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漢字文學/[사서오경]四書五經

[四書入門]. 孟子, 萬章篇. 4

好學 2009. 9. 22. 00:57

 

[四書入門]. 孟子, 萬章篇. 4

 

 

 


1.장

원문 : 人 少則慕父母 知好色則慕少艾 有妻子則恭妻子

      인 소칙모부모 지호색칙모소애 유처자칙공처자

      仕則慕君 不得於君 則恭中 大孝 終身慕父母

      사칙모군 불득어군 칙공중 대효 종신모부모

풀이 : 사람들이란 어린시절에는 부모만을 사모하다가,여색을 알게되면 미인을 사모하고,처자가 생기게 되면 처자를 사모하고, 벼슬을하면 임금을 사모하다가,임금에게 신임을 얻지 못하면 마음이 달아 오르거니와,그러나 위대한 효자는 평생토록 부모를 사모 하느니라.

 

해설 : 자라남에 따라 부모를 사랑하는 마음이 변질되어 가는 모습이 잘 묘사 되어 있다.사람은 어린시절에는 누구나 부모를 끔찍이 사랑하여 하루만 부모를 떨어져 있어도 눈물이 나올정도로 그리워진다.이때야 말로 누구나 다 효자인 것이다.그러나 차츰자라 중학교쯤 이라도 다녀 친구를 사귀게 되면 부모를 사랑하던 마음이 점점 퇴색되며,이성이 아름답게 보이기 시작할 무렵이면 부모대신 이성으로 그리워하게 되고,결혼하여 처자가 생기면 부모에 대한 사랑은 완전히 처자 에게로 기울어지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다.그러나 우리를 낳으시고 기르시고 가르쳐 주시느라고 고생하고 애써 주시는 부모, 또 아무리 우리가 장성해도 늘 어린시절 처럼 변함없는 사랑으로 따뜻이 감싸주시는 부모의 은혜는 평생을 통하여 잠시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2.장

원문 : 萬章 問曰 敢問友...孟子 曰...

   不挾長 不挾貴 不挾兄弟 而友 友也者 友其德也 不可以有挾也

   불협장 불협귀 불협형제 이우 우야자 우기덕야 불가이유협야

풀이 : 만장이 맹자께 감히 벗을 사귐에 대하여 여쭈나이다. 맹자 왈,자신의 나이 많음을 의지햐여 사귀지 말아야하고,지위가 높음을 의지하여 사귀지 말아야 하고,형제의 부귀함을 의지해서 사귀지 말아야 하느니라.벗으로 사귄다는 것은 그 사람의 덕을 사귀는 것이니,의지함이 있어서는 안 되느니라.

 

해설 :진정한 우정이란 선량한 사람끼리 서로 상대방의 인격을 보고 사귀는데서 이루어지는 것이므로,중간에 물질이나 권력을 개재시켜는 안된다.자기의 권력이나 재력의 미끼로 상대방을 벗으로 사귀어도 안되며,또 상대방의 지위나 재물울 보고서야 벗으로 사귀어도 안되는 것이다.이는 사람과 사람이 사귀는 것이 아니라 권력이나 돈과 사귀는것이기 때문이다,특히 상대방의 권력이나 재력을 기준으로 벗을 가리어 사귀어서는 안되며,또 자기가 부귀 해졌다고 해서 비천 하던때의 벗을 버려서는 안되는 것이다.

 

3.장

원문 : 夫義 路也 禮 門也 惟君子 能由是路 出入是門也

      부의 로야 예 문야 유군자 능유시로 출입시문야

풀이 : 義란 사람이 가야 할 길이요, 禮란 사람이 드나들어야 할 문이다.

       그러나 오직 군자만이 이길을 따라서 갈 수 있고,이 문을 통하여

       드나들 수 있느니라.

해설 : 정의란 사람이면 누구나 마땅히 걸어가야 할 올바른 길이요,예절이란 사람이면 누구나 드나들어야 할 문과 같다.그러나 세상 사람들은 이 올바른 길을 버리고서 불의의 길을 걷고 있으며,또 집에 들어가거나 나오거나 반드시 거쳐야 할 이 정문을 통하지 않고 마무데로나 마구 드나들어 체통을 잃고 있는 것이다.

 

4.장

원문 : 孟子 謂 萬章 曰

    一鄕之善士 斯友一鄕之善士 一國之善士 斯友一國之善士

   일향지선사 사우일향지선사 일국지선사 사우일국지선사

   天下之善士 斯友天下之善士 以友天下之善士 爲未足 又尙論古

   천하지선사 사우천하지선사 이우천하지선사 위미족 우상논고  

   之人 頌其詩 讀其書 不知其人 可乎 是以 論其世也 是尙友也

   지인 송기시 독기서 불지기인 가호 시이 논기세야 시상우야

풀이 :맹자가 만장에게 일러 말하기를, 한고을의 훌륭한 선비라야 한고을의 훌륭한 선비를 벗으로 사귀고,한나라의 훌륭한 선비라야 한나라의 훌륭한 선비를 벗으로 사귀며,천하의 훌륭한 선비라야 천하의 훌륭한 선비를 벗으로 사귀는 법이니라.천하의 선비를 사귀는것으로 만족하지 못하면,다시 나아가 옛사람과 논하게 되거니와,그 옛사람의 시를 읊어보고 그의 글을 읽어보는데도 그 사람의 사람됨을 모르랴! 이렇게 하여 그 사람이 살던 시대를 토론하게 되거니와,이것이 옛사람과 사귀는 길이니라.

 

해설 : 사람이 훌륭한 벗을 얻는다는 것은 일생을 통하여 가장 중요한 일의 하나라 하겠다.그러나 훌륭한 벗을 사귀려면,우선 내 자신부터 인격을 수양하여 덕을지닌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이 글에는 훌륭한 사람이 훌륭한벗과의 사귐을 확대시켜가는 과정을 말하고 있다.사람이란 시간적.공간적으로 제한된 환경에서 살아야 하므로 훌륭한 사람을 사귀려면 불가불 공간적 범위를 넓이고 시간적으로 과거로 소급해 가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이 방법에 있어서는 책을 통하여 그 사람과 사귀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다. 문화와 과학이 발달된 오늘날에 있어서는 우리는 가만이 앉아서도 수백년 수천년 전의 성인이나 위인들의 글을 읽을 수 있고,수만리 떨어진 세계 각국의 훌륭한 사람들의 글을 읽을 수 있다.그러나 읽어야 할 훌륭한 책들이 너무 많고보니 불가불 그 가운데서도 가장 정평이 있는 훌륭한 책이 곧 고전인 것이다. 고전이란 수백년 혹은 수천년 동안 많은 사람들이 읽어온 훌륭한 책이며,따라서 인류의 문화와 정신을 형성하고 발전 시켜온 원동력 인것이다.그러므로 우리는 이 고전들을 통하여 아득한 옛날의 위대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가르침을 받기에 힘써야 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