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智慧묵상/[지혜묵상]신앙지혜

세상을 불편하게 만드는 사람들

好學 2012. 11. 4. 18:06

세상을 불편하게 만드는 사람들

에스겔 34:17~19

 

 

나이가 들수록 더 움켜쥐려는 사람들이 있다. 비록 젊은 날에는 성공과 성취를 따라 욕심 많은 인생을 살았다 하더라도 나이가 들면 베풀고 섬기는 삶의 자세로 전향할 필요가 있다. 성공한 사람들은 그 특질상 자신들만을 위한 세상을 만들고 싶어한다. 그래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폭리를 취하고 뇌물을 받으며 자신들에게 유리한 법을 제정하려고 한다.

그 결과 세상에서 많은 것들을 얻은 자들이 세상을 유익하게 만들기는커녕 세상을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 성공했으나 세상을 불편하게 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노블리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라는 말만큼 싫은 표현도 없을 것이다. 나에게 많은 것들을 갖게 한 세상에 대한 최소한의 감사와 배려가 노블리스 오블리제이다.

가진 자이기에 더 섬겨야 하고 높아진 자이기에 연약한 사람들을 더 배려해야 한다. 이것은 우아한 인생을 만들어가기 위한 선택사항이 아니라 세상에 대한 예의다. 이와 관련하여 예나 지금이나 큰 차이가 없는 듯하다. 하나님은 택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억압하고 착취하는 잘못된 지도자들과 동료들을 고통스럽게 만드는 사람들에 대해 심판을 선언하신다. 당시 정치 권력자들과 결탁하여 일반 백성들을 착취했던 부자와 상인은 수양과 수염소와 같은 사람들이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너희가 너희의 땅에서 곡식을 거둘 때에 너는 밭 모퉁이까지 다 거두지 말고 네 떨어진 이삭도 줍지 말며 네 포도원의 열매를 다 따지 말며 네 포도원에 떨어진 열매도 줍지 말고 가난한 사람과 거류민을 위하여 버려두라”(레19:9~10)고 말씀하셨다.

그리하여 이러한 긍휼을 서로에게 베풂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한 조상의 후손이자 신앙적 혈연적 공동체로서 결속력을 유지하고, 약한 자들을 돌보고 사랑하도록 하신 것이다. 에스겔이 살고 있던 시대의 소수 부유층들은 경제권을 독점하거나 과점하고 서민들이 소유하고 있는 작은 소유들마저 빼앗기 위해 온갖 악한 수단을 다 동원하였다. 당시 상류층들은 탐욕의 노예가 되어 내가 먹고 남은 것마저 더렵혀서 다른 사람에게 주지 않겠다는 못된 생각을 가지고 살았다.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하는데 세상을 불편하게 만드는 사람을 간혹 만나곤 한다. 하지만 세상엔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하는 크리스천 리더들이 많이 있다.

물론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가장하여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표창받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있다. 겉으로는 선한 모습을 하고 있으나 수염소처럼 남의 꼴을 발로 밟는 자들이 있다. 남들보다 많은 부동산을 가지고 가난한 자들에게 비싼 임대비용을 받거나, 자신이 가진 돈을 가지고 높은 이자를 받으면서도 하나님의 축복이라고 말하는 이 시대의 수양과 수염소들이 있다.

내가 많은 것들을 가졌다면 세상을 위해 많은 것들을 유익하게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내가 가진 것을 움켜쥐고 욕심 가득한 인생을 살면서 연약한 자들에게 상처 주는 삶을 살아선 안 된다. 가진 것들을 나눔으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 때문에 평안해질 수 있도록 살아가야 한다.

남자들이여, 혹시 나의 직위나 내가 사용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다른 사람을 불편하게 만들진 않았는가? 또는 나의 직위나 힘을 가지고 오히려 누군가에게 사랑을 베풀어본 경험이 있는가? 이제부터라도 세상 모두가 환영할 수 있는 사람이 되자. 내가 있는 그곳에는 누군가 연약한 자가 힘을 얻고 지친 자가 배려 받을 수 있게 하자. 나 때문에 행복해지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인생이 크리스천 남성들이 지향해야할 삶의 목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