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聖經信仰/[聖書]The Bible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사 2

好學 2012. 11. 4. 18:07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사 2

 

 

2. 서구 열강의 도움

 

팔레스타인 땅은 아시아와와 유럽, 아프리카 대륙의 교착지섬에 위치하며 고대부터 많은 지배자들과 인구 이동이 이루어진 곳이다. 7세기에 아랍 군대가 이곳을 정복한 후 이슬람 문화권의 일부가 되었고 16세기 이후부터 20세기 초까지 오스만 투르크 제국(현재의 터키)의 지배를 받았다. 1900년대 초에 유대인들이 대규모로 이주해 오기 전까지 이곳에는 이슬람교를 믿는 아랍인들과 기독교를 믿는 아랍인들이 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살고 있었다. 거기에 시오니즘과는 상관없는 소수의 유대인들이 거주하고 있었다.

1914년 시작된 1차세계대전에서 오스만 투르크 제국이 독일 동맹국 편에 가담하면서 팔레스타인을 포함한 동부 아랍 지역이 주요 전투 장소가 되었다. 영국은 전선이 자신들에게 유리해질 수 있게, 그리고 전후 중동 지역에서의 영향력을 얻기 위해 팔레스타인 영토를 두고 각기 다른 3개의 약속을 하였다.

 

①후세인- 맥마흔 편지(Husayn-McMahon correspondence, 1915~1916)
메카의 수호자 후세인에게 아랍인이 전쟁에서 영국을 지원하면 전쟁 후에 아랍국가의 설립을 보장하겠다고 약속.

 

②사이크스-피코 협정(Sykes-Picot Agreement, 1916)
전후 중동지역의 영토분할에 관한 영국과 프랑스의 비밀조약. 프랑스는 현재의 이라크 북부부터 시리아, 레바논을 관리하고 영국은 이라크 중부부터 남부 및 요르단, 팔레스타인 남부지역을 자신들의 통치지역 또는 세력권 하에 두기로 결정. 예루살렘을 포함한 팔레스타인 북부는 러시아와 공동으로 관리하기로 합의함.

 

③벨푸어 선언(Balfour Declaration, 1917)
영국 정부는 전쟁에서 시오니스트들의 지원을 얻고, 전후 중동지역의 효과적인 관리를 위해 팔레스타인 지역에 유대 국가 설립을 지지하고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힘.

 

1차세계대전이 끝난 후 영국은 팔레스타인을 위임통치하고, 후세인의 아들에게 팔레스타인 동쪽의 반(현재의 요르단) 을 떼어주었고 위임통치규약에 벨푸어 선언의 실행의 책임을 명시했다. 이렇게 해서 현재의 팔레스타인 영토의 경계가 생기게 되었고, 시오니스트들은 영국 정부의 보장 하에 유대국가 건설이라는 목표에 한 단계 더 가까워졌다. 결국 시오니스트들의 끈질긴 국가 성립 요구와 서구 열강의 이익이 맞아떨어지면서 현재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가 시작된 것이다. 서구 열강은 이스라엘의 든든한 지원군이었고 지금도 그렇다.

 


3. 유엔의 방조와 지원        

 

유엔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과 학살을 막기 위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오히려 점령을 묵인하고 지원하고 근거를 제공하였다.

 

①유엔 결의안 181호(1947) 

팔레스타인을 아랍과 유대 두 개의 나라로 분할하고, 예루살렘과 그 주변을 유엔의 관리 하에 둔다는 내용. 결의안 자체가 아랍인의 입장이라면 누구도 받아들일 수 없는 불공정한 것.

.당시 팔레스타인은 토지의 87%, 인구의 68% 차지 → 영토 42% 할당
.당시 유대인은 토지의 6%, 인구의 30% 차지 → 영토 56% 할당

이러한 불공정한 결정을 아랍인들이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②유엔 결의안 242호(1967) 

중동 지역의 모든 국가가 안전하게, 평화롭게 생존할 권리를 존중하고 확인한다고 명시하여 이스라엘을 국가로 인정하고 국가로서의 생존권을 보장해 줌. 1967년 전쟁에서 이스라엘이 점령한 영토에서 철수를 요구하였으나 ‘점령한 영토’의 의미가 명확하지 않아 이스라엘에 유리하게 해석할 여지를 남김. 하지만 팔레스타인에 대해서는 난민문제를 공정하게 해결하라는 내용만 들어있을 뿐 팔레스타인 아랍인의 자결권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음.

 

제 살던 곳에서 그저 일상의 생활을 누리고 싶어하는 보통의 평범한 사람들에게 종교나 인종, 애국심은 크게 중요치 않다. 그러한 것들은 지구상에 인간이 존재하기 시작한 이후 한참이나 지난 뒤에나 만들어진 개념이고 구분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그것이 마치 절대진리인 양 받아들이고 판단과 행동의 준칙으로 삼는다.

모두가 식량 걱정 없이 일상을 누릴 수 있을 만큼 지구는 넓고 충분히 안락한 생활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자원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왜 굶주림과 학살은 벌어지는 걸까? 그것은 해결 가능한 인간 사이의 갈등을 첨예한 형태로 조장하고 증폭시키고 이용하는 소수의 집단이 있기 때문이다. 그 집단은 한 국가 내에 존재할 수 있고 다른 국가의 모습으로 존재할 수도 있다.

 

 

[글 작성에 참고한 자료]

유시민, 『거꾸로 읽는 세계사』, 푸른나무, 2002 재판

   노먼 핀켈슈타인,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이미지와 현실』, 돌베개, 2004

   랄프 쇤만, 『잔인한 이스라엘』, 미세기, 2003