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智慧묵상/[지혜묵상]신앙지혜

생기있는 남자의 삶

好學 2012. 11. 4. 18:09

 

생기있는 남자의 삶

에스겔 37:1-10

 

 

젊은 신입사원들이 자신의 미래에 대해 희망을 나누는 자리에서, 퇴직을 앞둔 한 남성이 ‘나도 옛날에는 저랬었는데’라는 생각과 함께 후회가 되었다고 한다. 그 자리를 통해 꿈이나 희망, 감사와 같은 단어들을 그 동안 잊고 지냈음을 깨닫게 되었기 때문이다.

내 삶에 가장 소중한 것들이 사라지고 마치 마른 뼈처럼 인생의 문제들이 부딪히는 소리를 늘 듣고 사는 남성들이 많다. 현실이라는 괴물 앞에서 몸부림치듯 겨우 살아간다는 생각에 꿈이라는 단어를 나와 상관없는 말처럼 여기고 살았던 것이다.

마른 뼈가 가득한 골짜기는 희망을 잃어버린 남자의 인생과 같다. 골짜기에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뼈들이 있었다. 게다가 죽은 시간이 오래 되어 생명력을 완전히 상실한, 그래서 소생할 가능성조차 없는(겔37:2) 뼈들이었다. 이 뼈들은 당시 바벨론의 포로가 되어 미래에 대해 어떤 희망도 품을 수 없을 만큼 절망적인 상황에 처한 이스라엘 민족의 상황과 흡사하다. 뿐만 아니라 생기를 상실한 에스겔 골짜기는 인생의 생기를 상실한 현대 남성의 삶과 같다.

마른 뼈들이 가득한 에스겔 골짜기에 인간을 창조하시고 불어넣으셨던 것과 같은 생기를 불어 넣으시니 흩어졌던 뼈들이 모여 사람의 골격을 이루었다.힘줄이 생기고 가죽이 덮였다. 하지만 처음부터 생기가 있었던 건 아니다.

다시 한번 생기에게 대언하자 사방에서부터 생기가 불어왔고 마른 뼈들은 생기를 얻게 된다. 이러한 과정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최대의 소망이었던 포로귀환의 성취에 대한 예언으로 이해되었다. 실제로 B.C. 539년 바벨론 제국의 멸망, 3차에 걸친 포로귀환(B.C. 537, 458, 444년)이 이뤄졌다. 따라서 이미 죽은 자요 소망을 생각할 수 없는 포로 된 이스라엘이 미래에 어떤 모습으로 변화될지 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였다.

중년 남성들에게 필요한 일은 지나온 세월 속에 잃어버린 생기를 되찾는 일이다. 지금의 모습을 보면 생존을 위한 삶의 전투에서 겪은 무수한 좌절들이 에스겔 골짜기의 뼈들처럼 가득 널려 있다. 쉽게 무너질 수 밖에 없는 연약함을 딛고 슈퍼맨처럼 살아야 하는 한국 남자들의 모습은 마른 뼈와 같다.

자신의 삶의 고단함을 붙들고 소리 높여 간구하지 못한다. 잃어버린 삶의 방향을 바로잡기 위해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상고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이처럼 생기있는 남자의 삶을 살지 못하는 남자들은 자신의 공허한 마음을 채우기 위해 방황한다. 무기력한 인생의 자리에서 일어나 소망의 자리에서 꿈을 이르려면 생동감 넘치는 삶의 동력인 생기가 필요하다.

남자들이여, 에스겔 골짜기의 마른 뼈처럼 소망 없이 좌절하며 살고 있진 않는가? 내 인생에 더 이상 하나님의 돌보심과 함께하심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살진 않는가? 에스겔 골짜기의 마른 뼈들이 생명을 얻어 살아남같이 새로운 인생의 자리가 열릴 것이다. 하나님의 생기가 내 삶에 임하도록 마음을 열어 찬양하고 소리높여 기도하며, 하나님 말씀 앞에 머물자. 하나님 앞에 있을 때 내 인생은 시냇가에 심기운 나무처럼 생기 있는 남자의 삶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