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eca De vita beata 행복론 제 15 장 5.
고대인들은 울창한 나무 그늘이나 어두운 동굴 속에서
아무 걱정없이 낮을 보내고 밤에 편안히 자면서 신음 소리 한 마디 내지 않았다.
그들은 아무 사심도 없었기 때문에 마음의 평안을 유지할 수 있었다.
거기에는 비단침구도 없고 산호나 주옥으로 된 장식도 없었으며,
따라서 그 속에 묻혀서 눈물을 짜야 할 슬픔도 없었다.
푸른 하늘을 지붕으로 삼았으며 총총한 별들이 그들의 구경거리였다.
해와 달의 운행과 수많은 성좌, 그리고
놀라운 신의에서 비롯된 이 대질서야말로 그들이 명상하는 대상이었다.
집이 무너질 염려가 없고, 값진 아라스 직물을 쥐가 손상시킬 걱정도 없었다.
밝은 햇살을 받아 마음껏 호흡하면서 수정과 같은 샘, 싱싱한 녹음,
넓은 목장이 그들의 향토에 한결 풍취를 더해 주었다.
그 자연에 어울리는 오두막속에서 그들은
실패나 영락의 걱정도 전혀 없었으니 얼마나 마음 편히 살아갔겟는가.
그들의 생활에는 고립도 기만도 없었다.
나는 그들은 현명하다고는 보지 않지만 행복했었다고 단언할 수 있다.
인류가 부패하고 타락하기 시작한 이후보다
그 이전이 대체로 행복했음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리고 고대인들은 체력도 강하고 정신도 굳건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 지혜가 성숙하자면 아직 멀었다.
도덕 같은 것은 태고에 자연히 주어진 것이 아니라 후세의 사람들이
선에 이르는 방법을 생각해 내는 데서 비롯되었다.
그들 고대인은 땅을 파서 금은보화를 캐내지도 않았다.
남을 죽이려는 생각은 꿈에도 하지 않았으며,
살인은 훨씬 나중에 행해진 거으로 오늘에 와서야 유행하고 있는 것이다.
보라, 한동안 눈을 즐겁게 하기 위해 우리는
검사들에게 싸움을 붙이고 있지 않은가.
고대인의 머리에 사람을 죽일 생각이 떠오르지 않은 것은
비겁하거나 격한 감정이 없었기 때문이 아니었다.
아니, 그들은 물고기도 죽이지 않았다.
그들은 지혜가 모자랐기 때문에 순진했으며 살의도 일으키지 않았던 것이다.
반항할 줄 모르는 것과 반항하기를 원치 않는 것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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