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eca De vita beata 행복론 제 15 장 7.
배고플 때에만 먹고 목마를 때에만 마시며,
자기 발로 활보하고 이성에 의해 생활하며,
남의 흉내를 내지 않고 저축을 하는 것도
그 호화스러운 생활을 남에게 자랑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꼭 필요할 때 쓰기 위한 것이다.
이런 사람은 얼마나 행복하겠는가.
욕구를 진정시키고 덕성을 길러라
부자가 되기를 원한다면 행복의 여신보다도 먼저
자기 자신의 능력을 생각해 보아라.
자기의 욕망을 억제하는 사람에게는 액운도 스쳐 지나가버릴 것이다.
침구는 간소하고 깨끗한 것이 좋으며, 옷도 마찬가지다.
식탁에도 돈을 많이 들이지 말고 사람을 많이 부리지 마라.
그리고 돈지갑을 부풀게 할 필요가 없다.
위장도 너무 포식하면 토해버리게 된다.
사치를 하려는 입장에서 보면 하찮은 것이라도
본연의 욕구에서 보면 넘치리만큼 풍부하다.
먹고 마시는 목적은 기아를 느끼지 않으려는데 있다.
어떤 사람은 많이 먹고 어떤 사람은 조금밖에 먹지 않았는데,
쌍방이 모두 시장기를 느끼지 않았다면 결국 마찬가지가 아닌가.
쾌락파의 시조 에피쿠로스가 쾌락의 한도를 자연성에 둔 것은
금욕파의 철학이 쾌락의 한도를 덕성에 두는 것과 마찬가지로 정당하다.
그런데 세상에는 자기의 음탕한 행동을 합리화하려고
에피쿠로스의 이름을 내세우는 자가 있지만,
그것은 철인을 악용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자기가 죄악에 빠진 동기를 긍정하려고 선의 권위를 이용하려는 것이다.
이런 자들의 게으름과 탐욕, 음탕 등의 쾌락에는
에피쿠로스의 가르침과는 전혀 부합되는 데가 없다.
언뜻보면 에피쿠로스의 철학은 상당히 여성화된것 처럼 생각되지만,
좀더 그에게 접근하여 깊이 연구해 보라.
그는 매우 용감한 사나이로 단지 여장을 하고 있는 데 지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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