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학의 교육 2/[인터넷성경교육]

제62과 사무엘하(3): 다윗 왕국의 위기와 극복(2) (14-20장) 4

好學 2012. 11. 25. 07:37

제62과 사무엘하(3): 다윗 왕국의 위기와 극복(2) (14-20장) 4


 
2-3. 예루살렘에 입성한 압살롬(16:15-23).

 

  마침내 압살롬과 그를 추정하는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은 예루살렘에 도착했으며, 이때에 아히도벨도 그와 함께 하였다(15). 그때에 다윗의 친구 후새가 압살롬을 기다리다가 압살롬을 환영했다(2). 압살롬은 뜻밖에 다윗의 친구인 후새가 다윗을 따르지 않은 것을 보고, 그의 마음을 떠보기 위해서 "네가 어찌해서 이렇게 행했느냐?"고 말했다(16-17). 그러나 후새는 자신이 전에 압살롬의 부친을 섬겼으며, 이제는 그 아들을 섬기는 것이 당연하다고 대답했다(18-19). 후새는 이렇게 대답함으로 압살롬이 왕이 되는 것이 합법적인 것처럼 말했다.

 

압살롬은 후새의 말을 듣고 그를 자기편으로 받아들였다. 그 후에 압살롬은 아히도벨을 불러서 자신이 어떻게 해야 하는 지 가르쳐 달라고 하였다. 아히도벨은 먼저 다윗이 궁에 남겨둔 후궁들과 동침하라고 말했다. 아히도벨은 압살롬이 이렇게 하면 압살롬을 따르는 자들이 용기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20-21). 당시 근동에서는 왕위를 찬탈한 자가 전 왕의 후궁들과 동침하여 자신이 왕이 된 것을 공표하였다. 아히도벨이 압살롬에게 이렇게 조언한 것은 다음과 같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1) 그는  압살롬의 왕권의 가시화 뿐 아니라, 다윗과 압살롬 간의 부자지정을 완전히 끊어놓기를 원했다.

2) 그리하여 압살롬과 함께 반역에 동참한 모든 자들의 우려를 말끔히 해소하고자 하기 위함이었다. 여기에서 말하는 우려는 다윗과 압살롬이 화해하는 경우에 그들이 반역자로 몰려 처형될 것을 말한다. 따라서 아히도벧은 압살롬의 추종자들이 안심하고 새 왕을 좇을 수 있도록 이러한 모사를 베풀었던 것이다.

3) 또한 이러한 모략은 다윗 왕에 대한 자신의 개인적인 원한을 갚기 위한 것이었을 수도 있다.

 

아히도벨이 밧세바의 조부라는 주장이 사실이라면, 그는 밧세바를 강탈하고  우리아를 모살한 다윗 왕의 사악한 행위를 복수하기를 원했을 것이다. 이러한 아히도벨의 모략은 당시 세상의 관례에서 보면 정당하다고 평가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는 율법에 크게 벗어나는 처사였음이 분명하다.

1) 율법은 근친 상간을 금하고 있으며(레 18:7-8),

2) 이러한 행위는 하나님이 기름을 부어 세우신 왕을 거역하는 반역 죄였기 때문이다.

 

이에 사람들은 압살롬을 위해서 왕국 지붕에 장막을 치고 그 곳에 침실을 만들었다. 그리고 압살롬은 모든 이스라엘이 보는 앞에서 부친 다윗의 후궁들과 함께 동침했다(22). 이는 나단 선지자의 예언이 성취된 것이었다. 나단 선지자는 일찍이 다윗에게 "당신은 은밀하게 남의 아내를 취했지만, 하나님은 백주에 당신의 아내를 다른 사람이 취하게 하실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었다. 아히도벨의 모략은 하나님께 물어 받은 것과 같았다. 그는 다윗에게나 압살롬에게 항상 정확한 모사를 베풀었다(23).
 

 2-4. 아히도벨의 모략이 거부됨(17:1-14)

 

  아히도벨은 압살롬에게 다윗의 후궁과 동침하게 한 후에 또 다른 모략을 베풀었다. 아히도벨은 군사 1만 1천명을 자기에게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그 날 밤에 그 군사들을 이끌고 다윗을 추격하여 피곤하고 약해있을 때에 기습하겠다고 말했다. 아히도벨은 다윗에게 쉴 틈도 주지말고 바로 추격하여 다윗을 처치하려고 했다.

 

이러한 아히도벧의 상황 판단은 정확한 것이었다. 왜냐하면 당시 다윗은 매우 피곤한 몸으로 바후림 부근에서 쉬고 있었으며. 그곳은 예루살렘에서 밤에 충분히 추격할 수 있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만일 압살롬이 아히도벨의 모략대로 정예군을 급파했었다면 다윗은 꼼짝 못하고 칼에 죽었을 것이다.

