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文學/[행복론]Seneca

행복론 제 7장 3

好學 2009. 6. 20. 10:25

 

Seneca De vita beata 행복론 제 7장 3 

 

운명과 맞서서 싸우며 허덕이는 것은 현자의 취할 태도가 아니다.
오히려 조용히 운명과 마주 앉아야 한다.
현자는 운명이 결코 해로운 것이 아니라는 것쯤은 확신하고 있을 것이다.

운명은 때로는 참혹하게도 하인이나 재산, 작위 등을 빼앗아갈 뿐만 아니라
그 육체까지도 침해하며, 눈을 도려내고 팔을 잘라 가고
생활의 모든 외적인 위안을 박탈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것은 맡긴 것을 다시 찾아가는 것으로, 처음부터 운명은 반환할 것을
조건으로 맡긴 것이 아니겟는가?
현자는 자기 자신까지도 다만 맡겨준 것으로 생각하고
자기 소유로 생각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결코 자기를 깍아내리지는 않는다.
정직한 사람이 남의 물건을 맡아가지고 소중하게 다루는 것처럼
자기와 그 밖의 소지품을 맡긴 자가 반환해 달라고 하더라도 그것은
결코 손실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되돌려 주는 것이다.
특히 자기에게 어울리지 않는 물건을 맡겼을 경우에는
기꺼이 반환해야 마땅하다.
더구나 정신이라는 선물을 받았을 때에는
훨씬 훌륭하게 만들어 돌려주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메테트리우스는 메가라를 공격할때 그곳의 철인 스틸포에게
당신은무엇을 잃었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더니,
"나는 아무것도 잃은 게 없오. 참으로 내 소유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지금도 내곁에 있으니까요”하고 대답했다고 한다.

그때 그의 적은 이미 그의 재산과 자식, 그리고 땅도 빼앗아버렸든 것이다.
그러나 스틸포는 그것들을 운명의 지배하에 있는
우연의 부속물로 간주하고 있었든 것이다.
적들은 모든것을 짓밟아버려도 그는 손실된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하고 조금도 두려움을 느끼지 않았다.
그는 전화가 맹렬히 타오르고 약탈과 학살이 진행되는 가운데서도
태연했든 것이다.
이런 인물을 당황하게 할 포학이나 선동은 상상할 수도 없지 않는가?
성벽과 성루는 무너트릴수 있지만, 그의 철저한 정신을 꺽을 만한
전술이나 무기는 전혀 없었든 것이다.

스틸포는 말했다
”나도 불길과 피바다 속을 지나왔다.
내 자식들은 어떻게 되었는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자식들은 우연의 산물이다.
하녀 따위는 주인을 얼마든지 바꾼다.
본래의 소유는 지금도 내 소유로 남아 있다.
어떤 사람은 부동산을 잃어버리고,
어떤 사람은 만금과 바꾼 미인을 잃었다.
막대한 재물과 관직을 잃은 사람도 있을 것이고
고리대금업자는 증서나 담보를 잃었을 터이지만,
데메트리우스여, 나는 모든것을 보존하고 있다.
재앙이란 있을수 없다.
즉 데메트리우스가 승리자이고, 이 스틸포가 패배자라고는 생각지 마라.
다만 운명이 나를 강타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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