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智慧묵상/[지혜묵상]신앙지혜

사람답게 사는 것

好學 2012. 10. 30. 21:16

사람답게 사는 것

에스겔 28:2

 

 

사람들은 세월만큼이나 오랫동안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 헤맸다. 그에 대한 한 가지 해답이라고 할까 '부와 성공의 비밀'을 알려준다는 키워드로 최근 몇 년 동안 화제를 모은 책이 있다. 수세기 동안 소수의 사람들만이 알고 있었던 부와 성공, 훌륭한 인간관계, 건강, 자신감 등 일상 속에서 바라는 것들의 사용법까지 꼼꼼하게 짚어주는 <시크릿>이라는 책이 바로 그것이다.

플라톤, 레오나르도 다빈치, 아인슈타인 등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역사상 위대했던 사상가, 과학자, 개척자, 창조자들은 사실 '위대한 비밀'을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구전과 문학, 종교와 철학에서 단편적으로 전수된 이 비밀은 인생을 바꿔줄 마법 같은 법칙으로 개인에게 행복한 삶과 물질적인 성공을 동시에 안겨줄 것이라는 희망메시지를 제공한다. 답답한 직장생활과 어려운 사업환경 속에서 힘들어하는 남성들에게 어쩌면 무지개를 움켜쥐도록 해줄 것 같은 책이다.

그러나 책을 읽다보면 무릇 지킬만한 것보다 네 마음을 지키라는 잠언 말씀 한 줄 만도 못한 책임을 발견하게 된다. 우리는 스스로를 무한한 존재나 우월한 신적존재라도 된 것처럼 착각하게 만드는 초월적 명상과 같은 가르침들을 경계해야 한다.

건강한 그리스도인이라면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하나님께 나아가야 할 것이다. 하지만 초월적 명상을 통해 신의 세계에 동참하려 하고 이것을 경건한 영적상태로 제시하는 몰지각한 경우들을 종종 보게 된다.

두로의 영화로운 번영이 자신의 능력의 결과인 것으로 여겨 거만했던 두로왕에 대해 하나님은 “너는 사람”(2절)이라고 말씀하신다. 두로왕은 자신을 가리켜 ‘강하다’, ‘전능하다’는 의미를 가진 ‘엘(לא)’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였다.

즉 스스로 부와 권력을 가지게 되었고 자신의 능력은 하나님과 같다고 교만을 떨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넓은 세상 가운데 지중해 일부에 대한 경제적 권리를 갖고 있던 두로왕이 온 세상을 다스리시는 하나님과 같다고 생각하는 것은 스스로 한계를 보여주는 것이었다. 남자들은 많은 것들을 얻고 싶어한다.

그래서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개발하는가 하면, 목숨을 걸고 노력해서 자신이 원하는 승진과 높은 연봉을 얻어낸다. 사람의 한계는 여기에서 멈추고 만다. 올라갈 곳까지 올라가면 내려오는 일밖에 남지 않는 것이 남자들의 현실이다. 그럼에도 회사에서 있는 힘껏 노력해서 ‘임원’ 자리에 앉길 원한다. 그런데 임원(任員)을 가리켜 일명 ‘임시직원’으로 부른다는 사실을 아는가. 그 이유는 임원이 되는 순간 일차적으로 퇴직을 하고 임시직원으로서 특별한 계약과 함께 채용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높은 곳에 올라갔지만 언제든지 내려오거나 밀려날 준비가 된 사람들이 임원인 것이다. 어찌 보면 위태로운 남자들의 인생을 표현하는 말이 임원이 아닌가 생각된다. 우리는 슈퍼맨이 되고 싶어한다. 목회자인 필자도 슈퍼맨처럼 살고 싶다. 하지만 슈퍼맨처럼 전능자처럼 살려는 시도 자체가 얼마나 곤고한지 금새 알게 된다.

스스로 하나님의 자리에 올라가려 하지말고 사람의 자리에서 사람처럼 사는 일을 감사하며 살아가자. 자신을 붙들고 고민하며 좌절하지 말고, 하나님의 자녀답게 하나님이 주시는 마음으로 감사하며 생활하자. 연약하지만 주님의 은혜가 나의 남은 인생을 이끌어가심을 믿고 나아가자.

남자들이여,

가장 힘센 사람으로 살고 싶은가? 실패하지 않는 인생으로 살고 싶은가? 그렇다면 하나님을 만나라. 나는 연약해도 하나님은 강하시고, 나는 부족해 실패하지만 전능하신 하나님은 항상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이시다. 남자답게 힘있게 인생을 사는 비결은 하나님과 함께 인생길을 걸어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