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학의 교육 2/[인터넷성경교육]

제61과 사무엘하(2): 다윗 왕국의 위기와 극복(1) (9-13장) 5

好學 2012. 11. 12. 18:58

제61과 사무엘하(2): 다윗 왕국의 위기와 극복(1) (9-13장) 5

 

3-2. 나단의 책망과 다윗의 회개(12장)

 

  우리야를 죽이고 밧세바를 빼앗은 다윗의 행위는 여호와께서 그에게 주신 왕권을 남용하는 일이었다. 다윗은 자신이 이스라엘을 섬기기 위해 여호와께서 세운 종이라는 사실을 망각했다. 이로 인해 여호와께서는 나단 선지자를 보내 다윗을 크게 책망하셨다.

 

하나님께서 나단 선지자를 다윗에게 보내신 때는 다윗이 범죄한 후 약 1년 정도가 지났을 때로 보인다. 왜냐하면 그때는 이미 밧세바가 다윗의 아이를 해산한 때였기 때문이다(14절). 하나님께서 이처럼 범죄한 다윗을 즉시 책망하지 않고 1년 동안 기다리신 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으로 보인다. 1) 다윗으로 하여금 죄로 말미암은 영적인 고통의 실상을 경험하게 함으로 다시는 죄를 범하려는 욕망을 갖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다(시 32:3,4). 2) 다윗의 굳어진 마음이 하나님을 향해 열리기를 기다리기 위함이다(시 32:5). 다윗은 범죄한 후에 먼저 하나님께 나가 회개하지 않았다.

 

하나님은 먼저 범죄한 다윗을 찾아오셨다. 하나님께서 먼저 다윗을 찾아오지 않으셨다면 다윗은 여전히 죄와 절망의 자리에 있었을 것이다(롬 1:28). 다윗의 악한 범죄를 지적하기 위해서 나단 선지자는 한 가지 비유를 사용했다. 나단이 비유로 다윗을 책망한 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이었다.

1) 한 나라의 왕인 다윗의 권세에 대한 직접적인 충돌을 피함으로 다윗의 완고해지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2) 우회적인 방법을 사용해서 다윗이 스스로 회개하도록 유도하기 위함이다.

3) 자신의  죄의 실상에 대해 둔감한 다윗에게 비유를 통해 그 죄의 참담한 실상을 분명하게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비유는 완악하고 어리석은 죄인을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는 데 아주 효과적인 한 방법이다(사 5:1; 겔 17:3; 19:2, 3; 24:3; 마 13:34). 나단이 다윗에게 한 이야기는 다음과 같았다.

 

  "한 성에 두 사람이 살았는데, 한 사람은 부유하고 한 사람은 가난했다. 가난한 자는 작은 암양 새끼 한 마리가 있었는데, 그 사람은 그 암양을 함께 먹고 마시게 하며 딸처럼 대했다. 그런데 어느 날 부자 집에 한 손님이 찾아왔다. 그런데 그 부자는 자기 집의 양을 잡는 것이 아까워서 가난한 사람의 양을 빼앗아서 손님을 대접했나이다(1-4)."

 

  이 이야기를 들은 다윗은 노발대발하면서 "그가 반드시 죽을 것이라!"고 여호와의 사심으로 맹세했다. 그리고 그 부자는 자기가 빼앗은 양의 4배를 갚아야 할 것이라고 선포했다. 이 말을 들은 나단은 다윗에게 "당신이 바로 그 사람이라!"고 대답했다. 하나님은 사울의 손에서 왕위를 빼앗아서 다윗에게 주셨다. 그리고 하나님은 이스라엘과 유다를 모두 다윗의 손에 주셨다. 하나님은 만일 다윗이 더 원했었다면 더 많은 것도 주었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다윗은 여호와를 업신여기고 우리야를 죽이고 하나밖에 없는 그의 아내를 빼앗았다(5-10). 그러므로 하나님은 나단을 통해서 악을 행한 다윗에게 다음과 같은 징계를 선언하셨다.

 

  "칼이 네 집에 영영히 떠나지 아니하리라(10-). 네 집에 재화를 일으키고, 네 처를 백주에 다른 사람에게 주어 그 사람이 네 처와 동침하리라(11). 너는 은밀히 이 일을 행하였으나, 나는 이스라엘 무리 앞에 백주에 이 일을 행하리라(11-12)."

 

  다윗은 나단의 말을 듣고 즉시 자기의 죄를 인정하고 회개했다. 그러자 나단은 "여호와께서도 당신의 죄를 용서하셨기 때문에 당신이 죽지 않을 것이라"고 대답했다(13). 그러나 나단은 다윗이 이 일로 인해 여호와의 원수들이 다윗을 비방할 거리를 만들었기 때문에 밧세바가 낳은 아이가 죽을 것이라고 대답했다(14). 하나님은 나단의 말대로 밧세바가 낳은 아이를 치셨으며, 이로 인해 그 아이는 크게 앓았다.

