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文學/[그리스도를 본받아]Thomas

제2권 선한 화평의 사람에 관하여 [3]

好學 2009. 6. 19. 18:44

 

선한 화평의 사람에 관하여 [3]


1. 우선 그대 자신이 평안에 거하라. 그리하면 다른 사람들에게 평안을 가져다 줄 수 있으리라.

화평케 하는 사람은 학식이 많은 사람보다 휠 씬 더 많은 유익을 끼친다.

성급한 사람은 선을 악으로 바꾸기도 하며 쉽게 악을 믿는다.

화평케 하는 자는 모든 것을 선하게 바꾼다.

화평 가운데 거하는 자는 다른 사람을 의심하지 않는다. 그러나 불만과 고민에 차 있는 사람은 여러 가지 의심으로 들끓는다. 그러한 사람은 스스로 편히 쉬지 못할 뿐 아니라 남들도 쉬지 못하게 한다.

그는 종종 해서는 안 될 말을 하고 반드시 해야 할 일은 하지 않는다.

그는 다른 사람들이 해야 할 일들에 대해서는 곰곰이 생각하고 자신이 해야 하는 일에 대해서는 태만하다.

그러므로 먼저 그대 자신에 대해 세심한 열성을 가지라(사도행전 1장(참조, 22:3)). 그 다음에야 비로소 이웃의 유익을 위해 그대의 열심을 올바로 보여 줄 수 있다.



2. 그대는 자신의 행위에 대해 변명하고 호도할 줄은 알면서도, 남의 변명은 잘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

그대는 마땅히 자신의 잘못은 질책하고 형제의 잘못은 덮어 주어야 한다.

만약 남들이 그대에 대해 참아주기를 바란다면, 그대도 남들에 대해 참기를 힘써야 한다(고린도전서 13:7 / 갈라디아서 6:2).

보라, 그대는 참된 사랑과 겸손으로부터 얼마나 거리가 먼가! 참 사랑과 겸손은 남들에게 화를 내거나 노여워하지 않고, 오직 자기 자신에게만 화를 낸다.

착하고 고상한 사람들과 교제하는 것은 그다지 대단한 일이 못된다. 왜냐하면 이러한 교제는 모든 사람들에게 있어 당연하게 즐거운 일이며, 또한 모든 사람들이 자기와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사이좋게 지내며 서로 사랑하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완고하고 심술궂은 사람과 혹은 마음이 혼란하고 자신을 반대하는 사람과 평화롭게 살 수 있다면, 이는 크나큰 은혜요 사나이다운 치하할 만한 일이다.




3. 어떤 사람들은 스스로 평안 가운데 거하면서 다른 사람들과도 화평하게 지낸다.

어떤 사람들은 스스로도 평안 가운데 있지 못하고 다른 사람과도 화평하게 지내지 못한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늘 골칫거리가 될 뿐 아니라, 스스로도 늘 괴로움을 당한다.

어떤 사람들은 스스로 평안 가운데 거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평안을 나눠 주고자 애쓴다.

그렇지만 이 비참한 삶 안에서 우리가 온전한 평화를 얻는 길은 역경을 회피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이를 겸손히 감당하는 데 있다.

역경을 가장 잘 견디는 사람이 화평 가운데 가장 잘 거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는 자신에 대한 정복자요, 세상의 주인이며, 그리스도의 친구요, 천국의 후계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