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文學/[행복론]Seneca

행복론 9장 1.

好學 2009. 7. 26. 22:39

 


Seneca De vita beata  행복론 9장 1. 

앞에서 말한 것을 요약하면 행복이란 무엇인가, 
행복은 어디 있는가 살펴본 셈이다. 
즉 행복은 예지와 덕성에 기초를 두고 있다고 했다. 
우리는 먼저 무엇을 해야 할것인가를 알고  
다음에 이 앎에 준하여 살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우리가 행복한 생활을 하려면 철학과 계율의 도움을 받아야 하며, 
선한 자의식이 축복에 대해 논하고, 선한 자는 결코 비참할수 없고 
악인은 행복할수 없는 까닭을 밝히는 동시에, 
신의 뜻에 기꺼이 순종하는 것은 
누구를 막론하고 불행할수 없다는 것을 말해왔다.
여기서 우리가 검토해 보아야 할것은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행복에 이르는 분명한 길이 우리 앞에 공평하게 열려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찌하여 사람들은 파멸에 이르는 그릇된 길임을 분명히 알면서도 
그 길을 가는가 하는 문제이다.
세상에는 자기 생활에 대하여 아무 계획도 없이, 
마치 강물에 지푸라기가 떠가는 것처럼 속세에 삶을 맡기는 사람도 있다. 
그들은 자진해서 앞길을 개척하는 것이 아니라, 
다만 세상을 떠돌아다니는 데 지나지 않는다.
그런가 하면 어떤 사람은 생활의 극히 사소한 부분에만 집념하고, 
생활전체를 돌아보지 않는다. 이것은 큰 잘못이다.
우리는 우선 인생의 전경을 훑어보지 못하면 
부분적인 일을 슬기롭게 처리할 수 없게 된다. 
표적이 없으면 겨냥을 할 수 없지 않은가. 
가야 할 항구가 정해져 있지 않으면 바람을 이용할 수 없지 않은가.
이러한 생활태도는 기회에 따라 움직이고 
시간에 지배당하며 사는데 지나지 않는다.
그리고 이런 사람은 헛되이 과거의 기억을 되살려 자기를 괴롭힐 따름이다.
어떤 사람은 
"신이여, 내가 당하는 수난은 어찌된 일입니까? 
이처럼 역경에서 허덕여온 사람은 없습니다. 
누구나 나를 버렸습니다. 나는 심장이 터질 지경입니다.” 하고 불평한다. 
그런가 하면 또 어떤 사람은 
앞으로 자기에게 액운이 닥칠 것을 예측하고 괜한 걱정을 한다. 
양자가 다 우습기 짝이 없으며, 전자는 현재 자기와 아무 관계도 없는 
과거의 일을 한탄하고, 후자는 현재까지도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 
미리 걱정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와 같이 앞날에 대한 걱정은 반드시 예방책이 있으며,
또 미래의 재앙은 결코 갑자기 닥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징후나 예고를 앞세우고 우리에게 닥쳐오게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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