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文學/[그리스도를 본받아]Thomas

[9]. 위안의 필요성에 관하여

好學 2009. 7. 13. 01:49

 

 

[9]. 위안의 필요성에 관하여



우리가 하나님의 위로를 갖고 잇으면 인간의 위로를 경멸하는 것이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사람의 위로와 하나님의 위로가 다 필요할 때 능히 하나님의 영예를 위하여 기꺼이 마음을 버리고 어디에서든 자신을 구하지 아니하며 자신의 공로를 중히 여기지 않는다면, 이는 매우 위대한 일이다(빌립보서 2:12).

은총이 임하는 시간에 활기차고 경건하다면 이는 참으로 위대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시간은 모든 사람이 바라는 시간이다.

하나님의 은총을 지닌 자는 쉽게 달려 나아갈 수 있다.

전능자께서 그의 짐을 져 주시고 만유의 주재이신 하나님께서 그의 안내자가 되사 자신의 짐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참으로 놀라운 은총의 수혜자가 아닌가!



2. 우리는 위안을 얻기 위해 항상 무엇인가를 찾는데, 사람이 자신을 내어 버리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거룩한 순교자 로렌스(Laurence)는 그의 사제와 더불어 이 세상을 극복하였다. 그는 세상에서 즐거워 보이는 것들을 다 경멸하였으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위하여 그가 가장 사랑하던 하나님의 대사제 식스투스(Sixtus)와의 이별을 참고 견디었다.

이리하여 그는 창조주에 대한 사랑으로써 인간에 대한 사랑을 정복하였으니, 그는 인간의 위안보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편을 택하였다.

그대 역시 하나님의 사람을 위하여 좋아하는 친구와도 헤어질 각오를 하라.

우리는 모두 결국 헤어져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친구와 헤어지는 일을 그다지 슬퍼하지 말아야 한다.



3. 사람은 자신 안에서 오랫동안 힘겹게 투쟁한 후에야 비로소 자신을 온저히 통솔할 수 있으며 자신의 온 마음을 하나님께로 돌이킬 수 있다.

사람이 자신을 의지할 때, 그는 인간의 위안을 구하게 되기 쉽다.

그러나 참으로 그리스도를 사랑하고 열심히 덕을 추구하는 자는 타락된 위안이나 감각적 감미로움을 구하지 않고 오히려 고된 수련을 좋아하고 그리스도를 위한 노동을 사랑한다.



4. 하나님으로부터 영적 위안이 그대에게 주어질 때 이를 감사함으로 받으라. 그러나 이는 하나님의 선물이요, 그대의 공로가 아님을 명심하라.

으스대지 말며, 공연히 자랑하거나 지나치게 즐거워하지 말라. 다만 그 선물에 대해 더욱 겸손하고 모든 행위에 있어 더욱 신중하고 조심하라. 왜냐하면 그 시간이 지나면 시험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위안이 그대에게서 떠나갈 때 금방 절망하지 말고, 오직 겸손과 인내로 하늘의 처분을 기다리라.

이는 하나님께서 그대에게 다시 더 큰 위안을 주실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일은 하나니의 길을 가는 자들에게 있어 결코 새롭거나 낯선 일이 아니다. 위대한 성자들과 옛 선지자들은 그러한 종류의 오르내림을 종종 겪어 왔다.



5. 하나님의 은총을 받아 즐거움 가운데 있는 사람은 이렇게 말하곤 한다. "내가 형통할 때에 말하기를 영영히 요동치 아니하리라(시편 30:6)."

그러나 은혜가 떠나가면 그는 이렇게 외친다. "주의 얼굴을 가리우시매 내가 근심하였나이다(시편 30:7)."

하지만 이 모든 가운데서도 그는 절망하지 않고 더욱 열심히 주님께 기도한다. "여호와여 내가 주께 부르짖고 여호와께 간구하리이다(시편 30:8)."

결국 그는 자신이 드린 기도의 열매를 얻고, 자기의 음성이 상달 되었음을 이렇게 증거한다. "주께서 들으시고 나를 긍휼히 여기시어 나의 돕는 자가 되셨도다(시편 30:10)."

그러면 그가 어덯게 되었다는 것인가? 그는 말한다. "주께서 나의 슬픔을 변하여 춤이 되게 하시며 나의 베옷을 벗기고 기쁨으로 띠 띠우셨나이다(시편 30:11)."

위대한 성자들도 이와 같이 취급되었으니, 때때로 뜨거웠다 차가웠다 하는 연약하고 보잘 것없는 우리는 결코 절망하거나 하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성령께서는 그의 선하시고 기뻐하시는 뜻에 따라 왔다가 또 가곤 하시기 때문이다(요한복음 3:8). 그리하여 복된 자 욥은 이렇게 말했다. "주께서 아침 일찍이 그를 찾아오시고 불시에 그를 시험하시나이다(욥기 7:18)."



6. 그러므로 내가 하나님의 크신 긍휼과 하늘 은총에 대한 소망 이외에 어느 것을 소망할 수 있으며 어디에 의지할 수 있으랴?

나에게 인정 있는 친지와 믿음의 형제, 신실한 친구가 있고 경건한 책과 훌륭한 논문 또는 감미로운 찬양과 찬송이 있다 할지라도, 만약 은총이 내게서 더나고 나 홀로 궁핍 가운데 남겨져 버린다면, 그 모든 것들이 내게 무슨 도움이 되며 무슨 즐거움을 주겠는가?

그러한 때에는 오래 참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자신을 부인하는 것이외에 더 좋은 해결책이 없다(누가복음 9:23).



7. 아무리 경건하고 독실한 사람이라도 때때로 은총을 잃어 버리고 열성을 어느 정도 상실하곤 한다.

아무리 입신을 많이 하고 영안이 밝아도 조만간 시험을 다하지 않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왜냐하면 하나님을 위해 어느 정도의 환난을 당함으로써 연단되지 않은 사람은 하나님 보시기에 별로 큰 가치가 없기 때문이다.

앞선 시험은 대개 뒤따르는 평안의 표징이 되곤한다.

시험을 통해 인정받는 자들에게는 하늘의 평안이 약속되어 있다. 주께서 말씀하셨다.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하나님의 낙원에 있는 생명나무의 과실을 주어 먹게 하리라(요한계시록 2:7)."



8. 사람이 역경을 감당할 만큼 더욱 강해지도록 하기 위해 하나님의 위로가 주어진다.

그 다음에는 자신의 선을 자랑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시험이 뒤따른다.

마귀는 결코 잠자기 않으며(베드로전서 5:8) 육신 또한 아직 죽은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전쟁 준비하기를 쉬지 말라.

그대의 좌우편에는 결코 쉬지 않는 대적들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