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eca De vita beata 행복론 제16장 1.
인간의 본분은 두 가지로 집약시킬 수 있다.
금욕과 인내가 그것이다.
즉 영달을 누릴 때에 절제하고, 어려움을 당할 때에 용기를 갖는 것이다.
이 중에서 전자에 관해서는 이미 말했으므로 후자에 대해 말 하고자 한다.
쾌락파(에피쿠로스 학파)의 주장은,
요컨대 현자는 모든 곤경을 잘 참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하여 금욕파(스토아 학파)의 주장은 쾌락파가 말하는 곤경을
전혀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이 두 학파의 차이는, 두 사람의 검사와 비교해 말하면,
쾌락파의 검사는 상처를 입어도 참고 견디며
금욕파의 검사는 설사 상처를 입어 피투성이가 되드라도
그 상처를 전혀 인정하지 말고 상대와 계속해서 싸우라는 것이다.
상처는 있을 수 없다고 주장하더라도 실제로 현재 상처를 입고 있을지 모른다.
물론 상처는 입을 수 있는 것이지만, 다만 그것을 상처로 인정치 않는 것이다.
스토아 학파의 철인은 물에 빠져도 헤엄을 치지 않는다.
만일 헤엄을 친다면 물에 빠졌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즉 이들은 처음부터 물에 빠지는 것을 인정치 않는다.
상대방이 때리거나 검을 들이대었을 때,
우연히 겨냥한 바에서 벗어나기도 하고 손이 무의식중에 빗나가기도 할 것이다.
쾌락파는 이경우에 운이 좋았다고 기뻐할 것이다.
손상을 당하는 것을 인정하는 이상 당한 자가 공격하는 자보다
열세에 있는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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