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文學/[행복론]Seneca

행복론 9장 7.

好學 2009. 7. 26. 22:52

 

      
      Seneca De vita beata  행복론 9장 7. 
      모든 고난을 멸하는 가장 좋은 약은 정신의 항구성이다. 
      당파를 옮기거나 태도를 바꾸는 등 지조가 없음을 드러내는 참상은 
      마치 바람에 흩날리는 낙엽과 같다. 
      운명에 초연하기 위해서는 정신의 항구성보다 더 필요한 것은 없다.
      폭군도, 역습도, 멸시도, 그 밖의 무엇이건 외부의 것으로는 
      결코 현자의 마음을 굽히게 할 수는 없다.
      현자는 재앙을 능히 감당해 나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크고 작은 어떤 참화도 현자의 마음을 흔들 수는 없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은 현자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 
      그들은 자기가 할 수 없는 것은  다른사람도 할 수 없는 줄로 생각하고, 
      현자도 자신들의 약한 척도로 측정하려 고 한다. 
      현자는 왕후와 함께 있건, 거지와 자리를 함께하건 
      언제나 한결같은 심정을 갖고 있다. 
      황후들과 어울렸다고 해서 조금도 흡족하지 않고, 
      거지와 함께 잤다고 해서 조금도 부끄럽게 생각지 않는다. 
      나는 오두막에 살거나, 궁궐에서 살거나 마찬가지다. 
      짚단 하나만 있으면 솜이불을 덮고 자는 것과 다름이 없다.
      날마다 영광을 차지하며 모든 일이 뜻대로 되드라도 나는 별로 기뻐하지 않고, 
      반대로 한평생 한시도 평안할 틈이 없더라도 
      자기를 불우한 자라고 해서 울상이 되지 않는다. 
      나는 고통과 쾌락에 의해 좌우되는 일은 전혀 없지만, 
      그래도 양자 중에서 어느 하나를 택하라면 마음 편한 쪽이 낫다. 
      역시 비참하게 사는 것보다 쾌락을 절제하는 편을 취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만일 내가 한 나라의 임금이라면, 
      물론 다른 나라에서 멸망을 당하기보다는 멸망시키는 쪽을 택할 것이다. 
      그러나 설사 멸망되어 어제는 자기 소유이던 수레에 치어 
      죽는 한이 있더라도, 내 심경은 언제나 변함이 없을 것이다. 
      속인들이 탐내거나 또는 두려워하는 것을 
      현자가 경시하는 것은 조금도 이상할 것이 없다. 
      세상에는 기꺼이 교수대에 오르거나 사지에 이르는 자도 있으며, 
      그 밖에 사랑에 빠지거나 격분하여 또는 정욕이나 복수를 위해 
      기꺼이 생명을 내던지는 자가 얼마든지 있다. 
      하물며 덕의 본분-- 
      언제나 한결같고 견실한 이 본분을 기초로 하고 있을 경우에 있어서야! 
      만일 일시적으로 감정이 격분했을 때에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은 
      행동을 취할수 있다면, 무한한 덕성이 깊이 생각한 끝에 움직일 경우에는 
      얼마나 큰 힘이 발휘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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