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文學/[참회록]Augustine

제10 권 고백 (26~30)

好學 2009. 6. 25. 00:03

 

제10 권 고백 - 26. 하나님은 어떻게 찾을 수 있는가. 

그러나 당신을 어디서 찾아야 합니까?
내가 당신을 알기 전에는 나의 기억 속에 계시지 않았습니다.
그러면 어디서 발견하여 알게 되었을까요?
다름 아닌 '모든 것을 초월한' 당신에게서가 아니었습니까?
결코 장소는 없습니다.
우리는 당신과 가까워지기도 멀어지기도 합니다만 결코 장소는 없습니다.

진리이신 하나님이시여,
당신은 당신에게 묻는 자들 앞에 계시어
갖가지 질문을 하는 사람에게 대답하십니다.
당신은 명료하게 대답하시지만 모든 사람이
다 똑똑히 알아듣는 것은 아입니다.
모든 사람은 자기가 듣고 싶은 말만을 당신에게 묻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원하는 대답을 얻는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자기가 듣고 싶은 것을 당신에게 듣기 보다는
당신에게 듣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려고 하는 사람이야말로 가장 착한 종입니다.

 

제10 권 고백 - 27. 하나님의 아름다움. 

늦게서야 당신을 사랑했습니다.
이렇듯 오래고, 이렇듯 새로운 아름다움이시여
이렇게 늦게서야 당신을 사랑했습니다.
내 안에 당신이 계시거늘 나는 밖에서,
나 밖에서 헛되이 당신을 찾았습니다.
당신의 아름다운 피조물에 이끌려
더러운 나의 육체를 그속에 던져 버렸습니다.
당신은 내 곁에 계시는데
나는 당신과 함께 있지 않았습니다.
당신 안에 있지 않으면 존재하지도 못할 것들이
나를 당신으로부터 멀리 떨어뜨려 놓았습니다.
당신께서는 부르시고 소리치시어
내 막힌 귀를 뚫어 주셨습니다.
당신께서는 비추시고 밝히시어
내 눈의 암흑을 거두셨습니다.
당신께서 향기를 풍기시어
나는 그것을 마시고
당신을 햐해 숨을 쉬게 되었습니다.
당신의 맛을 보고 나니
나는 허기와 갈증을 느낍니다.
당신이 나를 만져 주시니
내 마음은 평화를 찾아 불타오릅니다.

제10 권 고백 - 28. 비참한 이 세상의 삶. 

나의 모든 것을 당신께 바치고 의지하면 어떤 슬픔이나 괴로움도 사라지겠지요.
그때 나의 삶은 당신으로 충만해져서 비로서 한 생명이 됩니다.
당신께서 충만하게 한 사람은 당신께서 세우시지만
나는 아직 당신으로 가득차지 않았으므로 나는 나 자신에게 짐이 되었습니다.
내 안에 슬픈 기쁨과 기쁜 슬픔이 서로 다투고 있지만 승패를 알 수가 없습니다.

아, 이 무슨 일입니까 주님이시여,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악한 슬픔과 선한 슬픔이 서로 싸우고 있습니다.
어느 쪽이 이길는지 알 수 없습니다.
주님이시여, 가엾게 여겨 주십시오
보십시오 나는 상처를 감추지 않습니다.
당신은 의사이시고 나는 환자입니다.
당신은 자비로우시고 나는 불쌍합니다.

지상의 인간 생활은 시련 바로 그 자체입니다.
귀찮고 어려운 일을 좋아할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당신은 참으라고 명하시지만 그것을 사랑하라고 말씀하시지는 않습니다.
인내를 사랑하는 자는 있어도 참아야할 대상을 사랑하는 자는 없습니다.
자기가 참고 있는 데에 기쁨을 느껴도 가능한 참아야 할 것 따위는 없기를 바랍니다.
나는 어려움에 처했을 때는 순경을 갈망하고 순경에서는 역경을 두려워 합니다.
이 두 가지 중에 인생은 시련 아닌 곳이 어디 있겠습니까?

이승의 순경은 헤아릴 수가 없습니다.
그것도 이중의 의미에서 즉 순경일 때에는
언젠가 역경이 오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습니다.
언젠가는 순경의 기쁨이 사라진다는 이중의 의미에서 말입니다.
이승의 역경 역시 헤아릴 수가 없습니다.
그것도 하나둘이 아닌 삼중의 의미에서 즉
역경에서는 순경이 한없이 그립고 또 역경 그 자체가 괴로우며
언젠가 역경을 견딜 수가 없게 될 위험이 있다는 삼중의 의미에서 말입니다.

실로 지상에서의 인간의 삶이란 시련의 연속이 아니겠습니까?

 

제10 권 고백 - 29. 모든 희망은 하나님 안에. 

그러므로 모든 희망은 참으로 당신의 자비에 달려 있습니다.
당신이 명령하시는 것을 베풀어 주십시오.
당신이 원하는 것을 명령해 주십시오.

