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文學/[행복론]Seneca

행복론 9장 6.

好學 2009. 7. 26. 22:49

 

      
      Seneca De vita beata  행복론 9장 6. 
      
      그래서 오늘 한자리를 차지했는가 하면, 
      내일은 벌써 싫증을 느끼기 시작한다. 
      즉 우리는 생활을 현재에 대한 혐오와 미래에 대한 욕구로 분열시켜버리지만, 
      절실하게 살려고 하는 사람은 오늘을 혐오하지 않고 
      내일의 욕구에 사로잡히지 않도록 자기 자신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어차피 오게 마련인 것은 기꺼이 맞이하라. 
      그러나 오지 않는다고 해서 손해 볼것은 하나도 없다. 
      내일이 없어졌다고 해서 원망할 필요는 없다. 
      미래로 부터 오는 것은 어차피 과거로 돌아가는 것으로, 
      이것은 결국 하나의 되풀이에 지나지 않는다. 
      경박한 호기심이 마음의 안정에 해가 되는것 처럼 끈질긴 집착도 매우 해롭다.
      전자는 아무것도 성사시킬 힘이 없고,
      후자는 아무것도 아닌 것에 사로잡히게 한다.
      양자가 다 언짢기는 오십보 백보다. 
      집착은 매우 괴상한 것으로, 이것이 간절히 열망하는 것도 
      상대방이 막상 취하라고 제의해오면 정떨어져서 거절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이 터무니 없이 욕심을 내는 것을 벌하기 위해서는 역시 
      처음부터 그것을 관대히 제공하면 된다. 
      그리고 어떤 사물은 우리가 원하여 손에 넣고 싶은 욕심을 갖게 하지만, 
      실은 원할 만한 것이 되기는 커녕 
      정반대로 그 실체가 두려워해 할 것일 경우도 있다. 
      지루한 이야기를 길게 늘어놓는 동안에 흔히 
      "듣기가 지루하실테지만...”하고 말하면 
      "괜찮아요. 이야기를 더 계속해주세요”하고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태도는 대인 관계에만 그치지 않고 신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이 경우에 우리는 모름지기 자기 자신에게 이렇게  말할 일이다. 
      "이것은 완전히 자업자득이었다. 나는 이 미인과 이 땅과 이 저택, 
      이 명예를 손에 넣기까지는 마음이 초조하여 전혀 안정되지 않았지만, 
      막상 손에 놓고 보니 그 결과는 시들하기 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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