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학의 교육 2/[인터넷성경교육]

제62과 사무엘하(3): 다윗 왕국의 위기와 극복(2) (14-20장) 3

好學 2012. 11. 23. 01:53

제62과 사무엘하(3): 다윗 왕국의 위기와 극복(2) (14-20장) 3

 


 
2-1. 시바의 책략(16:1-4)

  다윗이 마루턱을 조금 지났을 때에 므비보셋의 사환인 시바가 기다리고 있다가 다윗을 맞이했다. 여기에서 '마루턱'은 감람 산의 마루턱, 즉 감람 산 꼭대기를 의미한다. 시바는 안장을 얹은 나귀 두 필에 떡 200개와 건포도 100송이, 여름 과일 100개와 포도주 한 가죽 부대를 싣고 다윗을 기다리고 있었다(1).

시바는 사울의 종이었으나 다윗의 명에 의해 사울의 아들 므비보셋을 섬기게 된 자였다(9:2,9-11). 그는 성품이 간사하고 교활하였는데 이러한 그의 성품은 본문에도 잘 나타나 있다. 여름 실과는 여름이 끝나갈 무렵에 완전히 익는 열매를 말한다(암 8:1,2). 이 실과는 야자수 열매로 추정되는데, 이는 열대 지방이나 중동 지방의 사람들이 여행 시에 갈증을 해소하는 데 사용되곤 했다. 다윗은 시바에게 무슨 뜻으로 이것들을 가지고 왔느냐고 물었다.

 

 시바는 나귀는 다윗의 가족들이 타게 하고, 떡과 과일은 소년들이 먹게 하고, 포도주는 들에서 피곤한 자들이 마시게 하려고 가져온 것이라고 대답했다(2). 시바가 압살롬의 반란을 피해 도피하는다윗을 대접한 것은 그가 압살롬의 반란이 실패할 것을 예견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는 훗날 다윗의 호의를 얻기 위해서 이러한 일을 행했을 것이다.

 

다윗은 시바에게 주인인 므비보셋은 어디에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시바는 므비보셋이 다윗으로부터 다시 나라를 찾게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대답했다(3). 그러나 이 말은 모두 거짓이었다. 사실 므비보셋은 절뚝발이로서 왕이 될 자격이 없었으며, 왕이 되려고 생각한 적도 없었다. 시바는 주인을 거짓으로 고발하여 므비보셋의 모든 재산을 자신이 취하려고 했다. 이 말을 들은 다윗은 시바의 계략에 속아서 므비보셋의 모든 재산을 그에게 주고 말았다. 시바는 자신의 뜻이 이루어지게 되자, 다윗왕에게 절을하고 자신이 왕에게 은혜를 입기를 원한다고 대답했다(4).


 
2-2. 다윗을 저주하는 시므이(16:5-14)

 

  다윗 왕이 바후림에 도착했을 때에 사울의 집 족속 중에 한 사람이 나타났다. 바후림은 예루살렘에서 감람 산을 넘어서 요단 강으로 내려가는 길목에 있었는데, 예루살렘에서 동북쪽으로 약 6km정도 떨어진 곳에 있었다. 이곳은 베냐민 지파의 성읍으로, 과거 다윗이 옛 아내인 미갈을 발디엘로부터 데리고 올 때에 발디엘이 울면서 따라오다가 되돌아간 곳이었다(3 :16).

 

바후림에서 게라의 아들인 시므이라는 사람이 나왔다. 그는 그 곳에서 계속해서 다윗을 저주하면서 다윗과 그의 모든 신복들을 향해 돌을 던졌다. 그때에 왕의 모든 백성들과 용사들은 왕의 좌우에서 다윗을 모시고 있었다(5-6). 시므이는 다음과 같이 다윗을 저주하였다. "피를 흘린 자여! 비루한 자여! 가거라! 가거라! 사울 족속의 모든 피를 여호와께서 네게로 돌리셨도다. 그 대신에 네가 왕이 되었으나 여호와께서 나라를 네 아들 압살롬의 손에 붙이셨도다. 보라 너는 피를 흘린 자인고로 화를 자취하였느니라(7-8)." 시므이는 다윗 왕이 과거에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과 군대장관 아브넬을 죽인 것으로 알고 있었다. 따라서 그는 베냐민 지파의 쇠퇴와 몰락의 책임을 다윗에게 돌렸다.

 

그러나 이러한 시므이의 비방은 근거가 없었다. 왜냐하면 다윗은 그들을 살해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오히려 다윗은 사울의 손자 므비보셋을 마치 자기 아들처럼 예우하며 아껴주었다. "비루한 자"라고 번역된 말('이쉬 하벨리야알')을 직역 하면 '벨리알의 사람'이란 뜻이다. 벨리알은 "무익한 것", "무가치한 것", 또는 "파괴나 파멸"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 말은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놈', 또는 '파괴를 일 삼는 자식'이란 뜻이다(Wycliffe). 이러한 점에서 시므이의 욕설은 참기 힘든 독설이었다.

"가거라! 가거라!"고 하는 말은 약속의 땅에서 떠나 이방인의 땅으로 사라지라는 욕설이었다. 이러한 욕은 가나안을 약속의 땅으로 믿고 있던 히브리인에게는 신랄한 저주였다. 그러므로 시므이의 독설을 스루야의 아들 아비새가 분노하여 다윗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 죽은 개가 어찌 내 주 왕을 저주하리이까? 청컨대 나로 건너가서 저의 머리를 베게 하소서(9)!" 그러나 다윗 왕은 그에게 이렇게 대답했다.

 "스루야의 아들들아! 내가 너희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저가 저주하는 것은 여호와께서 저에게 다윗을 저주하라 하심이니, '네가 어찌하여 이렇게 했느냐?'라고 할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10)" 그리고 나서 다윗은 계속해서 아비새와 모든 신복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내 몸에서 난 아들도 내 생명을 해치려고 하는데, 하물며 이 베냐민 사람이랴? 여호와께서 저에게 명하신 것이니 저로 저주하게 버려두라! 혹시 여호와께서 나의 원통함을 감찰하시리니, 오늘날 그 저주 까닭에 선으로 내게 갚아주시리라(11-12)."스루야는 아비새의 어미였다(2 :18). 여기에서 '아들들'이란 복수가 사용된 것을보면 아비새 곁에는 그의 형 요압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요압은 아마도 시므이률 단칼에 목 베어 버리자는 아비새의 의견을 지지했을 것이다.

 

그러나 다윗은 이러한 아비새의 제의를 한 마디로 일축해 버렸다. 그러므로 다윗과 그 일행들은 시므이를 내버려두고 계속해서 피난길을 진행했다. 그러나 시므이는 계속해서 산비탈로 따라가면서 다윗과 그 일행을 저주하며 돌을 던지고 티끌을 날렸다(13). 왕과 그 일행은 길을 계속 가다가 크게 피곤해서 한 장소에서 휴식하고 있었다(14). 그러나 사무엘서 기자는 이 곳에 어디였는지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