당신은 자제를 명령하십닌다.
"만약 하나님이 그 선물을 주시지 않는다면"
아무도 자제할 수 없다는 것을 나는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 선물을 누가 주었는지를 아는 것 자체가
지혜에 속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사실 사람은 절제를 통해 자신을 다스리고 하나로 되돌아갑니다.
사람은 이 하나에서 떨어져 나가 여러 개로 흩어졌습니다.
당신 이외의 다른 것을 사랑하는 자는 당신을 너무 조금 사랑하고
그것도 당신 때문에 다른 것을 사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 나의 사랑,
당신은 언제나 타오르고 결코 꺼지지 않으십니다.
오, 나의 사랑, 나의 하나님!
내게 불을 붙여 주십시오
당신은 절제하라고 명령하십니다.
당신이 명령하시는 것을 베풀어 주시고
당신이 바라는 것을 명령해 주십시오.

제10 권 고백 - 30. 정  욕. 

당신은 분명히 육신의 정욕과 눈의 정욕,
그리고 세속적 욕심으로부터 떠나서 절제하라고 명령하십니다.

당신은 사통(私通)하는 것을 금하셨고
허가하신 합법적인 혼인에 대해서도 선한 길을 명령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선물을 받은 나는 당신의 비적을 베푸는 자가 되기 전에
이미 명령하신 길을 걷는 자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기억 속에는
ㅡ 그것에 대해소는 이미 많은 것을 이야기 했습니다.ㅡ
습관에 의해 형성된 그런 일들의 영상이 아직 많이 남아 있습니다.

그들 영상은 자각하고 있는 나에게 나타날 때는 미약한 것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꿈 속에 나타날 때는 나를 즐겁게 하기는 커녕 기쁨에 동조시키고
실제로 이 일을 행하는 기분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영상의 환영은 영혼과 육체 사이에서 난폭한 힘을 발휘하므로
자각하고 있을 때라면 실물을 보아도 유혹을 받지 않을 만한 일도
잠들었을 때는 환영을 보는 것에 지나지 않는데도 유혹되고 맙니다.

주님이시여, 나의 하나님이시여, 그때 나는 나 자신이 아닐까요?
그렇게 큰 차이가 나와 나 자신과의 사이에 각성에서 수면으로 옮겨서
수면으로부터 각성으로 돌아가는 순간에 존재합니다.
그 이성은 도대체 어디에 있을까요?
이성 덕분에 자각하고 있을 때는 그런 속삭임에 거역하여
실물이 나타나도 태연자약한데 말입니다.

이성은 눈을 감는 것과 동시에 닫혀지는 것일까요?

어쨌든 자각하고 있는 나와 수면하고 있는 나 사이에는 많은 차이가 있으므로
그것과는 다른 일이 생김 경우에도, 즉 잠자는 중에 유혹에 동조한 경우에도ㅡ
깨어나면 평정한 양심으로 돌아가는 그러한 차이기 있는 것이므로,
자고 있는 가운데 있는 일은 내가 아니라고 인정하는 것입니다.
나 자신 속에 어떠한 방법을 따르든 그 일이 생긴 것이 유감입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이시여,당신의 손은 나의 영혼의 모든 병을 고치시고
지금보다 더 풍요한 은혜를 쏟아 자고 있는 가운데 일어나는
음란한 마음의 움직임까지도 없애 버리실 수는 없을까요?

주님이시여, 내 마음 속에 그 선물을 더욱 더 풍성하게 해주십시오
그러면 영혼이 정욕이라는 끈끈이로부터 해방되어 스스로를 따르면서
당신을 행해 전진하고 스스로에게 거역하는 일 없이
자고 있는 가운데서도 감각적 영상에 의해 저 더러운 추헹을 하고
살을 유출시키는 데까지 가는 일이 없을뿐만 아니라
전혀 육욕에 동조하는 일도 없어질 것입니다.
사실 이러한 종류의 어떠한 유혹도 즐거워함이 없이
비록 자는 중이라도 순결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면 뜻대로 자제할 수 있을 만큼
미약한 유혹의 경우에도 기뻐하지 않도록
이승에서뿐만 아니라 비로 지금 이 나이에 해주신다는 것,
그것은 우리가 요구하고 이해하는 이상의 일을 하실 수 있는
전능하신 당신으로서는 조금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지금 나는 이러한 종류의 악에 있어서 내가 어떠한 자인가를 말씀드렸습니다.
당신이 베풀어 주신 것에 대해서는 한 없이 기뻐하고
나의 부족한 점에 대해서는 후회하고 슬퍼하면서
나는 당신이 나의 마음속에 자비심을 심어 주시고 죽음이 없어질 때
나의 안팎이 당신과 더불어 평화를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好學의 文學 > [참회록]Augustine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10 권 고백 (36~40)  (0) 2009.06.25
제10 권 고백 (31~35)  (0) 2009.06.25
제10 권 고백 (21~25)  (0) 2009.06.25
제10 권 고백 (16~20)  (0) 2009.06.19
제10 권 고백 (11~15)  (0) 2009.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