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智慧묵상/[지혜묵상]신앙지혜

한 때 잘나간 남자들

好學 2012. 10. 30. 21:18

한 때 잘나간 남자들

에스겔 31:1-9

 

사람은 누구나 성공하고 싶어한다. 어떤 사람에겐 그것이 하나의 병이 되어 자나깨나 머리에서 떠나질 않는다. 오늘날 ‘성공’은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키워드가 되었다. 모든 사람들은 성공하길 원한다.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 치고 성공에 목마르지 않은 사람은 없다.

그래서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성공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인다. 크리스천도 언제부터인지 베드로의 순교보다, 베드로의 설교를 통해 변화된 사람들의 숫자에 민감해 한다. 모세의 연약함과 실패보다, 기적을 일으키고 홍해를 가르고 반석에서 물을 터트렸던 일에 초점을 맞춘다. 만일 내가 ‘남만큼’, ‘남처럼’ 폼나게 살고 싶다고 생각한다면 이미 성공병으로 진입하고 있는 것이다.

에스겔은 무너진 앗수르를 ‘에덴에 있는 모든 나무가 다 시기’하는(9절) 빛나는 레바논 백향목으로 표현한다. 레바논 백향목처럼 ‘가지가 아름답고 그늘은 숲의 그늘 같으며 키가 크고 꼭대기가 구름에 닿은’(3절) 모습은 앗수르의 위상이 하늘을 찌를 듯 했음을 상징한다.

‘나무가 물이 많으므로 키가 들의 모든 나무보다 크며 굵은 가지가 번성하며 가는 가지가 길게 뻗어 나갔고 공중의 모든 새가 그 큰 가지에 깃들이며 들의 모든 짐승이 그 가는 가지 밑에 새끼를 낳으며 모든 큰 나라가 그 그늘 아래에 거주하였느니라’(:5~6절)는 말씀은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풍요롭고 그 영향력이 컸음을 말해준다.

하지만 앗수르의 성공과 번영은 멸망의 원인이 되었다. 하나님없는 성공은 아침안개와 같은 성공에 불과하다. 결국 앗수르는 성공과 번영으로 한 때 잘 나가다 망한 모델케이스가 된 것이다. 세계적인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밝힌 통계에 의하면 세계 기업들의 평균수명은 15년이고, 세계 상장기업의 평균수명은 30년가량에 불과하다. 한 남자가 공부하고 성장해서 가장 성공적인 시간을 보낸다면 이를 얼마로 어림잡을 수 있을까? 짧게는 10년, 길게는 20년을 넘지 못할 것 같다. 앗수르의 영광과 성공도 오랜시간 동안 지속되지 못하고 결국 갈대아 연합군과 바벨론에 의해 멸망당했다.

남자들은 잘 나가는 시점이 있다. 자신이 꿈꾸던 것들을 이루어가고, 생각대로 세상이 돌아가는 듯한 느낌을 가질 수 있을 때가 있다. 남자들은 인생에 있어서 내가 성공하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그 순간, 가장 위험한 순간 앞에 머물고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그 순간에 이르면 하나님 없이도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처럼 자신의 성공을 당연한 결과로 받아들이기 쉬워진다.

그래서 더 이상 기도하거나 말씀을 가까이 하는 일 없이 시간을 보내기 쉽다. 한 여름밤의 꿈처럼 성공의 시간이 지나고 나면 평생을 분노와 좌절 속에서 패배한 인생으로 살아갈 수 있다. 애굽에게 앗수르가 경고의 모델이 된 것과 반대로, 나의 삶은 한 때 잘 나간 인생이 아닌 평생을 하나님의 뜻대로 온전하게 살았던 남자들의 모델이 되어야 한다.

남자들이여,

성공하고 싶은가? 죽도록 노력해서 성공을 하라. 그러나 잊지 말라. 하나님을 의뢰하지 않고 스스로의 힘으로 이룬 성공은 아침 안개에 불과하다는 것을 말이다. 하나님없는 성공으로 한 때 성공하였으나 쉽게 망한 인생의 모델은 더 더욱 되지말자. 진정한 성공은 누구 누구보다 더 잘 사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을 제대로 사는 것이다.

그래서 다른 사람이 나처럼 살고 싶다고, 닮아가고 싶다고 말할 정도의 그리스도인이 되어보자. 우리가 예수님을 닮고 그런 우리를 누군가 닮고 싶어한다면 우리 인생은 한 때만 잘 나가는 인생이 아니라 평생 잘 나가는 인생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