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학의 교육 2/[인터넷성경교육]

제61과 사무엘하(2): 다윗 왕국의 위기와 극복(1) (9-13장) 4

好學 2012. 11. 12. 18:58

제61과 사무엘하(2): 다윗 왕국의 위기와 극복(1) (9-13장) 4


  

그 후에 밧세바는 자신이 임신하게 된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 사실을 다윗에게 알렸다(5). 다윗이 뿌린 죄는 마침내 그 열매를 맺기 시작했다. 죄는 자생력이 강하여 반드시 그 열매를 맺게 된다. 따라서 범죄한 인간은 그 열매로 인해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받게 되어 있다. 율법에 의하면 간음하는 자들은 모두 사형에 처하도록 되어 있었다(레 20:10). 따라서 밧세바가 아이를 임신한 사실이 밝혀지면 밧세바는 돌에 맞아 죽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므로 밧세바는 왕에게 기별하여 해결책을 요청했던 것이다.

 

다윗은 밧세바의 임신 소식을 듣고, 즉시 자신이 밧세바와 동침한 사실을 숨기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다윗은 즉시 암몬 군사들과 싸우고 있던 요압에게 기별하여 헷 사람 우리야를 예루살렘으로 보내라고 지시했다. 다윗은 음흉하게도 우리야를 아내와 동침하게 만들어, 그 아이가 우리야의 아이인 것처럼 위장을 하려고 했다. 그러므로 다윗은 우리야에게 요압과 전쟁 상황을 물은 후에 집에 가서 쉬라고 지시했다.

 

탐욕으로 시작된 다윗의 죄(출 20:17)는 간음죄로 진행되었으며(출 20:14), 이제 그는 그 죄를 은폐하기 위해서 자신의 양심을 속이는 거짓말을 하는 죄(출 20:16)를 추가하게 되었다. 다윗은 우리야를 큰공을 세운 장군으로 대우했으며, 하사품으로 좋은 식물을 보냈다.

 

그러나 충신 우리야는 집에 가지 않고 왕궁 문에서 다윗의 신복들과 함께 잤다(6-9). 여기에서 말하는 '왕궁 문'은 왕궁 문을 지키던 시위 병들이 거처하던 숙소(왕상 14:27,28)를 말한다. 우리아는 다윗 왕의 호의를 사양하고 왕궁의 시위병 들과 함께 밤을 새운 것이다. 우리야를 미행하던 다윗의 부하들은 우리야가 집으로 가지 않은 일을 다윗에게 보고했다.

 

그러자 다윗은 우리야를 불러서 "왜 집으로 가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는 "언약궤와 이스라엘과 유다가 영채 가운데 있고, 요압과 왕의 신복들이 바깥들에 진을 치고 있는데 내가 어찌 집에 가서 먹고 마시며 아내와 잠을 잘 수 있겠느냐?"고 대답했다(10-11). 이러한 우리야의 고백은 다윗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할 만큼 충성스러운 것이었다. 그러나 자신의 죄를 은ㄹ폐하련느 다윗에게는 이렇게 충성스러운 말도 반갑지 않았다. 다윗은 죄로 인해 그의 심령이 점점 더 완악해 지고 있었던 것이다.

 

다윗은 우리야에게 하루 밤을 더 지내게 한 후에 그를 취하게 만들었다. 그는 우리랴가 술에 취하게 만들어서 판단력이 흐려지고 성적 충동이 일어나게 만들었다. 다윗은 범죄를 성사시키기 위해서 이처럼 철저하게 악한 방법을 사용했다. 그러나 우리야는 그 날 저녁에도 집에 가지 않고 다윗의 신복들과 함께 잠을 잤다(12-13). 이렇게 해서 밧세바와의 동침 사실을 숨기려던 다윗의 계획은 완전히 실패하고 말았다.

 

  일이 이렇게 되자 다윗은 또 다른 계획을 실행에 옮겼다. 그는 요압 장군에게 보내는 편지를 쓴 후에 그것을 우리야를 통해 전달하게 했다. 그 편지에는 우리야를 전쟁터에 보내서 고의로 전사하게 만들라는 영이 기록되어 있었다(14-15). 다윗은 간사하게도 이러한 간악한 명령을 기록한 편지를 우리야의 손을 통해 전달했다.

