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文學/[행복론]Seneca

행복론 제16장 4.

好學 2010. 5. 11. 20:09

 



Seneca De vita beata 행복론 제16장 4. 
 
카토는 그 임종의 밤에 베개 위에 검을 얹어놓고 
플라톤의 “영혼 불멸론”을 논했다. 
그가 그렇게 한 것은 죽음을 자기의 의지 아래 두기 위해서였다. 
그리하여 그는 각오하자마자 
“운명의 신이여, 나는 오늘까지 국가의 자유를 위해, 
그리고 나의 자유를 위해 싸워왔다. 
오직 자유인들과 어울려 나도 자유를 누리려고 했으나, 
이제 이 뜻을 이루지 못하고 나는 목숨만 연장해왔는가”하고 
몸을 검 위에 던졌든 것이다. 
의사가 와서 그의 상처에 붕대를 감았으나, 카토는 그것을 떼어버리고 
평소에 지녔든 큰 정신에 따라 숨을 거두었다. 
그런데 이런 예를 들어 이야기해도 어떤 사람은 
그것은 특수한 시대의 유명 인물들의 소행에 국한되지 않느냐고 말할지 모르겠다. 
그렇다면 역사를 한 번 더 돌이켜보라 
가장 퇴폐적인 국민이 제일 타락한 시대에도 
모든 계급과 연령 및 환경을 불문하고, 
아니 때로는 여자들 까지도 죽음의 공포를 곧잘 극복한 예가 얼마든지 있다. 
죽음은 실제로 전혀 두려워할 성질의 것이 못 되며, 
올바로 생각하면 그것은 자연이 부여한 가장 큰 은혜의 하나라고 하겠다. 
영웅 카토에게는 죽음은 분명히 커다란 명예였다. 
자기편은 다 패배하고 그 혼자 남았지만, 
그는 마치 큰 승리를 거두고 세계 평화를 성취한 심정이었다. 
역경에 처하여 슬기롭게 대처하고 행운을 맞아 잘 처리해 나가려면, 
같은 정도의 겸양이 필요한 것이다. 
그는 패배한 날에 태연스럽게 유희를 즐기고, 
그는 자살한 날 밤 한가히 책을 읽으면서 자기 생애의 종말과 
관직의 상실에 대해 새각해 보았다. 
인간은 자기의 척도에 따라 추리한다. 
그리하여 남들도 그 경우에 마음이 흔들리는 것으로 생각하며, 
철인이라 하더라도 기꺼이 불에 타 화상을 입거나 죽임을 다하는 것은 
간혹 예외가 있기는 하지만 대체로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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