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文學/[天路歷程]John Bunyan

천로역정 67

好學 2009. 6. 24. 23:52

 

천로역정 67 -  John Bunyan 

그때 순례자들이 물었다.
"그 거룩한 곳에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합니까?"

빛나는 사람들이 대답했다.
"거기서 당신들은 그동안 겪은 모든 고난에 대해 위안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슬픔 대신 기쁨을 얻을 것입니다.
거기서 당신들은 뿌린 것을 거두어들여야 합니다.
여행 도중 기도드린 것, 눈물 흘린 것,
하나님을 위해 고통 받은 것, 그 모든 것의 열매를 거두어야 합니다.
거기서 당신들은 황금왕관을 받아쓰고
거룩하신 분의 모습을 항상 볼 수 있는 즐거움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그가 계신 대로 볼 것이기 때문이죠.

지상에서는 섬기고 싶었으나 육체의 약점 때문에 잘 섬기지 못했던
그분을 당신들은 갈채와 감사로 쉬지 않고 섬기게 될 것입니다.
거기서 당신들의 눈은 보는 것이 즐거울 것이고
당신들의 귀는 전능하신 분의 유쾌한 목소리를 듣는 데 즐거울 것입니다.
거기에서 당신들은 먼저 간 친구들과 다시 즐거움을 나눌 것이고
당신들 뒤에 거룩한 곳을 찾아오는 모든 사람들을 만나는 즐거움도 받게 될 것입니다.
또한 당신들은 거기에서 영광스럽고 위엄 있는 옷을 입고
영광의 왕이신 하나님과 함께 타는 데 손색이 없는 수레를 갖게 될 것입니다.
그 분이 바람 날개를 타고 구름에 싸여
나팔소리와 함께 세상에 내리실 때 당신들도 동행할 것이고,
심판하는 보좌에 앉으실 때 당신들도 그분 곁에 앉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그분이 죄악을 저지른 자들에게 판결을 내릴 때,
당신들도 그 심판에 참여하게 될 것입니다.
그 신분이 천사건 인간이건 죄악을 저지른 자는 그분과 당신들의 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분이 다시 천국으로 돌아오실 때 당신들도 나팔소리와 함께 같이 돌아올 것이고,
그리고 영원히 그분과 함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들이 성문 가까이에 이르자 천사의 무리들이 영접하러 나오는 게 보였다.
두 빛나는 사람이 천사들에게 말했다.

"이 두 순례자는 세상에 있을 때 주님을 사랑했고
그분의 거룩한 이름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린 사람들이오.
주께서 우리를 보내셔서 이 사람들을 영접하게 하셨소.
이제 우리가 여기까지 데려왔으니 안으로 들어가
즐거운 마음으로 구세주의 얼굴을 뵙도록 해주시오."

그러자 천사의 무리들이 큰소리로 외쳤다.
"어린 양의 결혼 잔치에 초대를 받은 사람은 복이 있도다."

이때 하나님의 나팔수들이 또한 두 순례자를 맞이하려고 나왔는데,
희고 빛나는 옷을 입은 그들은 하늘나라가 온통 울리도록
아름답고 요란하게 나팔을 불었다.
나팔수들은 크리스찬과 그의 동료에게 세상으로부터 떠나온 것을
극구 칭송하여 노래와 나팔소리로 환영했다.
그러고 나서 그들은 두 순례자 주위를 빙 둘러쌌다.

어떤 자는 앞에서, 어떤 자는 뒤에서 그리고 왼쪽에서,
오른쪽에서 그들을 둘러싼 채 높은 음정으로 아름다운 나팔소리를 울리면서 나아갔다.
그것은 마치 하늘 스스로가 그들을 영접하기 위해 내려온 것같이 보였다.

그리하여 그들은 함께 걸었는데 걷는 동안 내내
즐거운 음악소리와 함께 적당히 몸짓과 표정까지 섞어가면서
크리스찬과 그의 형제에게 자신들이 그들을 얼마나 기쁘게 환영하며
얼마나 즐거운 마음으로 마중 나왔는가를 보여주었다.

그리하여 그 두 사람은 아직 천당에 이르지도 않았으면서도
천사들의 모습에 둘러싸이고 그들의 아름다운 가락에 묻혀
마치 천당 속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여기서 그들은 하늘나라의 모습을 보았고,
천국에 있는 모든 종들은 그들을 환영하여 울리고 있는 것같이 들렸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그들을 감격시킨 것은 이렇게 훌륭한 무리와 함께
그것도 영원히 거기에서 살게 되리라는 벅찬 생각이었다.

그들의 영광스러운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고 글로 적을 수 없는 것이었다.
마침내 그들은 성문에 다다랐다.
성문 앞에 이르자 문 위에는 금으로 쓰인 다음과 같은 글이 있었다.
'그의 율법을 지키는 자에게 복이 있도다.
이것은 그가 생명의 나무에 나아가며 문을 통해 천국에 들어갈 권세를 얻었음이라.'

그때 나는 빛나는 사람들이 순례자들에게
문 앞에서 큰소리로 외치라고 일러주는 것을 꿈속에서 보았다.
그들이 소리를 지르자 성문 위로 에녹, 모세, 엘리야 등의 얼굴이 나타났다.
누군가가 그들에게 말했다.

"여기 이 순례자들은 이곳의 왕을 사모하여 멸망의 도시를 떠나온 자들입니다."
그리고 그때 순례자들은 각자 여행을 시작할 때 받았던 증서들을 제시해 보여주었다.
그 증서는 곧 왕에게 전달되었고 그것을 읽은 왕이 말했다.

"그 사람들이 어디 있느냐?"

누군가가 대답했다.
"그들은 지금 성문 밖에 서 있습니다."

그러자 왕이 문을 열라고 명령했다.
그리고 말했다.

"진리를 지킨 자여, 의로운 나라로 들어올지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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