아히도벨은 백성들이 놀라서 달아날 때에  다윗만 죽이고 나머지 백성들을 데리고 오겠다고 제안했다. 사실 다윗에게 있는 정예병은 600명 가량밖에 되지 않았으며, 나머지는 모두 오합지졸이었다. 그러므로 압살롬의 정예병 11,000명이 기습하게 되면 그들은 모두 놀라서 도망칠 것이 분명했다. 아히도벨은 바로 이때에 다윗만 죽이면 모든 민심을 압살롬에게 돌아오게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 말을 들은 압살롬과 이스라엘 장로들은 모두 다 그 계책에 동의했다(1-4).

 

  그러나 압살롬이 아렉 사람 후새의 견해도 듣기를 원하여 그를 불러오라고 명령했다. 압살롬은 후새가 오자 아히도벨의 모략을 말하고 그의 생각이 어떠한지 물었다. 후새는 그 말을 듣고 아찔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 계획이 실행되면 다윗이 반란군에게 죽을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후새는 압살롬이 아히도벨의 계략을 따르지 않게 하려고 최선을 다했다. 그는 그 동안 아히도벨의 모략이 항상 옳았지만 이번만큼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압살롬을 설득하기 위해서 아히도벨의 모략을 받아들일 수 없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1) 다윗과 그를 따르는 군사들은 뛰어난 용사들이며 지금 새끼를 뺏긴 곰처럼 분노해 있다. 후새가 다윗과 그 일행을 '새끼를 빼앗긴 곰' 에 비유한 것은 의도적이었다. 여기에 언급된 곰은 팔레스타인에서 유일하게 발견되는 시리아의 갈색 곰을 가리킨다. 이 곰은 매우 사나운 것으로 이름이 나있다(잠 17:12; 호13:8). 후새는 다윗과 그 일행을 사나운 시리아의 갈색 곰에 비유함으로, 심히 약화된 다윗의 실제 전력을 강하게 느끼도록 만들었다.

 

 2) 다윗은 병법에 능한 사람이기 때문에 백성들과 함께 자지 않고 굴이나 은신처에 숨어 있을 것이다. 실제로 다윗은 그 동안에 이러한 방법으로 수없이 적들을 따돌린 경험이 있었다. 그러므로 이러한 후새의 주장은 압살롬을 설득하기에 충분했다.

 

 3) 만일 이 싸움에서 압살롬의 군사 몇 사람이 먼저 죽으면 압살롬 군대가 패했다는 소문이 나게 되어 전체 군사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게 될 것이다(5-10).

 

  후새는 아히도벨의 모략의 부당성을 설명하고 나서 이제는 자신의 의견을 압살롬에게 설명하기 시작했다. 후새는 모든 군사들을 모아서 다윗의 군대와 전면전을 펴서 다윗과 그를 따른 모든 군사들을 전멸시키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후새는 이스라엘 전 지역에서 지원병을 모집 할 것을 제안했다.

후새는 다윗 왕이 전투 태세를 갖출 준비를 할 시간을 벌기 위해서 압살롬에게 자원병을 모집하도록 부추겼다. 그러나 이러한 후새의 제안은 압살롬이 자기 힘을 과시해 볼 수 있는 매혹적인 기회를 제공해 주기 때문에 압살롬과 그 신하들의 마음을 끌었다.

후새는 압살롬이 이스라엘의 모든 군사들을 이끌고 전쟁에 나가 진두 지휘할 것을 제안했다. 이는 압살롬을 전쟁에 끌어들이기 위한 계략이었다. 반란의 주모자인 압살롬이 전쟁에 나가서 죽거나 포로가 되면 반란은 끝나기 때문에 후새는 이러한 계략을 썼던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후새의 제안은 압살롬의  영웅 의식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거대한 군대를 친히 진두 지휘하는 일은 새 통치자가 된 압살롬에게는 매우 매력적인 것이었을 것이다. 압살롬은 이슬이 땅에 내림 같이 다윗의 군사들을 덮어서 그들을 전멸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후새는 아침에 이슬이 온 땅을 덮듯이 무수한 자원병을 앞세워 다윗과 그의 모든 추종자들을 전멸시키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이 말은 엄청난 다수로써 소수인 다윗의 세력을 몰아붙이는 인해 전술을 사용하자는 제안이었다. 이러한 후새의 말은 압살롬의 마음을 우쭐하게 만들었다. 후새는 압살롬으로 하여금 상황을 낙관적으로 판단하게 만들었다.

그러므로 압살롬과 그의 신하들은 결국 후새의 모략을 선택하고 말았다. 그러나 이러한 후새의 계략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께서 배후에서 역사하셨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다윗의 죄를 징계할지라도, 그의 생명과 나라는 지켜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7:14-16; 12:9-13). 그러므로 하나님은 아히도벨의 모략을 파하여 다윗을 구원해 주셨던 것이다. 사무엘서 기자는 아히도벨의 모략이 거부된 것이 바로 여호와로 말미암음 것이었다고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