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9주 동양명언 : 정당한 원칙이 바로 그런 아름다운 사회를 그려봅니다..
◈ [금주 명언] - 天時不如地利요, 地利不如人和니라.
◆ [독음] - 천시불여지리 지리불여인화.
◆ [한자] - 하늘 천/ 띠 시/ 아니 불/ 같을 여/ 땅 지/ 이로울 리// 땅 지/ 이로울 리/ 아니 불/ 같을 여/ 사람 인/ 화합할 화
▶ [출전] - 『孟子(맹자)』〈公孫丑章句下(공손추장구하)〉
◈ [해석] - 하늘의 조건은 땅의 이로움만 못하고, 땅의 이로움은 사람들의 화합함만 못하다..
▶ [어구풀이]
☞ 天時不如地利(천시불여지리) : 하늘이 내려준 유리한 조건도 지형적 이로움만 같지 못하다는 뜻으로, 맹자는 전쟁에 비유들어 작은 나라 작은 성(城)을 대군을 이끌고 가도 함락하지 못한다는 것은 완벽한 지형적 조건을 가지고 있는 난공불락(難攻不落)의 요새와 같은 곳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다음 구절의 인화(人和)를 강조하기 위한 표현입니다.
☞ 利利不如人和(지리불여인화) : 유리한 지리적 조건이라 하더라도 사람들의 인화단결(人和團結)만 못하다는 뜻으로, 구성원간의 강한 유대와 건강한 화합의 가치가 사회전반에 내재되어 있지 않다면 아무리 완벽한 외형적 조건을 지니고 있더라도 그 사회, 그 국가는 흐트러지고 흔들릴 수밖에 없다는 의미입니다.
▣ [해설] -
세계인의 축제라고 하는 월드컵대회 속에서 우리 국민들이 보여주고 있는 단합된 모습은 참 아름답게 보입니다. 우리에게 희망을 주고 서로가 한마음이 될 수 있도록 유도하고 계기가 마련된 모습에서 그 힘과 가치는 분명히 운동경기라는 측면은 넘어섰다고 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아직도 그 월드컵의 화합과 단합의 가치가 건강한 국민적 가치체계로 정착되기에는 미흡하다는 주장들에 대해 일면 고개가 끄덕여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참여민주주의와 주민자치의 가치를 드높여야 할 지방자치선거가 불신과 냉소로 외면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깊이 되새겨야 할 부분임을 확인합니다. 참여 없이는 변화도 없다는 진리가 무시되는 일이 없도록 모두가 다시 되새겨 보았으면 합니다. 바로 맹자가 말하는 인화단결(人和團結)의 가치 역시 진정한 사회 정의의 가치가 올바로 설 때 그 힘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위적인 강요와 외압적인 단결 요구는 그 힘을 발휘할 수 없는 것이 당연하고, 그렇기에 맹자는 진정한 인화(人和)의 가치를 이렇게 말합니다.
백성을 영토 내에 있게 하기 위해서 국경선을 봉쇄할 필요는 없다. 나라의 방비를 굳게 하기 위해서 산, 계곡 같은 험준한 요새를 의지할 필요도 없다. 천하에 위세를 떨치기 위해 무서운 무기를 사용할 필요는 더욱더 없다. [ 域民不以封疆之界, 固國不以山谿之險, 威天下不以兵革之利. [ 《孟子》 [公孫丑章句下] ]
우리 사회가 보여주고 있는 국민단합의 모습들이 단순히 어려운 역경을 극복하기 위한 맹목적이고 무가치적 단결을 요구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국민적 화합의 가치를 왜곡하고 혼란에 빠뜨리는 결과를 낳을 것입니다. 올바른 변화와 변혁 속에서 건강하고 건전한 가치 지향적 사회 통합을 거부하고 피상적 외형에 안주하며 팽창과 과시만을 드러내면서 국가와 사회의 역경과 곤경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무조건 고개를 숙이고 앞만 바라보면서 이끌고 시키는 대로 따라야 한다고 했던 왜곡된 단합 요구가 이제는 극복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근자에 모 방송사가 정정당당(正正堂堂)이라는 성어를 내세우면서 사회 여론을 유도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직도 과정의 아름다운 모습보다는 나타난 결과만을 위해 수단과 방법의 내용이 무시되는 우리 사회의 슬픈 단면이 어느 정도라도 개선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아름다운 꼴찌에게 박수를 보낼 수 있는 그런 아름다운 마음이 가득하기를 기원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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