. [ 人一能之 己百之, 人十能之 己千之.. 《中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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