요압은 그 명을 받고 용맹한 암몬 군사들이 있는 곳에 우리야를 보내서 싸우게 하였다. 이로 인해 우리야와 다윗의 신복, 즉 군사 고문들이 죽게 되었다. 다윗은 자기 죄를 은폐하기 위해 이처럼 큰 희생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때에 요압이 제대로 된 장군이었다면, 그는 다윗에게 왜 우리야를 죽여야 하는 지 물었을 것이다. 그러나 요압은 그렇게 하지 않고 즉시 충성스러운 자신의 부하인 우리야를 죽이고 말았다.

 

우리는 이러한 일을 토해서 요압의 진실되지 못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그 후에 요압은 패전과 우리야의 전사 소식을 다윗에게 전했다(16-24). 다윗은 우리아의 전사 보고를 받고서 속으로 안도의 한숨과 쾌재를 불렀을 것이다. 다윗은 어떻게 해서든 자신의 불의한 죄악을 감추려 한 계략(15절)이 마침내 성공을 거두자, 충성스러운 신하가 죽은 일에 대해서는 안중에도 없었다. 이는 우리아의 충성과 대비되는 다윗의 폭정이며, 배은 행위가 아닐 수 없다. 그 소식을 들은 다윗은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이 일로 인해 걱정하지 말라! 칼은 이 사람이나 저 사람이나 죽이느니라!" 다윗은 신하들의 전사 소식을 듣고도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이러한 다윗의 반응은 평상시에 보여 주던 그의 자애로운 모습과는 전혀 달랐다(1:12; 3:31,32; 18:33). 이는 그가 우리아의 전사 소식을 듣고서도 쾌재를 감추기 위해 태연한 자세를 취했기 때문에 생긴 결과일 것이다(Lange). 우리는 이러한 사실을 통하여 다윗이 유능하고 충성스러웠던 신하들의 아까운 죽음(17, 24절) 보다도 자신의 은밀한 죄를 감추기 위해 오직 한 사람 우리아의 죽음 여부에만 온 관심을 쏟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즉 다윗은 자신의 한 번 실수(4절)로 말미암아 올바른 사고력과 판단력을 잃음은 물론 그 심령 또한 완전히 메말라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그리고 나서 다윗은 다시 요압에게 "그 성을 향해 더욱 힘써 싸워서 그 성을 함락시키라!"고 지시했다(25).

 

  밧세바는 우리야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호곡했다. 호곡했다는 말('사파드')은 '죽은 자를 위해 가슴을 치며 우는 것'을 말한다(왕상 14:13; 창23:2; 렘 4:8; 슥 12:10). 히브리인들은 대개 죽은 자를 위해 7일간 호곡했으며(창 50:10; 대상 10:12; 삿 16:24), 특별한 인물이 죽었을 때는 30일간 호곡하기도 했다(민 20:12; 신 34:8). 밧세바는 자기 남편 우리아를 위해 보통의 경우처럼 7일간 호곡하였을 것이다. 장사를 마치게 되자 다윗은 밧세바를 데리고 와서 자기의 아내로 삼았다.

 

그가 이렇게 서두른 것은 자신이 밧세바가 전에 임신한 사실을 숨기기 위해서였다. 이로 인해 밧세바는 다윗의 아내가 되어 그를 위해 아들을 낳게 되었다. 그러면 이러한 다윗의 행위를 하나님은 어떻게 생각하셨는가? 사무엘서 기자는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다윗의 행위가 여호와 보시기에 악하였더라!"(27). 여기에서 '악했다'는 말(라아)은 다음과 같이 서너 가지 뜻을 가지고 있었다.

1) 육체적 고통이나 정신적 고통의 원인이 되는 불의한 행동(룻 1:21; 왕상 17:20),

2) 하나님의 뜻을 거스리는 부도덕한 행동(사31:2; 습1:12),

3) 죄인 줄 알지 못하고 행하는 습관적인 악한 행동(창 19:9; 렘 4:22; 13:23; 잠4:16; 17:

4). 이러한 악한 행동은 반드시 그 행위에 대한 보응이 뒤따르는 악한 행동이었다.

 

하나님은 11장 전체에 걸쳐 계획하고 실행에 옮긴 다윗의 행동이 악하다고 결론 내리셨다. 이는 하나님의 사람인 다윗도 정욕에 사로잡혔을 때에는 여호와 앞에서 악인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오늘날 성도들은 이를 경고 삼아 안목의 정욕(요일 2:16)에 빠져 큰 죄를 범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욥 31:1;시11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