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文學/[행복론]Seneca

행복론 제 7장 1

好學 2009. 6. 20. 10:23

 

Seneca De vita beata 행복론 제 7장 1 


 

삼라만상 가운데 인과관계가
가장 긴밀한 것은 행복과 덕성의 관계다.
덕성이 있는 곳에 행복이 가장 자연스럽게 조성되고,
행복이 있는 곳에는 언제나 덕성이 따르게 된다.
행복이란, 요컨대 사람들이 자기 운명에 만족하고
신의 의지에 기꺼이 따르는 것이 아니겠는가?
우리의 모든 행동은 선악의 기준에 따라 지배되며,
선악을 분별하는 것은 이지다.
이 이지에 우리가 몸을 의탁하고 있는 상태는
마치 신의 영광을 멸할 수 밖에 없는
육신을 비추고 있는 것처럼 바람직한 일이며,
여기서 비로소 인간은 완성되는 것이다.

인간은 솔개의 시력이나 사냥개의 후각도 갖고 있지 않다.
아니 인간이 설사 그런 것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짐승과 공통된 것을 기준으로 우리 자신을 평가할 수는 없다.
우리와 관계가 없는, 외부에서 주어지고 또
빼앗길 수도 있는 것으로 우리의 가치를 측정할 수는 없다.
신성한 정신은 우리의 행동을 비춰주면서도
여전히 증감이 없는 본래의 상태에 있다.

호화로운 마구를 갖추었다고 해서 훌륭한 말이라고 할 수 없는 것처럼,
화려한 옷을 입었다고 해서 선한 자라고 할수 없다.
사자는 얽매여 있을 때보다 자연 속에서 포효할 때
얼마나 씩씩하고 맹수 다운가.
모든것이 자연 그대로일 때 우리를 가장 기쁘게 한다.
건강하고 지위가 높고 부유하다고 해서 선인으로 볼 수는없으며,
반면에 이런 것이 없다고 해서 선인의 가치가 줄어드는 것도 아니다.
최고의 축복은 그것을 소유한 자가 그 밖의 모든 것이 없어도
그 가치를 유지해야 하고, 동시에 이것이 결여되었을 때
전 세계의 부를 차지한다고 하더라도 경멸받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여기 배가 있는데 그 배를 아무리 칠하거나 도금 하고 조각하더라도,
만일 그 배가 배의 특질인 견고함을 상실하여
파도를 헤치고 재빨리 항해 할수 없다면 어찌 좋은 배라고 할 수 있겠는가.
훌륭한 검은 날을 얼마나 예리하게 다듬었는가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지,
결코 칼집이 얼마나 호화로운가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인간을 존귀하게 하는 것은
돈이나 그 밖의 소지품이 아니라 그 사람의 덕성이다.

인류를 위해 이바지하는 것은 모든 인간의 의무다.
만일 많은 사람들을 이롭게 할 수 없으면 적은 사람을 이롭게 하고,
적은 사람을 이롭게 할 수 없으면 이웃을 이롭게 하고,
이웃을 이롭게 할수 없다면, 자기 자신만은 이롭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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