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文學/[행복론]Seneca

행복론 제 15 장 6.

好學 2010. 5. 11. 20:05

 



Seneca De vita beata 행복론 제 15 장 6. 
 
 
그들은 그 순박한 생활에서도 어느 정도 
도덕이라고 말할 수 있는 원시적인 인자를 지니고 있었지만, 
그것이 도덕으로서의 형태를 취하려면 많은 세월이 필요했다. 
도덕은, 후세에 와서 학사가 생기고 학풍이 일어나 연구를 
거듭함에 따라서 비로소 나타나게 되고 실천에 의해 완성된 것이다. 
인류는 결국 도덕적인 완성을 위해 태어났으며, 
도덕은 말세에 이르러서야 완성을 보게 된다. 
그리하여 우리 세대까지 와도 아직 도덕은 전혀 나아지지 않고 있다. 
따라서 무지한 고대인 사이에서도 천성이 극히 아름다운 사람들에게만 
도덕이 싹튼 것을 우리는 발견하게 되지만, 도덕 자체는 찾아볼 수 없다.
우리는 가끔 자연의 오묘한 은총에 대하여 생각하게 되는데,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자연은 인간에게 이득이 되는 것은 모두 
인간의 주위에 노출시키고 있지만, 
인간에게 해로운 것은 숨기고 있다는 것이다. 
자연이 금이나 은은 인간에게 제공하기를 싫어하기에 
땅속에 감춰두고 있으며, 특히 철은 인간이 그것으로 전쟁에 사용하는 
흉기를 만들므로 더욱 깊숙히 숨겨둔 것이 아닌가. 
인간을 서로 싸우게 하는 이 금은이라는 화근과 
그 흉기의 재료가 되는 철은, 인간이 자기 손으로 땅속에서 파낸 것이다. 
인간은 그것들을 가지고 더욱 고약한 짓들을 한다. 
즉 자연의 품속에서 끄집어낸 것이라고 해서 비싼 값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 금은을 채굴하고 있는 갱속에서는 인간의 가장 난폭한 광경이 벌어진다. 
이에 종사하는 자들은 노예 근성을 갖고 있어 추악하기 짝이 없다. 
그런데 화근은 저들보다도 오히려 저들이 캐낸 것을 소유하고 있는 
광주들의 정신 상태다. 
광부는 단지 일꾼에 불과하므로 소유자에 비하면 그 때묻은 정도가 한결 덜하다. 
즉 광주들이 광부에 비해 훨씬 판에 박은 노예들이다. 
광부와 광주, 이 양자는 모두 인생의 큰 결함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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