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文學/[그리스도를 본받아]Thomas

[11]. 주의 십자가를 사랑하는 자들이 적다는 사실에 관하여

好學 2009. 7. 26. 23:00

 

      [11]. 주의 십자가를 사랑하는 자들이 적다는 사실에 관하여

       

       

       

      1. 예수님의 하늘나라를 사랑하는 자들이 많이 있지만, 그의 십자가를 지는 자들은 매우 적다.

      예수님의 평안을 바라는 사람들은 많이 있지만, 그의 고난을 바라는 사람들은 매우 적다.

      예수님의 식탁에 함께 앉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많이 있지만, 금욕을 함께 하고자 하는 자는 매우 적다.

      예수님과 함께 기쁨을 누리고자 하는 자들은 매우 많으나, 그를 위하여 또한 그와 함께 기꺼이 고난을 견디고자 하는 자들은 별로 없다.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따르며 그와 함께 떡을 떼고자 하지만, 그의 고난의 잔을 마시고자 하는 자들은 심히 적다(누가복음 9:14, 22:41∼42).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이 행하신 기적들을 기리지만, 그의 십자가의 채욕은 별로 다르고자 하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역경이 없는 동안에는 예수님을 사랑한다.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으로부터 위로를 받는 동안에는 예수님을 찬양하고 찬송한다.

      그러나 일단 예수님이 자신을 숨기시고 잠시 그들을 떠나시면, 그들은 곧 불평을 일삼든지 아니면 지나친 절망 가운데 빠져 버린다.

       

       

      2. 그러나 예수님을 사랑하되 자기들의 특별한 위안을 위해서가 아니라 예수님 자신을 위하여 사랑하는 자들은 지극히 평온할 때뿐 아니라 모든 환난과 마음의 고민 속에서도 주님께 감사한다.

      또한 에수님이 그들에게 아무 평안도 안 주신다 할지라도, 그들은 주님을 찬양하며 항상 감사하기를 바란다.

       

       

      3. 아, 자기 유익이나 자기 사랑이 전혀 개입되지 않은, 예수님께 대한 순수한 사랑은 얼마나 능력 있는 사랑인가!

      평안만을 구하는 사람들은 모두 장사꾼이라 불러야 하지 않겠는가?

      항상 자신의 유익만을 생각하는 자들은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자들이 아니라 자신을 사랑하는 자들이 아닌가?(빌립보서 2:21)

      아무 대가도 없이 기꺼이 하나님을 섬기고자 하는 자를 어디서 찾아볼 수 있을까?

       

       

       

      4. 세상 것들에 대한 사랑을 모두 다 벗어버릴 수 있을 정도로 온전히 영적인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

      진실로 심령이 가난하고 모든 피조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을 어디서 찾아볼 수 있을까? 그의 가치는 이 세상 전체보다 휠씬 더 크다(잠언서 31:10).

      사람이 자신의 소유를 모두 바친다 해도, 이는 아무것도 아니다.

      설사 그가 크나큰 회개를 행한다 해도 역시 별것 아니다.

      그가 아무리 큰 덕과 뜨거운 헌신을 하는 자라 할지라도 아직도 부족하다. 특별히, 그에게는 아주 필요한 것 한 가지가 있다.

      그것이 무엇인가? 이는 곧 모든 것과 더불어 자신을 버리고, 전적으로 자신에게서 물러나며(마태복음 16:24), 어떠한 일도 자기 사랑에서 행하지 않는 것이다.

      도한 자기가 알고 있는 한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들을 하였을 때는 아무 일도 하지 않은 것처럼 여겨야 한다.

       

       

      5. 크게 여겨지는 일을 행하였을 때도 이를 크게 여기지 말고, 오직 자신은 참으로 무익한 종이라고 고백해야 한다. 진리되신 예수님께서도 이렇게 가르치셨다. "너희도 명령받은 것을 다 행한 후에 이르기를 우리는 무익한 종이라 할지니라(누가복음 17:10)."

      그러나 실로 그는 누구보다도 부유하며 누구보다도 권세 있고 누구보다도 자유롭다.

      왜냐하면 그는 자신과 모든 만물을 떨쳐버릴 수 있고 자신을 가장 낮은 자리에 둘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