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 권 창조의 말씀 - 6. 세계의 탄생을 위한 말씀.
그러나 당신은 어떻게 말씀하셨을까요?
구름의 저쪽에서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니라"라는 소리를 내신
그런 식으로 말씀하신 것은 아닙니다
사실 그 소리는 들렸다가 사라졌습니다.
처음과 끝이 있었습니다.
음절이 잇따라 울렸다가는 끝나 제1 음절 다음에는 제2 음절,
다음에는 제3 음절....그와 같이 잇따라 계속되어, 드디어
다른 모든 음절 다음에 최후의 음절이 왔다가 그후에 침묵이 온 것입니다.
여기서 다음의 사실이 분명해집니다.
즉 그 소리를 나타낸 것이 피조물의 움직임이었다는 사실 말입니다.
그 움직임은 시간적인 것이었습니다만
당신의 영원의 뜻을 보여 주는 데는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시간 속에서 나온 당신의 말씀은
외적인 귀에 의해 이해력을 갖는 정신에 전달되었습니다.
다만 정신 속에 있는 귀만은 영원의 말씀에 끌려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정신은 시간 속애서 울리고 있던 그 말을
침묵 속에서 나오게 된 영원의 말씀과 견주어 보고 나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것은 아주 다르다. 이 말은 나보다 훨씬 아래이며 존재하지도 않는다.
왜냐하면 그것은 도망쳐서 사라져 가는 것이므로,
이와 반대로 하나님의 말씀은 나의 위에 영원히 머물고 계신다.'
그러므로 천지를 낳게 하기 위해 울리며 지나가는 말로 말씀하셨다면
그런 식으로 천지를 창조하셨다고 하면 천지가 존재하기 이전에 이미
물체적 피조물은 존재하고 있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이전에 이미 존재하고 있었던 천지의 신간적인 움직임에 의해서
신의 음성은 시간적으로 울려 퍼졌을 터이니 말입니다.
그러나 천지의 존재 이전에는 어떤 물체도 결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비록 존재했다고 하더라도 물체를 만드는 데 지나가는 음성을
사용하지 않으신 것만은 확실합니다.
천지를 낳게 하시기 위해 사용하시는 그"지나가는 음성" 까지도
당신은 그 물체에 의해 만드실 테니 말입니다.
사실 그러한 소리가 거기에서 발하게 되는 근원이 어떤 것이든지 간에
만약 당신에 의해 만들어지지 않았다면 절대로 존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들 지나가 버린 말이 생기는 근원의 물체가 생기기 위해서는
당신은 어떤 방법으로 이야기하시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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