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괴테 - 파우스트(Faust:1831)
이것을 안 파우스트는 다시 새로운 장신구를 보내고 그 옆집에 사는
마르테라는 여자를 매수하여 처녀에게 접근하려고 하였다.
처녀는 새로운 보석이 옷장 속에 들어있는 것을 보고 놀라면서
마르테를 찾아가서 어머니에게 보석을 보이면
또 교회에 바칠 것이니 비밀로 해 달라고 부탁한다.
이 때 낯선 사나이가 찾아왔다.
그는 메피스토인데 마르테를 아름답다고 칭찬하여 비위를 맞추고
마르테의 남편이 이탈리아에서 매독으로 죽은 것을 알리러 왔다고 하며
마르테에게 추파를 던진다.
본래 남편과는 사이가 좋지 않았던 마르테 부인은 처음에는 눈물까지 흘렸지만
악마의 유혹에 점점 끌려 들어가서
남편의 사망증을 손에 넣어 자유로운 몸이 되고 싶다고 말한다.
악마는 계획대로 그의 남편의 죽음을 목격하였다는
자기의 친구를 증인으로 세우고 증서를 만들기로 하였다.
그 날 밤 파우스트를 증인으로 세울 자기의 친구로 가장 시키고
마르테의 집을 찾아가서 소개한다.
이리하여 두 쌍의 애인이 맺어졌다
메피스토와 마르테의 사랑은 순간의 물거품과 같은 사랑에 불과하였으나
파우스트와 그레첸(마가레테의 애칭인데 본서에서는
이렇게 부른다)과의 사랑은 희열에 넘치고 순수한 사랑이었다.
순결한 소녀의 감화에 의하여 파우스트의
난폭한 정욕이 순결한 사랑으로 변화된 것이다.
둘의 사랑은 마음과 몸의 모든 기능을 정화시키는 것 같은 순수한 것으로
파우스트는 그레첸의 순진하고 고상한 감정을 사랑했으며
그레첸은 파우스트의 높고 심원한 지성을 존경하였다.
이와 같이 두 사람 사이에는 순결 무구한 사랑이 이루어졌으나
대망을 품고 있는 파우스트는 이 처녀와 결혼하여
가정이라는 굴레를 만들기를 원치 않았고 그렇다고 해서
이 처녀를 일시적 쾌락의 대상으로 이용한다는 것은 더욱 못할 일이었다.
그래서 그는 이 처녀를 잊어버리기 위하여 심산 유곡으로 몸을 피하여
대자연을 즐기게 되었는데 집요한 악마는 그 곳까지 쫓아 와서
그레첸이 그에 대한 연모로 비탄에 잠겨 있다고 유혹한다.
마음 속에 아직도 미련이 남아 있던 파우스트는 그의 유혹에 못 이겨
다시 산에서 내려와 열정에 몸을 맡기고 만다.
그레첸의 파우스트에 대한 애정은 더욱 깊어졌다.
이상한 세계가 그녀에게 펼쳐졌다.
격렬한 연모의 마음이 얼음이 녹은 후의 냇물과 같이 충만해져서
현실 세계의 모든 것을 멀어지게 했다.
이제 그녀에게는 어머니도 형제도 없었다. 자기 자신마저도 잃었다.
매일 마르테의 집 뜰에서 밀회를 하며 육욕과 쾌락에 도취하였다.
"내가 만일 새라면!" 하고 노래만 종일토록 부르면서
그의 곁에 있지 않으면 견딜 수가 없을 만큼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
그러나 신앙심이 깊은 그레첸은
파우스트가 그렇게도 순결한 마음을 가졌으면서도
신을 믿지 않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신앙을 권유하였다.
"그런 것은 아무런 문제도 될 수 없습니다.
나는 당신을 사랑하고 있습니다.
당신을 위해서라면 피와 살도 아끼지 않습니다"
하고 파우스트가 대답했지만
그레첸에게는 그가 기독교 신자가 아닌 것이
하나의 커다란 죄인 것처럼 느껴졌다.
어느 날 그레첸은 물을 길러 샘터에 가서 여인들이 하는 얘기 속에서
근처에 사는 여자가 남자에게 버림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자기의 일인 것 같은 충격을 받았다.
그래서 그녀는 교회 안에 있는 돌담으로 만든 감실의 마리아 상에 꽃을 꽂고
자기의 타락한 마음의 고통을 호소하면서 구원을 빌었다.
그러나 그들은 한 걸음 한 걸음 타락의 심연으로 빠져 들어갔다.
사랑에 맹목적인 그레첸은 밀회의 방해가 되는 어머니를 잠들게 하기 위하여
수면제를 파우스트에게서 받아 어머니에게 먹인 후
파우스트를 자기의 방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했다.
그레첸의 오빠인 발렌틴은 누이 동생을 지극히 사랑하며 아끼고 있었으나
뜻밖에 그레첸에 대한 추문을 듣고 분개한 나머지 성급한 군인 기질이 발동해서
누이를 찾아 다니는 그놈을 붙들어 욕을 보이고
혼을 내려고 가만히 숨어서 망을 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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