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文學/[참회록]Augustine

제9 권 개종과 모니카의 죽음 (13)

好學 2009. 6. 11. 15:22

 

제9 권 개종과 모니카의 죽음 - 13. 죽은 어머니를 위한 기도 

그러나 지금은 육적이라는 이유로 힐책을 받을만한 마음의 상처는 깨끗이 나았으므로
나의 주님이시여! 나는 당신을 향해서 당신의 여종을 위해
이제까지와는 다른 종류의 눈물을 흘리는 것입니다.
그것은 아담안에서 죽은 모든 영혼을 위협하는 위험을 보고
두려움에 떠는 정신에서 흐르는 눈물입니다.
내 어머니는 육체에서 해방되기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깨어나서
그 신앙과 행동이 당신앞에 찬양이 되도록 일을 수행했습니다.
그러나 나는 당신이 세례에 의해서 그녀를 새로 탄생하게 하신 이후
당신의 계명에 어긋나는 말을 한마디도 한 적이 없다고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사실 당신의 아들인 진리는 "만약 누군가가 그 형제를 향해
어리석은 자라고 말하면 그는 게헤나의 불을 만날 것이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만일 당신이 자비를 베풀지 않으시고 문책을 하신다면 칭찬할 만한 삶조차도
저주스러운 것이 되지만, 당신이 우리의 죄를 가혹하게 다루지 않으므로
우리는 믿고 당신 곁에 어떠한 자리가 주어지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누구든 당신을 향해 자신의 공적을 내세우는 자는
비록 그것이 진실한 공적일지라도 당신의 선물을 내세우는 것에 불과합니다.
오, 만약 인간들이 자기가 인간이라는 것을 깨닫고
주안에서 자랑을 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기에 나의 영광, 나의 생명, 내 마음의 하나님이시여,
이제 어머니의 선행에 대해서는 잠시 접어두고
어머니가 범한 죄에 대해 당신에게 애원합니다.
십자가에 올라 당신의 오른 편에 앉아 우리들을 위해 변명하고
그 상처를 고쳐 주시는 저 약물(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나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나는 어머니가 자비를 베풀어
진정으로 어머니에게 죄지은 자들을 용서해 준 것을 압니다.
그러나 구원의 목욕을 한 후 여러 해를 살면서 저질렀을지도 모르는
어머니의 죄를 당신께서도 용서해 주소서. 부디 용서하십시오.
용서하소서 부탁이오니 그녀를 심판하지 마십시오.
자비가 심판에 이기기를 빕니다. 당신의 말씀은 진실입니다.
당신은 자비스런 자에게 자비를 약속하셨고
어머니 모니카가 자비로웠던 것도 당신 때문이었습니다.
'당신께서 지금 자비를 베풀어 주시는 자에게는 앞으로도 자비를 베푸실 것이고
지금 불쌍히 여기시는 자는 또한 앞으로도 불쌍히 여기실 것입니다.'

당신은 나의 기도를 벌써 들어주신 줄 믿지만
주여, 내 입의 제물을 가상하게 여겨주소서.
어머니는 육체로부터 해방되는 날이 왔을때 자신의 육체가
값비싼 천으로 싸여지거나 비싼 향유로 발라는 것,
또한 훌륭한 비석을 원하거나 고향의 무덤에 묻히기를 원하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이 가운데 어느 것도 부탁하지 않았으나
다만 한 가지 당신의 제단 앞에서 기억되기만을 원했는데
그녀는 거기서 거룩한 제사가 베풀어지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실로 그 희생에 의해서 불리한 증서는 지워지고 적은 타파되었습니다.
적은 우리의 죄를 들춰내며 우리에게 대적할만한 일을 찾아 헤매지만
그분 안의 어디서도 그러한 것을 찾지 못합니다.
죄없이 흘린 피를 누가 그분에게 다시 갚을 수 있으며
누가 적에게 값을 치르고 우리의 몸을 적으로부터 다시 찾을 수 있겠습니까?

당신의 여종은 자기의 영혼을 신앙의 끈으로 그 속죄의 대가인 비적에
붙들어맸으므로 아무도 당신의 비호로부터 그녀를 앗아가는 일이 없기를 빕니다.
사자나 용도 폭력이나 음모에 의해
당신과 어머니 사이에 뚫고 들어 오는 일이 없기를 빕니다.
그녀는 또 '나에게는 어떠한 부족함도 없다'라고 대답하여 저 간악한 고발자
악마에게 약점을 잡히는 따위의 일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

그분이 스스로 아무 흠도 없이 우리를 위해 지불해 주신 대가는
그 누구도 보답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그녀가 남편과 더불어 편안하기를 빕니다.
그녀는 남편과 결혼하기 전이나 결혼한 후에도 다른 누구와 결혼하지 않았습니다.
그 남편조차도 당신에게 돌려드리기 위해 그에게 봉사하고
인내로써 당신께 열매를 맺어 그를 당신 앞으로 나오게 했습니다.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시여, 당신의 종들,  나의 형제들, 당신의 자식들,
나의 스승들에게 영혼을 불어넣어 주십시오.
이 책을 읽는 모든 사람들에게 영광을 불어 넣으셔서 당신의 여종 모니카와
그의 남편 파트리키우스를 당신의 제단에서 잠시동안 기억하게 해주소서.
당신은 그 두 사람의 육체를 통해서 나를 이 세상에 끌어내셨는데
그 이유는 나도 모릅니다.

변천하는 빛 아래서는 나의 양친이며 어머니요,
카톨릭 교회에서는 당신을 아버지로 한 나의 형제이며
저 영원한 예루살렘에서는 나와 같은 시민인 그 두 사람을 기억하게 하소서.
거기서 출발하여 거기로 되돌아가는 날까지
당신의 백성인 순례자들은 한숨쉬며 그 예루살렘을 동경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해서 그녀가 임종시에 내게 바랐던 것이
오직 나 혼자의 기도보다는 이 고백을 통해 많은 사람들의 기도에 의해
풍부한 영적 열매가 이루어지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