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文學/[행복론]Seneca

행복론 9장 3.

好學 2009. 7. 26. 22:43

 



Seneca De vita beata  행복론 9장 3. 
세상에는 전혀 조용히 살아갈수 없는 사람과 반대로 
너무 조용한 사람이 있는데, 양자 모두 비난받아 마땅하다.
전자는 언뜻 보아 명랑하고 활동적으로 보이지만 
불안과 초조의 표시에 지나지 않으며, 
후자는 겸손하고 내성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은 권태와 무기력한 상태다. 
우리는 모름지기 자연이 만든 밤과 낮의 질서에 순응하며 
활동과 정지를 서로 적당히 조화시켜 나가야 한다.
어떤 사람은 끊임없이 이곳에서 저곳으로 전전하며 소란을 피워 
일생을 불면증으로 시달리는 것처럼 만들어버리는가 하면,
또 어떤 사람은 좌충우돌하여 지칠 대로 지친 나머지 몸을 가누지 못하고, 
또 어떤 사람은 게으름이 습관화되어 있다.
이와같은 악덕은 천차만별이지만, 
이 모든 악의 공통된 결과는 불쾌한 생활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인간은 대체로 어떤 야망을 품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애쓴다. 
다만 야망을 이룰 용기가 나지 않아 뒤로 물러서서 모험을 하지 않거나, 
또는 용감하게 일을 추진하지만, 
목적을 분명히 파악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진퇴양난에 빠져버린다.
이리하여 실망에 빠지면 사람들은 가당찮게 
분수에 맞지 않는 어려운 일을 하려고 든다.
그리하여 크게 분발하여 애쓰지만 결국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후퇴하게 된다. 
일이 이렇게 되면 앞으로 더 나가기도 두렵고 
자기 야망에 제동을 걸 수도 없으며, 굴복할 수도 없어 
결국 초조한 가운데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일생을 마치게 된다.
악중의 악은 이와 같은  사회 생활에 권태와 싫증을 느낀 나머지 
고독 속에서 정신의 위안을 찾고, 마음이 병들어 타락한 나머지 
자기가 살고 있는 집이나 벽에 대해서도 못마땅히 여겨 신경질을 부리며, 
마음속에서 북받치는 울분을 억제하지 못하여 드디어 
마음의 안정을 상실하고 파멸을 초래하는 것이다.
이것이 곧 우리로 하여금 세상을 괴롭게 생각하게 하고 
얼굴을 찌푸리게 하여, 남을 부러워하며 자기를 혐오하게 된다.
그리하여 드디어 성공한 사람에 대한 질투와 자기 실패에 대한 절망으로 
번민하던 끝에 운명의 신을 저주하고 세태를 비웃으며, 
사회의 한구석에 웅크리고 앉아서 끙끙 앓는 처지에 이르러 
병적인 공상속에서 일종의 쾌락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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