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文學/[행복론]Seneca

행복론 제 6 장 5.

好學 2009. 6. 20. 10:21

 

Seneca De vita beata 행복론 제 6 장 5. 


 

운명의 여신은 때때로 우리에게 재보를 안겨주지만,
동시에 빼앗아 가기도 한다.
그런데 이 여신이 우리에게서 재보를 빼앗아 가드라도
너무 괴로워 할것은 못된다.
원래 재보는 우리 자신에게 뿌리를 내리고 성장한 것이 아니므로
이것을 빼앗긴다고 해서 고통을 느낄 것까지는 없다.
적어도 자기를 깊이 알려고 하는 사람이라면 돈과 재물, 지위등을 멀리하고
자기부터 잘 가꾸어나갈 일이며,
결코 자기에 대한 평가를 남의 입을 통해 들을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너무 급속히, 혹은 지나치게 경솔히 자기를 믿으려고 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자기 마음을 세밀히 살펴보고 음미 검토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자기에게 지나치게 아첨하고 있다.
그러므로 밤마다 자기를 돌아보고
“오늘 나는 어떤 약점을 극복했는가? 어떤 정욕을 억제했는가?
어떤 유혹을 물리쳤는가? 어떤 덕성을 키웠는가? 하고 생각해 보라.
이렇게 날마다 참회를 하면 우리의 악덕은 자연히 소멸할 것이다.
이런 일과에서 갖는 수면은 얼마나 축복된 것이겠는가!
자기 자신을 탐지하여 자기 행동을 내적으로 감찰하는
내성적인 정신이야말로 얼마나 아늑한 즐거움을 안겨주는가!

나는 밤마다 촛불을 끄자마자 지난날의 모든 말과 행동에 대해
반성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이 반성에서 나는 나의 언행 중 어느 하나도 놓치지 않는다.
나의 과거는 내가 스스로 시정할수 있고 관용할 수도 있으므로
어떤 과실에 대해서도 태연스럽게 대할 수 있다.

나는 그 주장에 너무 열을 올렸다.
나의 견해는 입 밖에 내지 않는 것이 옳았을 것이다.
그렇게까지 해서 상대방을 자극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한긴 내 주장이 정당했을지 모르지만,
그렇다고 아무데서나 마구 지껄여댈 것은 못 되지 않은가.
나는 잠자코 있어야 했는데….
어리석은 자나 윗사람에 대해서는 격론을 전개해서는 안 된다.
내가 잘못이다. 앞으로는 이런 실수를 되풀이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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