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漢字文學/[동양명언]

제47주 동양명언

好學 2009. 7. 13. 01:18

 

제47주 동양명언 : 인생의 바른 가치를 얻을 수 있는 척도를 제시해 봅니다..

◈ [금주 명언] - 君子有三樂이나, 而王天下不與存焉이라.

◆ [독음] - 군자유삼락 이왕천하 불여존언.

▶ [출전] - 『맹자(孟子)』 [진심(盡心) 상편]

◈ [해석] - 군자는 세 가지 즐거움이 있으나 천하에 왕 노릇 하는 것[권력욕이나 명예욕]은 여기에 함께 있지 않다.

▶ [어구풀이]
☞ 君子(군자) : 학식과 덕망이 높은 사람.
☞ 王天下(왕천하) : 천하에 왕이 되는 것. 곧 권력이나 명예만을 일삼으려는 행위.
☞ 不與存焉(불여존언) : '王天下'하는 것은 군자의 삼락(三樂)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의미.

▣ [해설] -
국왕(國王)과 고관(高官)의 의미였던 군자(君子)의 개념이 학식과 덕망이 높은 사람의 개념으로 새롭게 정립되기 시작한 것은 공자(孔子)로부터였습니다. 곧 공자는 군자는 편협되지 않고[君子不器], 다툼도 없다[君子無所爭]고 했습니다. 그렇기에 군자는 덕풍[君子之德風]으로 백성들을 감화시킨다고 말합니다..
유가(儒家)뿐만 아니라 장자(莊子)가 말한 '군자의 사귐은 담박하기가 물과 같다[君子之交淡若水]'는 표현이나 '군자는 모든 만물을 부려서 쓸 줄 안다[君子役物小人役於物]'는 순자(荀子)의 표현 역시 거창한 사상을 논하지 않더라도 인간의 바른 가치를 정립하기에 충분할 것입니다.. 이와 같은 인격의 완성체인 군자의 가치는 고금을 막론하고 인간이 추구해야 할 바른 이상의 전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바른 인간상의 정립과 삶의 바른 척도를 제시할 때마다 진정한 군자상을 떠올리고 있는 것입니다.

맹자(孟子)의 군자삼락(君子三樂)은 고사로 세간에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순하게 세 가지 즐거움에 대한 언급만으로는 맹자가 의도한 진정한 군자의 가치를 모두 얻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군자삼락의 내용을 다시 제시해 봅니다..

孟子曰 君子有三樂而王天下不與存焉
父母俱存 兄弟無故 一樂也 (부모구존 형제무고 일락야)
仰不愧於天 俯不[心+乍]於人 二樂也 (앙불괴어천 부부작어인)
得天下英才而敎育之 三樂也 (득천하영재이교육지 삼락야)
君子有三樂 而王天下 不與存焉 (군자유삼락이왕천하 불여존언)

[ 맹자가 말하기를 "군자는 세 가지 즐거움이 있으나, 천하에 왕 노릇 하는 것은 더불어 있지 않다.
부모님이 모두 생존해 계시고, 형제자매가 아무 탈이 없는 것이 첫째 즐거움이요. 우러러 하늘에 부끄럽지 않고, 굽어 아래로 사람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것이 둘째 즐거움이요. 천하의 영재를 얻어 그들을 가르치는 것이 셋째 즐거움이다. 군자는 세 가지 즐거움이 있으나 천하에 왕 노릇 하는 것은 더불어 있지 않다.
]

원문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앞뒤로 반복한 금주의 명언은 孟子가 의도한 군자의 진정한 가치는 권력이나 명예 등에 구애받거나 안주하려는 자세를 버린 굳은 의지를 바탕으로 정도(正道)를 추구하는 참된 인격을 완성한 인간형을 제시한 것입니다.. 특히 전국시대의 혼탁함 속에서 정의(正義)를 강조한 맹자였기에 더욱 인격의 기본적인 가치를 바른 방향으로 설정한 것이라 할 것입니다..

"군자가 범하는 과오(過誤)는 일식이나 월식과 같아서, 일시적으로는 밝은 덕이 가려지지마는, 이내 고쳐서 본디의 군자로 돌아오기 때문에 조금도 그 덕을 해치지 않는다[君子之過也如日月之食焉]"는 《논어(論語)》의 구절을 떠올리면서 혼탁한 세상 속의 참된 인격의 가치를 추구하는 값진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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