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漢字文學/[동양명언]

제73주 동양명언

好學 2009. 10. 31. 16:09

 

제73주 동양명언 : 음덕(陰德)의 선행이 바른 가치를 얻을 수 있는 세상을 그려봅니다..

◈ [금주 명언] - 積善之家必有餘慶이요, 積不善之家必有餘殃이라..

◆ [독음] - 적선지가 필유여경, 적불선지가 필유여앙.
◆ [한자] - 쌓을 적/ 착할 선/ 어조사 지/ 반드시 필/ 있을 유/ 남을 여/ 경사 경/ 쌓을 적/ 아니 불/ 착할 선/ 어조사 지/ 집 가/ 반드시 필/ 있을 유/ 남을 여/ 재앙 앙.

▶ [출전] - 『역경(易經)』 <곤괘(坤卦)>

◈ [해석] - 선을 쌓은 집은 반드시 남은 경사가 있고, 불선(不善)을 쌓은 집에는 반드시 남은 재앙이 있다.

▶ [어구풀이]
☞ 積善之家(적선지가) : 선을 쌓은 집안. 곧 일과성으로 그치는 선행이 아닌 생활의 가치가 선행(善行)을 실천에 옮기는 자세를 지닌 집안과 그 구성원의 행위를 모두 포함함. 대구 구절의 '積不善之家'는 악행(惡行)을 서슴지 않는 그릇된 삶의 방향을 걸어가는 것을 비유함.
☞ 必有餘慶(필유여경) : 반드시 남은 경사가 있다. 곧 경사스러운 복(福)이 자신의 세대뿐만 아니라 자손들까지 그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결과를 얻는다는 의미. 역시 대구 구절의 '必有餘殃'은 화(禍)와 재앙이 후대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의미임.

▣ [해설] -
중국 춘추시대 초(楚)나라의 손숙오(孫叔敖)라는 재상의 어릴 적 음덕(陰德) 일화는 항상 타인(他人)을 배려하고 도울 수 있는 바른 심성을 지닌 사람이 되도록 유도하는 좋은 고사입니다. 그 손숙오의 어머니가 착한 손숙오에게 일러준 옛말 역시 금주의 명언이 시사하는 가치와 연결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 有陰德者 必有陽報, 有隱行者, 必有昭明 "
" 음덕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드러난 보답이 있을 것이고, 남모르는 선행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밝게 드러남이 있다."

아울러 금주의 명언을 부연해서 비유한 《역경(易經)》원전에 이어지는 내용에는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신하가 그 임금을 죽이고, 자식이 그 아비를 죽이는 것은 하루아침 하루저녁의 연고가 아니고, 그것이 싹튼 지는 오래다..[ 臣弑其君, 子弑其父, 非一朝一夕之故, 其所由來者漸矣 ]" 바로 작금의 우리 사회에서 귀담아 듣고 되새겨야 할 내용이라 할 것입니다.

조급함이 팽배한 우리의 현실 속에서 눈앞에 결과가 보이지 않는 일을 하기란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럼으로 인해 벌어지는 무수한 폐해는 이미 사회의 병폐가 되었기에, 특히 금주의 명언과 같이 바른 심성으로 타인에 대한 배려가 우선되는 가치가 인정받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물론 타인을 위한 배려나 선행이 대가를 바랄 수는 없지만, 결국은 자신의 삶에 긍정적인 효과를 얻게 될 것입니다. 그것은 서로가 함께 나눌 수 있는 사회와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만드는 우리 모두의 임무이자 역할인 것입니다.
타인과의 만남의 연속에서 미움과 분노가 아닌 사랑과 이해가 넘치는 공동체로 살맛 나는 세상을 염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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