 

이로 인해 다윗은 금식하며 아이를 위해 기도했다. 신복들은 왕의 몸이 쇠할 것을 염려하여 금식을 중단하기를 요청했으나 다윗은 이를 듣지 않았다. 그러나 결국 그 아이는 앓기 시작한 지 7일만에 죽고 말았다. 그러나 신하들은 다윗이 슬퍼할 것을 두려워하여 아이가 죽은 사실을 이야기하지 못했다. 그러나 다윗은 신하들이 수군거리는 것을 듣고 아이가 죽은 것을 알아챘다. 다윗은 신하들을 통해서 아이가 죽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일어나서 옷을 입고, 여호와의 전에 들어가서 경배하고, 궁으로 돌아와서 음식을 차리게 하고 그것을 먹었다. 신하들은 이러한 다윗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므로 신하들은 아이가 살아있을 때에 슬퍼하던 다윗이 어찌해서 아이가 죽은 후에는 슬퍼하지 않는지를 물었다. 다윗은 아이가 살아 있을 때에는 그 아이를 살려달라고 기도했지만, 이미 하나님께서 데려간 후에는 더 이상 슬퍼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15-23). 

      

  다윗은 그의 처 밧세바를 위로하고 그녀에게 들어가서 그녀와 동침을 했다. 그리고 그녀는 다시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솔로몬이라고 했다. 그가 이름을 이렇게 지은 것은 여호와께서 그를 사랑하셨기 때문이었다. 하나님은 선지자 나단을 보내어 그 이름을 여디디야라고 부르게 하셨다.

 

솔로몬의 탄생과 그 이름을 여디디야로 짓게 하신 것은 하나님께서 다윗을 용서하시고, 그에게 은총을 베푸셨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솔로몬'은 '평강의 사람'이란 뜻이다. 이러한 이름은 하나님께서 다윗과 밧세바를 용서하시고 그 가정에 평화의 표시로 주신 선물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이는 솔로몬의 출생이 하나님과 다윗 사이에 '화목한'관계가 회복된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실은 하나님께서 나단 선지자를 보내어 이 아이의 이름을 재차 지어주신 것(25절)에 의해서도 뒷받침된다. 그러나 솔로몬은 사실상 밧세바가 다윗에게 낳은 넷째 아들이었다(5:14; 대상 3:5).

 

여기서 솔로몬이 앞서 죽은 아이(18절)의 바로 다음에 태어난 것처럼 기록된 이유는 다음 두 가지 이유 때문일 것이다. 1) 하나님께서 솔로몬을 특별히 사랑하셨다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함이다(25절). 2) 장차 다윗의 왕위를 이을 계승자로서 솔로몬을 부각시키기 위함이다(왕상 1장). '여디디야'란 이름은 '여호와의 사랑하심을 입은 자'란 뜻이다. 하나님께서 이 이름을 주신 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이었을 것이다.

1) 하나님께서 회개한 다윗을 전보다 더욱 사랑하여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자 솔로몬을 선물로 주셨다(Keil).

2) 다윗이 사형에 해당하는 죄악을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그에게 은총을 베풀어 그의 아들 중에 하나를 후계자로 선택하여 다윗 왕조를 계승하게 하셨다(7:14-16).

 

'여디디야'(Jedidiah)라고 하는 이름 속에는 하나님께서 이미 그를 다윗의 후계자로 선택하셨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었다(Pulpit, Payne). 이러한 사실만 보더라도 하나님께서는 다윗과 맺으신 언약을 성실히 이행하셨음을 알 수 있다.

 

  요압은 랍바성을 쳐서 거의 그 성을 정복하게 되었을 때에 다윗에게 기별하여 그 곳으로 와서 그 성을 취하라고 전했다. 이 이야기는 솔로몬이 태어나기 훨씬 전에 일어난 사건이었다. 왜냐하면 다윗이 밧세바와 동침한 때는 이미 요압이 랍바 성을 공격하고 있을 때였기 때문이다. 요압은 자기가 성을 취하면 자기 이름이 높아질 것을 염려하여 다윗에게 와서 그 성을 직접 점령하라고 요청했다. 다윗은 그 요청을 따라 즉시 랍바 성으로 가서 요압과 함께 그 성을 정복했다.

그리고 그 성의 왕의 머리에서 금 한 달란트나 되는 보석이 박힌 면류관을 취하여 자신의 머리에 썼다. 다윗은 그 성에서 수많은 물건을 가져왔으며, 그 성 사람들은 데려다가 힘든 일, 즉 톱질, 써레질, 도끼질, 그리고 벽돌을 굽는 일을 시켰다. 다윗은 암몬 자손에게 속한 모든 성을 이와 같이 한 후에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왔다(2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