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文學/[天路歷程]John Bunyan

천로역정 2부 2

好學 2009. 7. 13. 02:07

 

천로역정 2부 2 -  John Bunyan 

★ 이의 제기 2



            그러나 만일 내가 어떤 이에게 그의 목숨이 지옥에 떨어지기를
            원하는 자들의 이야기를 전했는데,
            그 이야기 때문에 그가 전보다 더욱 화를 내게 된다면
            나는 그의 문전에서 어찌하면 좋으리까?

            대답

            그런 자를 두려워 말라 나의 책아.
            그들은 근거 없는 공포에 두려워하는 도깨비 외에 아무것도 아니니라.
            나의 순례여행기 천로역정은 지난번에도 바다와 육지를 다 돌아다녀봤으나
            그 어떤 나라든, 어떤 부잣집이든 가난한 집이든
            어느 곳에서도 푸대접을 받거나 문전박대를 당했다는 이야기를
            나는 아직 들은 적이 없다.

            서로가 서로를 죽이는 프랑스나 플란더스에서도
            나의 순례기는 친구처럼 형제처럼 대접받고 있다.
            내가 듣기로는 네덜란드에서도
            나의 순례기가 금보다도 값진 것이라고 한다.
            스코틀랜드 북부 고지대에 사는 사람들이나
            거친 아일랜드 사람들도 역시
            나의 순례기가 친밀하다고들 이야기하고 있다.

            선진국인 뉴잉글랜드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거기에서는 지극한 애정으로 받아들일 뿐만 아니라
            그 특징과 내용을 좀 더 돋보이게 하기 위해
            장정을 새롭게 하거나 모양을 다듬기도 하고
            보석으로 장식까지 하고 있다.
            그리하여 나의 순례기는 당당하고 활기차게 활보하는 가운데
            매일매일 수많은 사람들이 순례자의 이야기를 나누며 노래하고 있는 것이다.

            네가 고향 가까이 와보더라도 알게 될 것이다.
            나의 순례기가 모욕을 당하거나 두려워할 이유가 없음을.
            도시에서나 시골에서나 기뻐하며 순례자를 환영할 것이다.
            어느 누구도 미소 짓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나의 순례기가 손에 들어오거나 얼굴만 슬쩍 비치더라도.

            용감한 무사들도 나의 순례기를 껴안고 사랑하며
            부피가 큰 다른 어떤 책들보다도 나의 작은 책을 더 높이 평가해 주고
            나의 작은 종달새가 솔개보다 낫다고들 기쁘게 말한다.

            젊은 신사와 젊은 숙녀들도 나의 순례기에 남들과 같은 친절을 보여주고 있다.
            그들의 방에, 가슴에, 그리고 그들의 마음에 순례기를 가지고 있다.            
            그것은 순례기가 훌륭한 수수께끼를 아주 건전한 가락으로 그들에게 전해 주어
            읽는 수고의 갑절이 되는 유익함을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아무렴,
            어떤 이들은 나의 책을 금보다도 소중히 여기고 있다고
            나는 감히 말할 수 있다.

            길거리에서 뛰노는 아이들도 나의 거룩한 순례자를 만나면
            그에게 깍듯이 경례하며 행운을 빈다.
            나의 순례기야말로 시대의 유일한 젊은이라 말하면서.

            나의 순례기를 아직 만나보지 못한 이들일지라도
            그에 대해 들은 이야기만으로도 칭송을 하며
            순례기를 갖게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리고 익히 들어 알고 있는 순례의 이야기를
            직접 그에게서 듣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렇다, 비록 처음에는 그를 좋아하지 않고
            그를 바보멍텅구리라고 흉보던 자들도 이제는 말하리라.
            내가 그 책을 보았노라, 읽었노라, 그리고 칭찬하노라.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그 책을 소개할 것이다.

            그러므로 나의 두 번째 소산인 너는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그대 출현을.
            어느 누구도 너를 해치지 않을 것이며
            그들은 너보다 앞서 나간 순례기에 호감을 보였으니까.
            두 번째로 나가는 너도 역시 젊은이에게나 늙은이에게나,
            비틀거리는 자에게나 안정된 자에게나,
            선하고 풍요롭고 유익한 것을  함께 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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