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eca De vita beata 행복론 제 6 장 3.
영혼 불멸에 관한 문제는,
말세의 상벌이 일반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처럼
나로서도 깊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이에 대한 명상은
보다 나은 내세를 위해 이 현세를 무시하게 한다.
우리는 이러한 영혼을 갖고 있음을 확신하면서도 과연 영혼이란 무엇이며,
어디서 어떻게 해서 온것인지 우리는 거의 모르고 있다.
다만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선과 악은 다 마음의 지배 아래 있으며,
명석한 양심이 우리에게 마음의 평화를 가져다 주고, 정직한 사람이라면
하늘과 땅 사이의 최대의 축복을 각자 자기에게 임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의 육체는 다만 하나의 때묻은 고깃덩이요,
마음의 포로로서 끊임없이 형벌과 폭력, 질병 등에 의해 파괴되지만,
마음 자체는 신성하고 영원하며 모든 외부적인 압박과 위험에서
초연한 위치에 있는 것이다.
우리가 양심에 귀를 기울이면
남들의 칭찬이나 비난 같은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설사 남들이 악평을 하드라도 자기의 진가를 발휘하면 그만인 것이다.
속인들은 배짱 좋고 교만한 사람을 보면 관후하고 명예롭게 보며,
온유하고 겸손한 사람을 보면 무시하고 만만하게 본다.
그런데 만일 이런 속인이 행실이 바르고 위엄을 갖추었을 뿐만 아니라
마음의 평화에서 비롯된 온후한 외모를 가진 인물을 만나면,
역시 존경심에서 우러난 감탄을 아끼지 않는다.
덕성을 추구하는 자는 적더라도 그것을 경탄하지 않는 자는 없는 것이다.
우리는 덕이 어디 있는지 알면서도, 거기에 가까이 다가가려고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덕을 얻기 위해 버려야 하는 것들을
너무 소중히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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