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 고찰에 관하여 [5]
1. 우리는 자신을 별로 신뢰할 수 없다(예례미야 17:5). 이는 종종 우리 안에 은총과 깨달음이 결여되기 때문이다.
우리 안에도 작은 빛이 있기는 하나, 태만으로 인해 우리의 가진 것을 금방 잃어버리고 만다.
또한 흔히 우리는 자신의 내적 몽매함을 깨닫지 못한다.
우리는 종종 악을 행할 뿐 아니라 자신에 대해 변명함으로써 더 큰 악을 쌓는다(시편 141:4).
우리는 때때로 열정에 의해 움직이면서, 이 열정을 열심으로 오인한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작은 잘못은 심히 꾸중하면서도 자신의 큰 문제는 그냥 지나쳐버린다(마태복음 7:5).
우리는 다른 사람들로 인해 당하는 고통은 굳이 일일이 따지면서도, 우리 때문에 다른 사람이 당하는 고통은 염두에 두지 않는다.
2. 내적인 기독교인은 다른 사람들을 걱정하기에 앞서 자신을 먼저 걱정한다(마태복음 16:26). 또한 그는 자신에게 부지런히 타이르고 다른 사람들에 관해서는 별로 많은 말을 하지 않는다.
만약 그대가 다른 사람들의 문제를 잠잠히 넘어가지 않고 자신을 특별히 돌아보지 않는다면, 그대는 결코 내적 경건을 갖춘 사람이 아니다.
만약 그대가 전적으로 하나님과 자신에게만 마음을 쏟는다면, 그대는 외적으로 보이는 것들로 인해서는 거의 동요되지 않으리라(고린도전서 4:3 / 갈라디아서 1:10).
그대가 자신과 함께 있지 않다면 그대는 과연 어디에 있는가? 그대가 모든 것을 제압할지라도 만약 자신을 추스르지 못한다면 무슨 유익이 있겠는가?
만약 그대가 마음의 평화와 일관된 참 목표를 유지하고자 한다면, 만사를 제쳐두고 다만 자신을 잘 살펴야 할 것이다.
3. 그대가 모든 현세적 관심에서 자유로워지면, 그대는 큰 진보를 이룰 수 있다.
현세적인 어떤 것에 높은 가치를 두면 그대는 크게 후퇴하게 될 것이다.
하나님 자신과 하나님께 속한 것 외에는 어느 것도 위대하게 또는 높게, 즐겁게, 합당하게 여기지 말라.
피조물로부터 받는 위안은 모두 헛된 것으로 간주하라(전도서 1:14).
하나님을 사랑하는 영혼은 하나님보다 열등한 것은 모두 경멸한다.
하나님 한 분만이 영원하시며, 무한히 위대하시고, 모든 피조물을 충만히 채우시며, 영혼의 위로요 마음의 참 희락이 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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