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文學/[행복론]Seneca

행복론 제8장 6

好學 2009. 7. 26. 22:35

 



Seneca De vita beata 행복론 제8장 6  
전장에서 가장 위험한 곳에 내세운 병사는 
장군이 그의 용기를 인정한 때문이며,
따라서 그 병사는 결코 장군이 자기를 학대하고 있다고 불평을 늘어놓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명예롭게 생각한다.
우리가 재앙을 당함도 신의뜻이므로 불평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영광스럽게 생각해야 한다.
신의와 인내의 덕을 갖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운명의 여신은 레굴루스를 택하였는데, 이로 말미암아 그는 과연 불행하였을까?
그는 끝이 뾰족한 못이 사방으로 삐죽삐죽 나온 나무 상자 속에 갇혀 있었으므로
어느 쪽을 향하여도 상처를 입게 마련이었으며,
잠을 잘수 없도록 눈을 도려내었지만,
이 상자속에서 고통을 당하는 레굴루스와 부드러운 침대에 누은 미시나스 중
어느 쪽이 더 행복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세상은 크게 악에 물들었다고는 하지만,
아직은 레굴루스를 버리고 미시나스를 찬양하지 않는다.
그리고 신이 이 용사에게 일부러 이런 고난을 당하게 하여
덕성을 발휘하도록 한 것을 누가 학대라고 할 수 있겠는가? 그는 말했다.

“신은 일부러 나를 택하여 인간성의 한계를 시험 하는 것이다.”
누구든지 이와 같이 시험해 보지 않는 이상
자기 자신의 역량과 가치를 알 수 없을 것이다.
수부는 폭풍에 시달리고 병사는 전투에 시달린다.

부자는 가난하게 되면 어찌 할바를 모르고, 남의 박수 갈채만 받아온 자는
치욕과 비난을 받으면 도저히 참지를 못한다.
마치 자식을 가져보지 못한 사람이 자식의 죽음을 경험할 수 없는 것처럼 ,
그들은 이에 대한 경험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재난은 덕성을 발휘할 경우에 위대한 정신을 움직이는 박차가 된다.
처음으로 갑옷을 입은 초년병은 부상을 입으면 몸서리칠지 모르지만,
백전노장은 자기가 피를 좀 흘리는 한이 있더라고 이길 수 있는 전쟁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생각에서 조금도 당황하지 않는다.

대체로 재난은 전화위복이 되는 수가 많다.
멸망은 더욱 큰 영광으로 이끈다.
“불이야 ! 하고 외치는 소리는 사람들의 싸움을 중지 시킨다.
맹수가 습격해 와서 도둑과 여행자를 얼마나 많이 떼어놓았던가.
인간은 큰 위험을 예감했을 때 조그마한 일에는 정신을 팔 여유가 없는 것이다.
역경과 질병은 그 자체로서는 선도 아니고 악도 아니라는 이치를 보여주기 위해,
신은 이런 일이 선인과 악인에게 아무차별도 없이 일어나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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