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漢字文學/[동양명언]

제56주 동양명언

好學 2009. 7. 27. 15:15

 

제56주 동양명언 : 이성과 감성의 바른 조화를 이룬 건강한 가치관을 생각해 봅니다..

◈ [금주 명언] - 以道制欲이면 則樂而不亂이나, 以欲忘道則惑而不樂이니라.

◆ [독음] - 이도제욕, 즉낙이불란. 이욕망도, 즉혹이불락.

▶ [출전] - 『예기(禮記)』 <악기편(樂記篇)>

◈ [해석] - 도로써 욕망을 제어하면 즐거우면서 어지럽지 않으나, 욕망으로 도를 잊는다면 미혹되기만 하고 즐겁지 못하다.

▶ [어구풀이]
☞ 以道制欲(이도제욕) : 도를 가지고 욕망을 제어한다. 곧 이성이로 감성을 제어한다는 의미.
☞ 樂而不亂(낙이불란) : 즐겁고 어지럽지 않다. 곧 삶의 바른 즐거움을 만끽하면서도 그것이 흐트러지거나 미혹되지 않는다는 의미. 결국 진정한 군자다운 삶의 가치를 찾는다는 의미.

▣ [해설] -
인류는 오랜 세월동안 인간의 사유세계에서 이성(理性)과 감성(感性)의 상호 작용이나 조화에 대해 많은 이론과 논란을 펼쳐왔습니다. 그것이 어느 쪽에 비중을 두느냐에 따라 다양하고 상반된 사상과 철학관을 드러낸 것도 사실입니다. 일반적인 동양의 가치 체계에서는 항상 이성이 감성을 지배해야 한다는 논리가 우선시 된 것도 사실입니다. 특히 동양의 중세 전형적 인간형의 가치관의 기저에는 사욕(私慾)을 제거하고 이상(理想)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수양(修養)과 체득(體得)의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모습들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이성이 감성을 제어해야 참된 즐거움을 누리면서도 모든 것들이 잘 정돈된다. 그것이 바로 군자(君子)다움의 가치이다. 그러나 감성이 앞서 이성을 망각한다면 모든 것이 현혹(眩惑)되어 진정한 즐거움을 누릴 수 없는 소인(小人)의 미혹(迷惑)함에 빠질 것이다.
이와 같이 금주의 명언은 재론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전형적인 유가사상(儒家思想)의 가치 체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군자의 즐거움은 도를 얻는 것이고, 소인의 즐거움은 욕망을 얻는 것이다[君子樂得其道, 小人樂得其欲]'라는 구절을 통해서도 다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 사회의 바른 삶의 가치는 무조건 이성이 감성을 제어하는 것이 바른 가치라고 재단할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이성을 조절할 수 있는 감성의 바른 실천이야말로 현대사회의 건전하고 건강한 삶의 방향에 큰 비중을 차지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주의 명언에 마음이 끌리는 것은 아마도 작금의 우리 사회가 감성의 욕망이 건강한 이성을 억누르고 있는 역전된 사회 모순 속에 빠져있는 느낌을 받는 것이 그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풍부한 감성(感性)과 냉철한 이성(理性)이 조화롭게 유기적으로 승화하는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사람들이 넘치는 사회가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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