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학의 교육 2/[인터넷성경교육]

제61과 사무엘하(2): 다윗 왕국의 위기와 극복(1) (9-13장) 3

好學 2012. 11. 12. 18:56

제61과 사무엘하(2): 다윗 왕국의 위기와 극복(1) (9-13장) 3

 

3. 다윗의 범죄: 밧세바와 우리야 사건(11-12장)

 3-1. 다윗의 범죄(11장)

  다음 해 봄이 되어 왕들이 전쟁을 할 때가 되었을 때에, 다윗은 다시 암몬을 치기 위해서 요압과 그 신복과 온 이스라엘 군대를 보냈다. '해가 돌아왔다'는 말은 유대력으로 새해가 시작되는 1월(아빕월-태양력으로 3, 4월)이 돌아왔음을 의미한다. 팔레스타인에서 겨울은 비가 내리는 우기로서 전쟁을 하지 않으며, 전쟁은 주로 건기에 해당하는 봄에 이루어졌다.

 

다윗은 지난 번 암몬과의 전쟁에서 승기를 잡았지만 계절 문제로 회군하였다가 다시 건기인 봄이 돌아오게 되자 2차 출정을 하게 된 것이다. 다윗은  암몬의 랍바 성이 험난한 요새임을 알고 요압과 더불어 모략에 뛰어난 군사관료들을 파견했다(Keil). 다윗이 보낸  이에 이스라엘 군대들은 암몬 자손을 멸하고, 랍바 성을 포위했다.

랍바 성을 점령하기 위한 전투는 이스라엘에게 유리하게 전개되었으며, 적의 수도인 랍바 성 함락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랍바는 '큰 성'이란 뜻으로, 암몬 족속의 수도로서,  요단 강에서 동쪽으로 약 37Km정도 떨어진 곳에 있었다. 이 성은 물을 공급해 주는 큰 수원지를 지키던 성이었으며, 왕이 머물던 왕도였다(12:26).

 

이 성은 와디 암만의 북쪽의 삼각형 모양으로 된 고원 지대에 있었다. 이 성은 매우 가파른 곳으로 난공 불락의 요새였다. 랍바는 오늘날 요르단의 수도가 되었다. 그러나 이때에 다윗은 출전을 하지 않고 예루살렘 성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  전시 상황이라는 비상 사태에도 불구하고 다윗은 편안히 예루살렘 궁에 거하다가 긴장이 풀려서 결국 밧세바를 범하고 그 남편 우리아를 모살하는 엄청난 죄악에 빠지고 말았다.

 

  저녁이 되었을 때에 다윗은 침상에서 일어나서 왕궁 지붕 위를 거닐다가 아름다운 여인 하나가 목욕을 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이러한 다윗의 나태한 태도는 국가적으로 초긴장 상태에 있었던 당시의 상황으로는 용납하기 힘든 것이었다. 다윗은 낮잠을 즐길 것이 아니라 깨어 기도하고 있어야 했다. 이러한 모습은 다윗이 당시에 계속되는 성공으로 인해 영적으로 심히 나태한 상태에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에서 언급된 '저녁때'는 늦은 오후(오후 3시부터 어두워질 때까지)를 의미한다(삼상 30:17). 낮잠에서 깬 다윗은 저녁녘에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즐기기 위해서 지붕 위를 산책한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이는 다윗의 일상적인 습관이었을 것이다(Lange, Pulpit).

 

다윗은 신하를 시켜 그녀가 헷 사람 엘리얌의 딸이며 우리야의 아내인 밧세바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대상 3:5)을 보면 밧세바는 '암미엘의 딸'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엘리암(Eliam)과 암미엘(Ammiel)은 모두 '하나님'이란 뜻의 '엘'과 '백성'이란 뜻의 '암'이 합성된 칭호로서, 의미상 큰 차이는 없다. (23:34)을 보면 엘리암은 다윗의 모사인 아히도벨의 아들로 소개되고 있다. 아히도벨은 다윗의 모사로 있다가 압살롬의 난이 일어났을 때에 다윗을 배반했던 사람이었다(15:12; 16:20-23).

그러므로 어떤 사람은 이 두 사람이 같은 사람이라고 보고, 밧세바의 조부인 아히도벨이 이러한 다윗의 파렴치한 행동을 보고, 후에 압살롬의 난에서 다윗을 배반했다고 주장한다(Pulpit Lange). 이러한 같은 주장은 가능성이 있는 주장이라고 할 수 있다. 헷 사람 우리아는 다윗의 37인의 용사 중에 하나였다(23:39).

 

'우리아'는 '여호와는 빛이시다'라는 뜻으로, 우리는 그의 이름을 통해서 그가 비록 이방인(헷족속)이지만 여호와의 종교로 개종한 사람이었음을 알 수 있다. 헷 족속은 원래 가나안의 둘째 아들인 헷의 후손으로(창 10:15), 이스라엘이 가나안을 정복하기 전에 팔레스타인 살던 가나안 후기 원주민이다(수 9:1-2). 다윗은 부하를 시켜서 그녀를 데려오게 했다.

이때에 다윗은 정욕을 절제할 수 있어야 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정욕을 절제하지 못하고 점점 더 악의 구렁텅이로 빠져 들어갔다. 이는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는다"(약 1:15)는 말씀이 진리라는 것을 보여준다. 다윗은 결국 그녀와 동침하게 되었다(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